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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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 인생 출사표 -2-

님아. 세상이라는 님아. 저의 잘못입니까. 제가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지난 세월 동안 정신적인 수모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쉴틈 없는 싸움에 나약한 저의 육신은 버티지 못하여 제 기능에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모두가 같은 대지를 딛고 서있는데 그중 제가 그토록 모난 돌처럼 보였습니까. 주변에는 저를 향한 경멸과 증오의 시선들이 한없이 멀기만 했던 이 거리를 지나서 저를 향한 사회의 시선은 이윽고 혐오의 감정으로 바뀌었습니다. 님아. 님이 만약 저였다면 어떻게 하셨을 겁니까. 제가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것도 아니고 이렇게 살고 싶어 사는 것이 아닙니다. 님은 저를 가엽게 여기셨는지, 아니면 더 미워하셔서 그런 건지 미련이라는 이름의 작은 희망을 내려주면서 저의 반응이 궁금해 방관하고 ..

찐따, 인생 출사표

나의 낡은 노트에 적고 싶었지만 몸이 성하지 않는 탓에 침상에 누워있는 신세라 별 수 없이 이곳에 적게 되었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옴에 있어서 자신 앞에 닥친 시련과 역경에 대해 어떤 이들은 이 또한 행복이라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고 또 어떤 이들은 불행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어떻게 생각하며 인생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해본다면, 후자에 가까웠다. 모든 상황, 모든 사람, 모든 것들이 그저 원망스러웠다. 내가 이렇게 되어버린 것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타인에게 묻고자 하는 어리석음과 생각의 오류를 범해왔다. 가족, 타인으로부터 작자들과 비교도 많이 당해왔고, 나 스스로도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기에 스스로를 남들과 비교하며 살았다. 나는 나약하고, 의지박약에, 무능하며, 부정적이니까. ..

찐따의 친구

나를 믿고 응원해준 친구의 조언 덕분에 친구 한 명이 더 생겼다. 나에게는 정말 비약적인 발전이었다. 하지만 상대방은 달갑지 않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나 혼자서 아직 섣부르게 판단할 수는 없다. 예전에는 불가능했었던 비정적 커뮤니케이션, 사소한 대화 같은 거는 주고받고 하는 정도는 이제 할 수 있을 수준까지는 된 것 같다. 다만 중간에 대화가 끊기고 정적이 흐르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찐따 같은 아우라는 쉽사리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너무 오랜 시간 동안 혼자서 지내서 모든 것이 낯설다. 그래서 한 명 한 명이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들이다. 함께하는 시간이 익숙해지면 소중함을 잊고 소홀히 여긴다고 한다. 나 같은 놈이 감히 그렇게 될까 염려스럽다.

찐따의 잘못된 정의

세상은 아름답다거나 잔혹하다며 함부로 정의하고 결단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비칠 수도 있고 잔혹하게 비칠 수도 있기 때문이니라. 아니면 그 두 가지가 모두 공존하는 것일 수도. 나의 존재 자체를 혐오하고 미워하며 증오하고 저주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 자그마한 공간으로부터 시작된, 나같이 미천한 존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고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들이 이제야 하나둘씩 다가와주었다. 이것이 단순한 호기심인지, 진실된 호의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목적이 어떻든 나약한 나에게 조그마한 힘을 보태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것을 미련이라고 하기에는 아닌 것 같다. 이 세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다. 찐따의 나약한 마음은 정말 영구적인 것일까.

찐따가 찐따인 이유

나는 찐따이기 때문에 늘 내가 찐따가 된 이유를 나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비교하며 찾는다. 사실 나는 선천적으로 열등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이유와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찐따 같은 성격 때문에 이 세상에 존재한 그 순간부터 이미 나는 찐따임이 확정이겠지만. 찐따가 찐따인 이유에 대해 누군가가 커뮤니티에 올린 것을 보고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다. 그 글에 대한 나의 생각과 경험을 더해 분석하여 작성했다. 1. 삶의 변화가 없다. : 패션이면 패션, 게임이면 게임, 성적이면 성적. 정상인이라면 자신의 삶을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 변화를 추구하며 시도하지만 찐따에게 변화란 두려움 그 자체이다. 정상인이라면 '노력'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며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지곤 한다. 하지만 찐따는 본성이 나약하고 나태하기..

