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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에 대한 생각

펭찐 2022. 2. 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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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시소 라이브'라는, 시를 써서 공유하는 사이트가 있었는데 이 사이트가 사라졌다.

심심하거나 마음을 정리하고 싶을 때 그 사이트에 내 블로그에 직접 시를 써서 올렸던 시를 하나씩 공유하기도 했었고 다른 사람들이 쓴 시도 한 편씩 보기도 했던 사이트였는데 인기가 없어서 폐쇄되었나 보다.

예전에는 블로그에 시를 써서 공개했지만, 언제부턴가 비공개로 바꾸고 혼자만의 시를 쓰고 싶어서 블로그에 시를 쓰다가 직접 노트에 시를 쓰곤 한다.

 

그동안 인터넷을 전혀 하지 않아 어떤 사건사고가 발생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하였듯 이 현대 사회에서는 지나친 감정소비가 요구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들어주거나 공감해주지 않는다면 무조건 경계하고 매도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유효한 드립인지는 모르겠으나, 한때 '감수성' 드립이 활개를 치던 때가 있었던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때 감수성이라는 의미를 변질시켜 '힐링'이라는 키워드를 만들었고 감성팔이의 도구로 전락시켜 버렸다.

이 '힐링'이라는 명목 하에 반지성주의로 사람들을 홀리게 만들어서 진실을 외면토록 하거나 객관적인 시선을 왜곡시키도록 악용하여 편파적이고 편향적인 사고방식으로 대중들을 선동하며 특정인들이 부당한 이득을 챙겼기에, 이에 대해서는 분명 인과응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현대 사회가 이슈에 지나치게 민감해지고 그만큼 성향이 극단적으로 치우치다 보니 아예 '감정을 배제하자'는 식으로 알게 모르게 흘러가버리는 것 같아 이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다.

너무 감정적으로만 가는 것도 문제이지만, 너무 시니컬하게 가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것이 다시금 '마음의 여유'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마음의 여유를 한사코 챙겨주는 것이 '문학'이고, 그 대표적인 장르가 바로 '시'가 아닐까.

하지만 이 '시'라는 것은 어찌 보면 대중적인 문학 장르이면서도 대체적으로 마이너 한 장르로 여겨진다.

너무 오글거린다거나, 표현을 뭉뚱그려서 전달하기에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거나, 그렇기 때문에 난해하다거나, 더 나아가서는 아예 시대에 맞지 않는 고리타분한 장르다, n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기술 혁명 시대에 너무 문과 감성적이 아니냐, 그냥 수능 문제 중 하나로 생각하기 때문에 굉장히 노잼이다, 극혐이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개인적으로 지나친 감정소비에 지쳐있는 이 현대 사회에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 바로 '시'라고 여긴다.

다만 알게 모르게 마이너 한 장르로 치부되다 보니 이것을 연재하는 사이트가 흔치 않거나 잘 활성화되지 않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그 사람들이 가진 내면의 갈등과 그것을 통해 교훈을 얻는 재미가 있는데 그 재미를 얻을 기회조차 점점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물론 그렇게까지 세상이 마치 SF 영화 '프로지움'이나 '이퀄리브리엄'처럼 감정 억제제를 투약한 것 마냥 삭막한 분위기로 흘러가진 않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쉽다는 감정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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