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안녕하세요오오...

펭찐이의 블로그 자세히보기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찐따, 청소 전쟁

펭찐 2022. 10. 4. 04:27
반응형

 

 

오래간만에 힘쓰는 일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저녁때 블로그에 글을 쓰자마자 바로 곯아떨어졌었다.

샤워하고 난 뒤에 몸이 찌뿌둥하면서도 나른해졌다.

게다가 어제는 밤을 새워서 그런지 잠도 못 잔 상태로

계속 짐을 나르고 여기저기 마트를 돌아다니며 장을 보느라

피로가 누적되어 너무나도 피곤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이토록 열심히 몸을 쓴 적은 오랜만이라 그런 것 같다.

그리고 확실히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느껴졌던 하루였다.

옛날이었으면 피곤해지면 그대로 계속 잠에 들었겠지만,

요즘은 잠도 쉽게 오지 않는다.

비록 이전에도 악몽을 계속 꾸긴 했지만,

계속 피로해진 상태이면 기절한 상태로 잠에 들곤 하였는데

요즘은 그런 방식도 먹히지 않아 애니를 보며 달랜다.

 

집이 좁긴 해도 아직 짐을 전부 다 풀진 않아서 그런지

방 안이 텅 비어있어서 소리가 울리는 탓에

유튜브나 애니 보는 소리가 너무 크게 울려서

주변 이웃에게 민폐가 되진 않을지 그게 조금 걱정스럽다.

새로 이사한 집은 '이전 집보단 싸지만 그것 외에는 좀 별로다.'이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같다.

솔직히 이 가격도 그리 싼 편은 아니지만 말이다.

물론 여기는 서울권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권 월세보다야 싼 편이고,

사무실이랑도 굉장히 가까워서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여기서 더 바라는 것은 사치일까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내가 이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화장실과 에어컨이 잘 작동하는지 여부인데,

화장실은 어제 휴일이라 아직 도시가스 명의를 등록하지 못해서

온수가 안 나오는 것 말고는 그럭저럭 쓸만하게 돌아간다.

에어컨은 노후해진 탓에 담배 찌든 냄새가 나서

바로 집주인에게 연락을 넣었고,

오늘 오전에 AS 점검과 세척을 받기로 했다.

비록 10월이기는 해도 아직 더울 때도 있어서

가끔씩은 에어컨을 틀어야 할 때도 있고,

어제 갑작스레 비가 와서 굉장히 습했기 때문에 필요했다.

무엇보다 어제는 계속 땀을 흘려 짐을 옮겼기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버틸 수 없었다.

그래서 에어컨은 정말 중요한 가전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전자레인지도 없어서 집주인에게 계속 부탁했더니

꽤나 깨끗한 새것 같은 중고를 넣어주었다.

 

그것 외에는 이전 세입자가 상당한 골초였던 것 같았다.

나는 결벽증까지는 아니지만, 방 안의 청결 상태에 굉장히 민감하다.

에어컨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집안에 흡연 냄새가 배어있기 때문에

다이소에 가서 디퓨저를 구매한 뒤에 냄새를 제거해야 한다.

화장실을 청소할 때에도 먼저 락스를 풀어 니코틴 찌든 때를 닦아내고,

그다음 변기 물통에 변기 세정제를 넣어서 오물을 전부 제거하였다.

그래서 굉장히 많이 깔끔해졌고 화장실에 배어있던 담배 냄새도 많이 빠졌다.

방 안의 벽지는 그래도 깔끔한 것을 보니 예전에 한번 교체했던 것 같다.

 

내가 화장실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화장실은 집에서 가장 더러운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활하면서 배변활동을 하는 공간이고,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위한 샤워를 해야 하는 공간이라서

화장실이 더럽거나,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거나,

벌레가 나오거나 냄새가 나는 것을 굉장히 극혐 한다.

그래서 나는 청소할 때 화장실 청소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그래서 특히 예전에 머리를 자르기 전,

머리카락을 굉장히 많이 길렀을 때에는

머리카락 때문에 청소하느라 많이 애를 먹었다.

뿐만 아니라 방 안에도 머리카락이 굴러다녀서 굉장히 짜증 났었다.

이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기른 이유는 사람 만날 일도 없었기도 했고,

무엇보다 미용실에 가는 것을 싫어해서 그렇다.

분명 내 돈 주고 자르는데 왠지 내가 을이 된 기분이 들어서 그렇다.

거울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해 계속 눈깔을 내리 깔고 있고

그래서 자르고 나면 항상 머리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괜찮아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찐따라서 그렇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청소 전쟁을 치르느라 너무 힘들었다.

이른 새벽에 깨는 바람에 잠도 오지 않아서

한숨도 돌릴 겸, 생각을 좀 정리를 하고자 일기를 쓰고 있다.

여태 일기를 쓰면서 타이핑 소리도 계속 울리고 있기에

밖에도 많이 시끄럽나 신경 쓰이긴 하지만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