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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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20

이 찐따에게 연말은 정말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이 찐따에게 연말은 정말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저 나이라는 숫자 하나가 더 늘어나기만을 기다리는 것뿐.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서글퍼지는 마음이 크지만, 그와 동시에 내가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것 같다. 뭐, 한 가지 좋은 것도 있는 것 같다. 오늘 회사에서도 연말이라고 일찍 퇴근하라고 해서 일도 별로 안 하고 굉장히 일찍 집으로 들어왔으니 말이다. 근데 그것 외에는 딱히 별로 좋다는 걸 못 느끼겠다. 그녀는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고 했다. 연말이라서 약속을 잡아놓은 것 같다. 새해가 되는 날, 일출을 보기 위해 사람들과 같이 여행을 갔다고 그랬다. 나와는 다르게 그녀는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친구가 많다는 것, 아니 같이 여행 다닐 수 있는 친구..

내게 처음으로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소녀에게.

내게 처음으로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소녀에게. 소녀, 네가 처음 나에게 먼저 친절을 베풀며 다가왔던 날...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이었던 2020년 9월이었지. 그다음에 소녀, 너를 직접 만났던 때가 2020년 10월 즈음이었구나. 어느덧 벌써 2022년의 마지막인 12월이 찾아왔고, 이제는 2023년을 바라보는 시기가 된 것 같구나. 세월은 나의 사사로운 사정에 신경 쓰지 않으며 무심히 흘러가고 있음에도 소녀, 네가 처음으로 나의 친구가 되어주었던 그날을 잊지 못한단다. 비록 너와 내가 함께 만나서 보낸 시간은 짧았지만, 그 짧은 시간이, 함께 보냈던 1분 1초가 나에게는 굉장히 귀중한 시간이었단다. 이토록 찐따 같은 나에게 친구가 되어준 사람은 네가 유일한 이유도 있지만, 나 혼자였다면 결코..

찐따, 주말 약속이 잡히다.

매일매일... 일에 치여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들 외에도 또 다른 새로운 프로젝트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이에 대한 일처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어제 갑작스럽게 연락 한통이 왔다. 예전에 나와 유일하게 친구가 되어준 소녀 덕분에 어렵게 연락이 닿았던 동기가 있었다. 물론, 어렵게 연락이 닿아 그때 잠시만 소통을 하다가 그대로 연락이 끊겨서 연락을 안 한지 꽤 오래되었는데, 어제 수요일에 나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 동기는 최근에 이직을 하기 위해서 다니고 있던 회사를 나와 퇴사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시간이 남았기에 얼굴 한번 보자고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동기는 목요일인 오늘 보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직 내가 히키코모리 백수 생활을 하고 있는 줄 알..

찐따, 부모님과 외식을 나가다.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렸던 주말답지 않게 아침부터 굉장히 피곤했다. 어제 잠들다가 중간에 깨버려서 잠이 오지 않았다. 때문에 오전 6시 30분 즈음이 돼서야 비로소 잠에 들었다. 워커홀릭 상태라서 마음은 항상 불안한 상태에다가 휴일만 되면 공허함과 우울감이 엄습해오기 때문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경우가 많다. 오전 6시 반쯤에 잠에 들기 시작하였는데, 오전 8시 반쯤 갑자기 휴대폰이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긴급 재난문자였다. 충북 지역에 지진 경보가 발생했다는 문자가 온 것이다. 한창 자다가 도중에 깨서 머리가 아파진 나는 짜증이 났다. '오늘은 부모님이랑 같이 점심 먹기로 했는데...' 빨리 잠들고 난 뒤에 준비를 하려고 했던 참이었다. 그래서 나는 곧바로 잠에 들었다. 그러자 바로 어머니께서 전..

주말이라 쓰고 꿈나라라고 읽는다.

예전의 니트족이었던 백수 시절, 그때 보았던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주말만 되면 뻗어서 집에 틀어박혀 계속 자게 되더라." '도대체 얼마나 힘든 일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두려운 마음에 사회로의 진출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이 들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고졸 찐따인 나 역시도 같은 전철을 밟고 있을 줄이야... 주말이라서 긴장감이 한 번에 풀려버려서 그런지 계속 단잠에 빠졌다가 깨어났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꿈을 꾸었는데, 이를 악몽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마음이 아픈 꿈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예전에 유일하게 나와 친구가 되어준 소녀가 자꾸만 꿈에 나타났다. 그러나 항상 냉랭한 태도와 표정을 유지하며 나를 말없이 쳐다본다. 나는 그 소녀에게 조심스럽게 물어..

