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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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68

내게 소중한 것은

망각은 꽤나 유용하고 편리한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잊는다. 과거 나에게 주어졌던 아픔과 슬픔, 힘들었던 시련, 후회, 절망, 좌절. 그러한 것들을 잊게 해 주며 정신적 치유를 해주는 좋은 약이 되곤 한다. 하지만 좋은 추억들과 소중한 것들을 무심코 지나치도록 만들곤 한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 오늘도 여전히 밖을 산책하며 생각에 잠겼다. 하루하루가 마냥 만족스럽기만 하다. 힘들었던 과거는 내면의 깊숙한 곳에 묻어두었고, 자연스레 망각하였다. 덧없이 드넓은 세상과 한없이 작기만 한 나만의 세계를 비교하게 되면 그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압도되어 나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러므로 과거 내가 노력하지 않았던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나가기로 스스로 결심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과몰입을 방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요즘 날씨가 많이 따스해지고 노곤해졌다가 꽃샘추위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추워져서 몸이 움츠러드는 그런 날씨인 것 같다. 차츰차츰 찾아오는 봄 날씨를 만끽하며 오늘도 이른 아침밖에 잠시 나가 산책을 하며 사색에 잠겼다. 오늘 내가 생각했던 주제는 바로 '과몰입 예방법은 무엇인가'였다. 부제로는 "열차 바퀴 이음새와 선인장 연상 기법"이 되겠다. 제목이 무슨 라노벨 제목처럼 꽤나 난해한 것 같아 보인다. 그렇지만 이렇게 짓는 편이 더 나은 것 같아 이렇게 지어버렸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듯, 뭔가 대단한 게 있어 보이는 것 같아 보이지만 굉장히 쓸데없고 너무나도 보잘것없다. 아무튼 시작하고자 한다. 이전 글에서도 서술하였듯, 현대 사회에서는 감정의 소비가 참으로 많이 요구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시(詩)에 대한 생각

예전에 '시소 라이브'라는, 시를 써서 공유하는 사이트가 있었는데 이 사이트가 사라졌다. 심심하거나 마음을 정리하고 싶을 때 그 사이트에 내 블로그에 직접 시를 써서 올렸던 시를 하나씩 공유하기도 했었고 다른 사람들이 쓴 시도 한 편씩 보기도 했던 사이트였는데 인기가 없어서 폐쇄되었나 보다. 예전에는 블로그에 시를 써서 공개했지만, 언제부턴가 비공개로 바꾸고 혼자만의 시를 쓰고 싶어서 블로그에 시를 쓰다가 직접 노트에 시를 쓰곤 한다. 그동안 인터넷을 전혀 하지 않아 어떤 사건사고가 발생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하였듯 이 현대 사회에서는 지나친 감정소비가 요구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들어주거나 공감해주지 않는다면 무조건 경계하고 매도하려는 경향을 ..

갈등이란 무엇일까

늘 공책에만 적다가 다시 블로그에 일기를 쓰려하니 뭔가 어색한 기분이 든다. 오늘 하루도 별일 없이 무탈하게 끝이 났다. 평소에는 산책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기억이 나는 대로 공책에 옮겨 적었다. 오늘 떠올렸던 주제는 '갈등'에 대한 것이었다. 인간, 더 나아가 사고력을 지닌 지성체라면 늘 '갈등'이라는 중심에 놓이게 된다. 이 '갈등'이라는 것은 나 아닌 다른 어떤 존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도 발생하게 되지만,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갈등을 느끼거나 유발하는 경험도 분명 존재한다. 이것을 문학적인 표현으로 '생각의 늪에 빠지다'라고 표현하거나, 아예 더 극단적으로 표현하게 되면 '망상' 내지는 '쉐도우 복싱'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조금 더 조사해보니 스스로에게 갈등을 느끼는 현상을 한..

처음 만났던 그 소녀처럼.

