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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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55

찐따, 청소 전쟁

오래간만에 힘쓰는 일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저녁때 블로그에 글을 쓰자마자 바로 곯아떨어졌었다. 샤워하고 난 뒤에 몸이 찌뿌둥하면서도 나른해졌다. 게다가 어제는 밤을 새워서 그런지 잠도 못 잔 상태로 계속 짐을 나르고 여기저기 마트를 돌아다니며 장을 보느라 피로가 누적되어 너무나도 피곤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이토록 열심히 몸을 쓴 적은 오랜만이라 그런 것 같다. 그리고 확실히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느껴졌던 하루였다. 옛날이었으면 피곤해지면 그대로 계속 잠에 들었겠지만, 요즘은 잠도 쉽게 오지 않는다. 비록 이전에도 악몽을 계속 꾸긴 했지만, 계속 피로해진 상태이면 기절한 상태로 잠에 들곤 하였는데 요즘은 그런 방식도 먹히지 않아 애니를 보며 달랜다. 집이 좁긴 해도 아직 짐을 전부 다 풀진..

찐따, 다시 새로운 출발

오늘 정신없이 이사를 마쳤다. 잠도 제대로 잔 것도 아니거니와, 갑작스레 비도 내리는 바람에 날씨도 영 안 따라주었고, 마트에 장 보러 다니면서 다리도 아프다. 그래서 여러모로 굉장히 피곤한 하루였다. 마트에 다시 장 보러 오는 것이 귀찮아서 생필품을 한 번에 많이 구매하니까 돈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다. 게다가 아직 온수가 나오지 않아서 찬물로 샤워를 하는데 너무 추웠다. 예전에 있던 집보다 좁아서 몇 벌 되지도 않는 옷을 마땅히 넣을 공간이 없어 미처 캐리어에서 다 꺼내지 못했다. 짐은 거의 다 풀어놓은 상태이지만, 비도 오고 피곤하고 여기저기 쑤시고 귀찮아서 전부 다 풀어놓지는 못했다. 처음 이사를 할 때에는 그래도 부모님이 도와주셨기에 그나마 덜 힘들었지만, 혼자서 전부 다 하려니까 이사를 하는 것..

찐따, 이사를 가다.

10월의 첫째 주. 오늘 하루 동안 이삿짐을 싸느라 굉장히 정신이 없고 힘들었다. 원래 살고 있던 집보다 월세와 관리비가 더 싸서 옮기기로 결정했다. 아무래도 월세가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근데 원래 살고 있던 곳보다는 덜 내지만, 사실 이사하는 곳도 비싼 편이라고 생각한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듯, 아무래도 지금 살고 있는 곳보다는 더 좁다. 그래도 서울권이 아니기 때문에 싼 편이라서 그럭저럭 나름 만족하고 있다. 돈이 조금 여유가 생기거나 나중에 대출을 받게 된다면, 부담이 덜 되는 쪽으로 이사를 가야겠다. 이곳이 마지막 보금자리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보금자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을 것 같다.

찐따, 10월의 각성

10월이 찾아왔다. 어느덧 천고마비의 계절이 끝나간다. 저번 달에는 면접을 보고 취업활동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바쁘게 무언가를 하고 있다'라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한편으로는 나 자신이 조금은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는 왜 그토록 사회에 진출하고 싶어 했었지?'라는 의문이 든다. 막상 하고 있으니 별 감흥도 없어서 그런 건가 싶다. 내 인생은 이제 시간싸움이라고 언급한 바 있었다. 그래서 너무 급하게 일을 진행하다가 이렇게 되어버린 건가 생각이 든다. 고로 천천히, 그리고 다시금 천천히 되짚어보며 심적인 안정감과 여유를 되찾으며 각성해야겠다.

천하를 달리는 수레바퀴는 멈추지 않는다.

끝나버린 나의 청춘. 나의 청춘은 이미 끝나버린 지 오래인데, 세월이라는 수레는 승객의 사사로운 개인사를 신경 쓰지 않고 시간이라는 수레바퀴는 무심하게 제 갈길만을 바삐 갈 뿐이다. 시계의 재깍거리는 소리는 마치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소리와 같다. 수많은 승객들 중 찐따라는 승객 역시 세월이라는 이름의 수레를 타고 당최 향하는 목적지는 어디인지도 모른 채, 알 수 없는 여정을 하며 드넓은 천하를 유랑하고 있을 뿐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벌써 천고마비의 계절이 끝나가고 있다.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그만큼 나 역시 빠르게 늙어간다는 뜻이기에 달갑지는 않다. 세월이 흐른 만큼 욕심과 사심도 점차 꺼져간다. 배움으로 하루하루를 지새우며 중용의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기록하고, 생각한다. 나 ..

