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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찐따의 결별

펭찐 2020. 10. 2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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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결별하기 위한 준비는 다 했지만
부모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차피 끝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테니
신경 쓰지 아니하고 끝내려 하지만
미련인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 무언가가 자꾸 붙잡는다는 기분이 든다.
결국 그것 때문에 자의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타의적으로 강요받는 삶을 살아가는 기분이다.
나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닌
타인을 위한 인생에 지나지 않는다.
살아온 순간순간은 절대로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결말만큼은 내 뜻대로 결정하고 싶은 것뿐이다.
그 누구의 강요에 의해 결정하고 싶지 않을 뿐인데
이 조차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나를 절망 속으로 몰아붙인다.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험난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쉽게 얻으면 쉽게 잃는다고 한다.
살면서 뭔가를 쟁취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눈앞에 뻔히 보이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걷기 싫다.
나는 나약해서 고생 같은 걸 하고 싶지 않다.
그러기에는 인생에 쉬운 일은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나는 이기적이라서 쉽게 얻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하지만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에 불가능하다.
나는 너무 오래 처 맞았다.
처 맞으면서 숨통이 끊어졌으면 좋겠지만
그것 역시 쉽사리 되지 않는다.
이제는 제발 그만 좀 맞고 싶다.
처 맞기만 하면서 미련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을 텐데.
이미 준비는 다 끝마쳤는데
시행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알 수 없다.
살고 싶은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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