왜 이 블로그를 그만두었고,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넘어 사람과의 연락을 전부 단절하였는지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이 블로그를 오랜만에 다시 접속해 그동안 내가 써왔던 글들을 보고 있으니 처음으로 나와 친구가 되어 주었던 친절한 그 소녀가 생각이 났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 소녀는 나에게 정이 다해 연락을 끊었다. 이것을 이별이라고 해야 할지, 손절을 당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쨌든 결국 그 소녀는 답답한 나에게 실망해 떠나버렸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사람 대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아직 서투르다. 95년생, 올해로 28세라는 나이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회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면 늘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기만 하다. 과거에는 이런 내가 너무 혐오스럽고 하루라도 빨리 ..

찐따, 세월이 흐르고.

인터넷이라는 세계를 떠나 현생에서만 지내어 본 지 약 5개월이 조금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짧을 수도, 혹은 길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체감상으로는 거의 3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것 같은 기분이다. 현대인에게 인터넷, 온라인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비중이 큰지 알 수 있었다. SNS는 애당초 연락할 사람이 한 명도 없으니 사용할 일이 없기에 불편함이 체감되진 않았다. 그동안 뉴스도 안 보고 지내서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갔는지조차 전혀 모른다. 뉴스조차 안 보고 지내는 급이라 당연히 요즘 인터넷 문화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도, 그리고 그 안에서 또 어떤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있었는지도 당연히 모른다. 이 글을 보면 현대인이 어떻게 5개월 동안 인터넷을 아예 안 하고 살 수 있느냐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나도..

당분간 다른 블로그에서 활동하고자 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파문당하는 경우도 존재하는 법. 강제적 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시간이 벌써 2개월이 넘었다. 그저 다른 곳으로 멀리 떠나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능력조차 남아있지 않다. 현재의 시국과 전체적인 사회의 분위기상 사람을 믿을 수 없는 구조이다. 물론, 과거에도 항상 처맞고 살아왔기 때문에 사람을 잘 믿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래서 밖에서 누군가와 만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불안하고, 모험적이다. 나 같은 사람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내 능력껏 병신 짓 그만둘 수 있었다면 진작 그만두었을 것이다. 나에게는 그럴 능력도 없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 세상에는 변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변할 수 없는 사람이 있..

찐따의 방구석 생활

누군가는 밖에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누군가는 밖에 나갈 수 있음에도 나가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 누구도, 아무도 만나지 않은지 벌써 두 달이 조금 넘었다. 식당이나 편의점조차 간 적이 없다. 두 달이 넘도록 아무 데도 가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적어도 편의점 정도는 다녔는데. 요즘은 집에서 웬만한 것은 해결할 수 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배달, 택배 인프라가 잘 되어있기도 하고, 인터넷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로 유흥을 즐길 수 있다. 그래,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지낼 수는 있다. 다만 언제까지 자본이 버텨줄지 모르겠다. 이 자본이 다 떨어지면 이제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더 이상 인간관계에 얽매이고 싶지는 않다. 다시금 내 손으로 모든 것을 끝장낸 이상..

찐따, 다시 고립되다

친구 한 명 없던,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왔다. 가뜩이나 없는, 마치 모래 속의 바늘처럼 굉장히 드문 친구 목록에 유일하게 남겨두었던 몇몇 사람들마저 내 손으로 단절했다. 아직도 눈물이 앞을 가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에게 먼저 다가와준 유일한 친구, 친절한 소녀. 그녀는 이것이 나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마지막까지 차단하지 말라고 내게 부탁했다. 그러나 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정말 힘들게 그녀를 차단을 했다. 그녀는 정말 바쁘다. 바쁘게 인생을 살고 있다. 열심히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있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런 그녀에게 나는, 나라는 존재가 더 이상 그녀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 앞날이 창창한 그녀에게 나라는 존재가 장애물이 되어선 안 된다. 그러므로 ..