선을 넘는 찐따

'선 넘는다' 찐따는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그래서 남들이 정의하는 이 '선'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만 했다. 선을 넘는다는 것은, 그 선이 설령 팩트일지라도 만약 듣는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면 에둘러 표현하거나 아예 말을 꺼내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근데 이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경험도 적고, 상황파악 능력과 눈치가 없기 때문이다. '이해 못했으면 가만히 있어라, 그럼 절반은 간다'라는 이야기가 있듯, 내가 선택한 방법은 결국 죽닥치고 가만히 있거나 회피하는 방법뿐이다.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변하는 건 없다고도 말한다. 정말 나아질 가망은 없는 건가 생각도 들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는다. 실제로 친구와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고 같이 어울리면서 경험을 쌓아..

카페에 간 찐따

어차피 죽을 거라면 뭔가 한 다음에 죽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뭔가 하는 거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은 알지만, 뭔가를 하든 하지 않든 그것을 가지고 왈가불가하는 것 역시 무의미한 것 아닌가. 남한테 피해만 주지 않으면 상관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피해겠지만, 이 불편한 생각만큼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곧 떠날 몸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가능했던 일이다. 악몽 꾸는 것이 싫어서 최대한 깨어있기 위해 소량의 카페인을 섭취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전 처음으로 카페를 혼자 가봤다. 커피셔틀을 할 때 말고는 의지를 가지고 혼자서 와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공황상태가 왔다. 무엇을 주문해야 하는지, 그냥 가지고 나갈 건지, 안에 있을거면 무엇을 해야 할지 그런 사소한 것들을 꼼..

찐따의 악몽

악몽은 자주 꾸는 편이지만, 최근 몇 달 전부터 빈도가 심해졌다. 레퍼토리는 항상 똑같다. 졸업한 지 벌써 수십 년이 흐른 학교라는 공간에 앉아있다. 차라리 끝나지 않는 수업이었다면 상관없다. 분명 학교라는 공간에 있지만 늘 수업은 하지 않는다. 필사적으로 그곳을 벗어나려고 해 보지만 벗어날 수 없다. 누군가가 계속 나를 부르고, 나는 따를 수밖에 없다. 낯익은 얼굴들과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무리를 지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정신적인 공격과 물리적인 구타를 당하고나면 어디론가 끌려간다. 화장실 작은 칸에 갇혀 나오지 못하게 입구를 틀어막는다. 그리고 입장료라는 명목으로 얼마없는 돈을 뜯어낸다. 다시 나가기 위해서는 또다시 맞거나 퇴장비라는 명목으로 돈을 내야 한다. 이미 가진 돈을 전부 뺏겼기에 남은 돈..

찐따감정

세상은 결코 나를 허락하지 않는다. 우연히 찐따가 된 존재가 아닌 존재하기에 필연적으로 찐따인 존재. 이 또한 자연의 섭리인 것이라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터. 그래서, 모든 이들에게 죄송함과 유감을 표하고자 한다. 내가 존재하는 것과 태어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나의 한심하고 구차한 변명을 이어가 보고자 한다. 사람들이 찐따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뼈저리게 잘 알고있기에, 태어나서 여기 이 곳을 제외한 유튜브나 커뮤니티 등 인터넷 등지에 글이나 댓글을 남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찐따는 찐따인 티가 나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찐따 특유의 역한 말투에서 비롯된 싸움이 곧 잘 일어나곤 한다. 나는 머리에 든 것이 없어서 말다툼이나 논쟁에서 이길 자신도 ..

찐따의 마음가짐

대부분 세상과의 이별을 고하는데 기한들 두는 것 같다. 서른이 되면 떠나리라,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꽤 많다는 것을 보았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 되려면 내게는 약 3년 하고도 2개월 남짓한 상태이다. 또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쉽게 결정내리지 못했다고 회상한다. 그래서 그 기한을 두고 마음을 느슨히 먹지 않기로 결심했다. 두려움이 결심으로 바뀌게 되는 그 순간과 찰나를 놓치지 않기로. 이미 준비는 다 끝낸 상태이다. 이론과 예행연습을 병행하면서 무엇이 부족한지 체크했다. 이제 남은 것은 나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아마 많이 늦어도, 고독과 외로움, 스트레스가 극도의 상태가 되는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이 마음이 더욱 굳건해지지 않을까. 어느덧 밤이 깊어지는 구나..

