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5월이 되었다.
지금의 내가 한줄기 희망을 가지고 무언가를 위해 준비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예전에 만났던 소녀가 나에게 베푼 친절과 호의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 소녀는 나에게 이미 정이 다해 떠나버린 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내가 그 소녀에게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러나 연락을 하면 아예 무시를 당하거나 좋은 답변을 얻기는 힘들 것 같다.
나의 찐따같은 성격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실수가 또다시 반복될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
어떻게든 그 소녀에게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지만,
당최 어찌할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는다.
나의 유일한 친구였는데 돌이킬 방법이 없어서 너무나도 혼란스럽다.
내가 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있다면 이러한 상황에 대처를 할 방법을 알고 있을 텐데
그 소녀가 나의 유일한 친구였던 탓에 지금껏 이랬던 경험이 없어서 다시금 연락을 해볼 방법을 모르겠다.
나의 이 마음이 그 소녀에게 닿았으면 좋겠지만, 독심술사가 아닌 이상 어떻게 알겠는가.
그놈의 커뮤니케이션이 뭔지... 사람을 굉장히 난처하게 만든다.
인간이 말을 하지 않아도 속내를 알 수 있는 존재였다면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그랬다면 애당초 '찐따'라는 말 자체도 없었을 것 같다는 안일한 생각이 든다.
현실에서의 괴리감 때문에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아 자꾸만 공상에 빠져든다.
이토록 찐따같은 성격 때문에, 이래서 그 소녀가 나에게 정이 다해 떠나간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시는 실수하지 않도록 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부터 키우는 연습부터 해야 할 것 같다.
그 소녀의 존재 덕분에 나는 다시금 희망의 끈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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