인싸 모임에 가게 된 찐따

찐따인 내가 인싸 모임에 가게 되었다. 뭐... 어쩌다 보니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 가서 뭘 해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대부분 나와 동급생들이라 아마도 가게 된다면 근황 올림픽이 벌어질 것 같다. 집에 처박혀서 하루 종일 애니 본 썰이라도 풀어야 할까. 신나게 라노벨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과 감상평을 늘어놓아야 할까. 다들 학벌도 좋고 이미 좋은 기업에 들어가서 연봉도 많이 받고 있을 테니까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었을 텐데... 그에 비해 찐따라서 어디 나간 적도 없고, 백수 생활을 하는 내가 가봤자 무슨 할 이야기가 있을까. 뭐 하려고 하지 말고 또다시 '나 찐따요'하고 가만히 있어야 할까. 뭐 하려고 해 봤자 분명히 억텐으로 쩔쩔매는 나 자신이 있을 것 같다...

찐따인 나를 알아보는 사람

과거, 나와 친구가 되어주었던 소녀의 격려 덕분에 옛 동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동기들에게 약 1년 만에 다시금 연락을 시도하였고, 다행스럽게도 연락을 잘 받아주어 최근에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다. 이것은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대한 사전 준비 연습이라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인 것 같다. 그러나 나의 언행과 찐따스러운 성격, 찐따같은 아우라를 감지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너 혹시 티스토리에 찐따 블로그 하고 있니?"라는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게 되었다. 나는 딱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고,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갔다. 어떻게 주변 사람이 나의 이런 듣보잡 블로그를 알고 있는 것인지 그저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굳이 이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나의 주변 사람들은 이미 내가 찐따라는 사실은 전부 다 알고 있는..

그 소녀에게 마음이 닿았으면

어느덧 5월이 되었다. 지금의 내가 한줄기 희망을 가지고 무언가를 위해 준비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예전에 만났던 소녀가 나에게 베푼 친절과 호의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 소녀는 나에게 이미 정이 다해 떠나버린 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내가 그 소녀에게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러나 연락을 하면 아예 무시를 당하거나 좋은 답변을 얻기는 힘들 것 같다. 나의 찐따같은 성격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실수가 또다시 반복될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 어떻게든 그 소녀에게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지만, 당최 어찌할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는다. 나의 유일한 친구였는데 돌이킬 방법이 없어서 너무나도 혼란스럽다. 내가 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있다면..

찐따인 내게 소통은 정말 어려운 길이다.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싶어서 인터넷 방송을 하는 것 외에 소통을 할 방법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 SNS 계정들을 만들어보았고, 디스코드 채팅방도 열어보았지만 예상대로 소용이 없었다. 카카오톡은 친구가 단 한 명도 없어서 사용하지 않았기에 오픈 채팅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설령 오픈 채팅을 한다고 해도 수많은 SNS를 접해보면서 알 수 있었듯, 별다른 효과를 얻어내긴 힘들 것 같다. 때문에 인터넷 방송을 한다고 해도 보러 오는 사람도 없을 것 같아서 효과를 보진 못할 것 같다. 나와 같은 나이대의 동기들은 이미 대다수가 취업을 해서 회사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런저런 이유로 슬슬 '굳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꼭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처음 만났던 그 소녀처럼.

왜 이 블로그를 그만두었고,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넘어 사람과의 연락을 전부 단절하였는지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이 블로그를 오랜만에 다시 접속해 그동안 내가 써왔던 글들을 보고 있으니 처음으로 나와 친구가 되어 주었던 친절한 그 소녀가 생각이 났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 소녀는 나에게 정이 다해 연락을 끊었다. 이것을 이별이라고 해야 할지, 손절을 당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쨌든 결국 그 소녀는 답답한 나에게 실망해 떠나버렸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사람 대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아직 서투르다. 95년생, 올해로 28세라는 나이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회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면 늘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기만 하다. 과거에는 이런 내가 너무 혐오스럽고 하루라도 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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