찐따의 결별

세상과 결별하기 위한 준비는 다 했지만 부모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차피 끝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테니 신경 쓰지 아니하고 끝내려 하지만 미련인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 무언가가 자꾸 붙잡는다는 기분이 든다. 결국 그것 때문에 자의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타의적으로 강요받는 삶을 살아가는 기분이다. 나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닌 타인을 위한 인생에 지나지 않는다. 살아온 순간순간은 절대로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결말만큼은 내 뜻대로 결정하고 싶은 것뿐이다. 그 누구의 강요에 의해 결정하고 싶지 않을 뿐인데 이 조차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나를 절망 속으로 몰아붙인다.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험난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쉽게 얻으면 쉽게 잃는다고 한다. 살면서 ..

흔한 찐따의 금서목록

누군가에게는 약이 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는 법. 일반인이라면 굉장히 도움이 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나 같은 찐따에게는 오히려 해악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책들이다. 1. 연금술사 : 뜬구름잡는 신비주의를 많이 강조하며, 찐따에게 신념을 가지도록 하는 아주 위험한 책. 그 유명한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줄 것이다'가 있다. 찐따에게 신비주의는 건전하고 올바른 사고와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논리적 사고력을 망치게 된다. 찐따처럼 잘못된 사상을 가진 사람이 신념을 지니게 된다면 그것만큼 해로운 것이 없다. 2. 시크릿 : 흔한 자기계발서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주며, 그 기틀을 마련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굉장히 교과서적이다. 찐따가 스스로 찐따임을 인정하지 않고 ..

찐따가 하는 과몰입

'세상은 네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진리는 단순하고 간결하며 때로는 잔소리로 여겨질 정도로 당연한 것. 승자 없는 싸움,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고 왜 싸워야 하는지 모를 이 세상에 던져진 것에 대해 이유를 알아가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 더 이상하고 괴팍한 모습으로 비치는 것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시선과 무지가 만들어낸 단편적 논리들의 연장선.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감을 느끼는 나 자신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픽션을 선호한다. 애니, 소설, 드라마, 영화 등 제삼자의 시선으로 사건의 전개를 뒤에서 '방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창작물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 주인공이 어떤 시련을 겪었고, 어떤 사건을 겪게 되는지 말 그대로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 불평..

찐따는 논할 수 없다

암군 유선. 그리고 어린 군주를 보필하던 승상 제갈량. 정치적 계략에 어머니를 여읜 조예. 그리고 그를 보필하며 작두 위를 걷던 사마의. 나라를 집어 삼키며 권세를 뒤흔들 수 있을 만큼 실권을 쥐고 있었지만 충의와 대의명분을 위해 끝까지 군주만을 섬기며 제 몸을 아끼지 않은 제갈량. 살벌한 정치판 위에서 사마가문의 위상과 안녕을 지키며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모든 굴욕과 치욕을 끌어안고 인내심이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준 사마의. 영웅 혹은 악인, 어쩌면 그 무엇도 아닐 수도 있는 결말은 인의와 대의명분을 위한 계략과 전술은 하늘이 돕지 않았고, 주군을 향한 충성심은 칼날이 되어 피를 묻히니 결국 정의가 되었다. 그리고 이 싸움의 승자는, 아무도 없었다. 백 년 동안 지속되던 난세는 모든 이들의 피와 살을 태..

찐따독작

춥다. 금방이라도 빙설이 사뿐하게 창살을 맞이할 것만 같다. 하지만 이 추위가 단순히 계절에 의한 추위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고독에서 비롯된 심리가 만들어낸 추위인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식음을 취하고자 하는 마음마저 전폐하게 되고 꿈을 꾸는 것 마저 관심이 없어진다. 무언가를 얻을수록 아련함인지 고통인지도 모를 추억이 호객행위를 한다.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기에 내가 건낼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추억에게 팁으로써 건네준 뒤 떠나고 싶다. 탐하고자 하는 그 모든 것은 결국엔 미련이라고 여기게 된다면, 놓아버리면 외롭지만 홀로 지새는 밤이 이제는 익숙해져 편해지고 떠나버리면 고요하지만 홀로 걷는 이 길가도 익숙해져 편하다. 달을 벗으로 여기고 그림자를 맞이하여 말없이 술잔을 기울이던 시인도 있었는데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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