찐따의 두 번째 인생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아름다운 문명을 만들어가는 사회에 속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나 자신. 그것으로 인해 나는 어느덧 인간에 대한 혐오심만 커지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나 자신이 있기에, 따라서 나를 포함해서 혐오심만 깊어져 간다. 어차피 나를 찾는 사람들은 이해타산적인 척하며, 계산적인 목적을 가지고 접근할 뿐이다. 그래 봤자 나는 찐따. 나라는 존재는 그러한 존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와 유일하게 친구가 되어주었던 그녀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 모습을 먼 곳에서 지켜보니 내심 만족스러워졌다. 그런 그녀에게 나라는 존재가 더 이상 피해를 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계속 과거에 얽매여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고, 그것으로 인해 병이 깊어만 간다. 육체..

찐따의 진퇴양난

나의 찐따 같은 말투와 행동거지에 결국 정이 다하여 작년에 어렵게 연락이 닿아 알게 된, 나를 믿어준 선배에게 핀잔을 듣게 되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일반인들이 가진 상식과 동떨어진 네거티브한 말투와 성격, 그리고 없어지지 않는 나의 찐따 같은 아우라에 지쳐버린 것이다. 나의 이 성격의 모난함은 무쌍이라 할 만큼 지독하다. 나에게 화가 난 상대에게 말을 건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보통 이런 상황일수록 정상인이라면 상대방에게 자기 자신을 돋보이며 뛰어난 언변술과 매력으로 별일 아니듯 자연스럽게 상황을 해쳐 나아가지만 나에게는 그러한 능력과 재능이 없기 때문에 어렵다. 말 그대로 진퇴양난, 사면초가이다. 그것이 진작 가능했더라면 학창 시절을 불행히 보내지 않았을 테니. 더군다나 나 자신..

찐따의 계속되는 악몽

학교를 졸업한 지 한참이나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지긋지긋한 악몽은 끝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악몽은 항상 같은 내용이다. 내부 구조가 조금은 다른 듯 보이는 예전 학교로 다시 다니고 있고 항상 나를 괴롭히던 무리들에게 뒤쫓긴다. 어떤 낯선 건물에 몸을 숨기면서 계속 도망 다니다가 결국 어떤 식으로든 잡혀서 정신 공격을 당하고 구타를 당한다. 벌써 몇 년째 이런 꿈을 꾸는 건지 모르겠다. 지병 때문에 병원에서 받은 약을 먹으면 잠이 곧잘 오기 때문에 최근에는 많이 나아진 듯했으나 이것 또한 나의 착각이었다. 언제쯤 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저에게 먼저 다가와주신 여러분들께

어제 또 다른 한분께서 디스코드를 통해 저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부족하고 미천한 존재인 저에게 최근 들어 이렇게 찾아주시는 분들께 제가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어서 여러분께 이 찐따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여러분과 대화를 해보고 느꼈던 점은, 여러분들의 공통점은 단지 남들에 비해 소극적일 뿐, 그 누구보다 마음씨가 착하시며, 자기 자신이 속한 분야와 전공에 대해 많은 자부심과 열정이 있었습니다. 즉 여러분은 재능이 뛰어나시고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저같이 재능도 없고 보잘것없는 잉여와는 달리 여러분 스스로가 잘 알고 있고, 잘하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또한 저 같은 놈이 말할 자격은 없지만, 여러분은 아직 젊으신 학생분들이 많기에 기회가 많이 남아..

저에게 먼저 다가와주신 님께

미천한 저에게 먼저 다가와 디스코드를 통해 소통을 해주신 분께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를 차단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아서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이 찐따의 못다 한 의견을 이 글을 통해 이어가 보고자 합니다. 남들과는 달리 소극적이어서 고민이라고 하셨던 님, 저와는 달리 님께서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저에게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님께서는 감히 추측컨대 저처럼 완전히 학창 시절을 찐따 생활로 마무리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방증으로 님은 미천한 저에게조차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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