청춘이 끝나버린 나의 천하는 끝나지 않았다.

BGM: ONE PIECE 5 OST ~ココロ のちず~ 어린 시절, 때가 묻은 과거. 95년생인 나는 언제나 청춘이 지속되리라 믿고 있었다. 학창 시절에는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체감되지 않았다. 그때는 그저 빨리 나이를 먹고 싶었다. 이 지옥 같은 학교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 지옥 같던 시절의 내가 과연 꿈이 있었나 생각해보았다. 당시에 나는 뭐가 되고 싶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떠올리기 싫은 과거를 떠올리며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자 참으로 어이가 없던 기억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나왔다. 때는 거슬러 올라가 중2병이 돋기 시작하는 중학교 2학년 시절이었다. 당시 장래희망에 화려한 업종을 적어놓는 친구들이 많았다. 의사, 판사, 검사 등등 여하튼 사자 직업들은 죄다 총출동했..

찐따의 퇴근길

BGM: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 OST ~Bonds~ 퇴근하고 오는 길. 여기저기서 울려대는 시끄러운 경적 소리들, 콘크리트에 부딪히는 구두굽과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 저녁을 먹기 위해 회식하러 오는 사람들의 소리와 여기저기서 통화하거나 수다를 떠는소리가 들려온다. 이토록 정신없는 퇴근길 속에서의 나는, 언제나 항상 똑같은 생각이 든다. '언제까지 일할 것이며, 언제 죽을 것인가.' 회사 사람들은 성격이 밝고 친절하다. 현재 자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토록 찐따인 나에게조차도 꼬장을 부리거나 해코지하진 않는다. 아무래도 나이들도 있고, 가정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그들과는 다르다. 나는 여기 이 회사에서 일하는 이유가 죽기 위..

욕심이 없으니 성격이 바뀌는 것 같다.

근래에 계속 나의 철학을 언급하면서 욕심을 전부 버렸다고 한 바 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나의 성격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좀 더 자세하게 욕심에 대한 고찰을 작성할 예정이지만, 이 욕심 때문에 성격이 많이 이상해졌던 것 같다. 이토록 하찮은 욕심을 버리는 데에 28년이 걸렸으니, 그 긴 세월 동안 욕심을 버리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는 있으나, 그 영겁의 세월이 아니었다면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어차피 죽을 목숨인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는가.'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욕심이 없으니 인생이 달리 보인다. 이토록 편해질 수 있는 것인데, 그동안 왜 이렇게 욕심을 못 버려서 안달이었는지 모르겠다.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다면 편했을 텐데 말이다. 주변..

사회에서의 찐따에 대한 취급 -2-

지난 글 2022.09.20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사회에서의 찐따에 대한 취급 -1- 저번에 이어서 계속 작성해보고자 한다. 저번 글에서는 학교와 사회의 차이점을 언급하였다. 갑자기 회사 대표가 사람을 뽑는 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으니 두서가 안 맞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이제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보고자 한다. 계속 언급하였지만, 기본적으로 찐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찐따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한 사람들이라면, 이에 반론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회사 대표도 마찬가지라는 소리다. 그러나 나는 운이 좋게도 사회 초년생이 되었는데, 이는 본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와는 상관없는 주제이기도 하고, 상당히 긴 이야기라서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 길어질..

찐따, 머리를 자르다. 그리고...

미용실에 다녀왔다. 약 1~2년 동안 기른 머리를 잘랐다. 어차피 만날 사람도 없었거니와, 딱히 남들 눈치 볼 필요도 없었고, 처음 면접 보러 갔던 곳도 별 지적도 없었기도 했었고... 그래서 매일 머리 한 줌은 눈가 밑으로 흘려 내려보냈고, 전체 머리는 위쪽으로 한데 모아 포니테일로 묶고 지냈었다. 그러나 다음에 면접을 보러 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손질을 해야만 했다. 나는 미용실에 들어가서 "2년 전으로 돌려놔주세요."라고 말했고, 미용사는 웃으면서 나에게 "타임캡슐 여는 거예요?"라며 능청스럽게 답했다. 미용사답게 화려한 헤어 스타일과 화장기 머금은 미모, 게다가 찐따의 시답잖은 대답을 받아치는 부분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인싸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별일 아니라는 듯 열심히 머리를 손질할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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