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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찐따에게 연말은 정말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저 나이라는 숫자 하나가 더 늘어나기만을 기다리는 것뿐.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서글퍼지는 마음이 크지만,
그와 동시에 내가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것 같다.
뭐, 한 가지 좋은 것도 있는 것 같다.
오늘 회사에서도 연말이라고 일찍 퇴근하라고 해서
일도 별로 안 하고 굉장히 일찍 집으로 들어왔으니 말이다.
근데 그것 외에는 딱히 별로 좋다는 걸 못 느끼겠다.
그녀는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고 했다.
연말이라서 약속을 잡아놓은 것 같다.
새해가 되는 날, 일출을 보기 위해 사람들과 같이 여행을 갔다고 그랬다.
나와는 다르게 그녀는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친구가 많다는 것, 아니 같이 여행 다닐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부럽다는 마음이 든다.
그 소녀는 어떻게 연말을 보내고 있을까.
만약... 그 소녀와 아직까지 친구로 지냈었다면,
나 역시도 일출을 보러 가자고 할 수 있었을까.
물론, 나 같은 찐따의 미천한 부탁이니까...
안 봐도 거절당할 것이 뻔하겠지만 말이다.
올해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나의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바뀌었지만,
정작 나 자신은 변한 것이 단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올해 연말도...
이렇게 혼자서 쓸쓸히 보내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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