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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찐따, 독립을 하게 되다.

펭찐 2022. 4. 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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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로소 다짐을 하며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독립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과 이야기를 나눴고, 어머니께서는 독립을 하면서 준비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사회로 나간다는 것은 아직까지도 굉장히 두려운 마음이 큽니다.

어머니께서는 저의 이런 마음을 다행히도 이해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한 달 동안 독립을 하는 데에 도움을 줄 테니,

이 두려움에 대해 마음을 먹고 도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또한 실패해도 상관없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한 달 동안 밖에서 지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시간 동안 혼자서 안 좋은 생각을 환기시키고, 스스로 겪었던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해도 좋고, 여행이라도 다녀와도 괜찮으니까

제가 결심한 이 마음만큼은 변심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어머니에게 너무나도 죄송스럽고, 뭔가 성과라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나이에 벌써 결혼을 하거나 가정을 꾸린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번듯한 직장을 가져서 문제없이 사회생활을 잘하고 있을 텐데...

저는 아직도 갈 길이 멀었으니까 여전히 나는 찐따 같은 놈, 나쁜 놈이구나 생각이 듭니다.

최근 들어 너무나도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고,

잡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편두통이 심해졌고,

그로 인한 피로감도 많이 몰려들어서 지금 저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온전치 않은 것 같습니다.

방을 얻어서 자립생활을 하는 동안 어머니의 말씀대로 생각을 좀 환기시키고,

정말로 성과를 얻어냈으면 좋겠습니다.

찐따 주제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결심을 한 그 순간부터 '이미 나는 무슨 짓을 해도 나쁜 놈'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더 민폐를 끼치고, 더 나쁜 짓을 해도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합리화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독립생활을 하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가 되었고,

남은 것은 어디로 갈 것인지만 정하면 되는 문제만 남은 상태입니다.

당연히 성과를 뭐라도 하나 정도는 내야 할 것만 같습니다.

이 나이 먹고도 지원을 받아서 생활을 해야 할 정도니까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토록 답 없는 찐따가 독립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고 웃긴 일이지만,

늘 그래 왔듯 합리화하며 어차피 나는 나쁜 놈이니까 나쁜 짓 하는 것이니 더 이상한 일도 아니겠지 싶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떠나야 할지, 어떻게 지내야 할지는 이제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리도 잠깐 하는 거 좋아라만 했지, 잘하지도 못하는 편이라서 다시 진지하게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어디로 가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야 할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이런저런 고민이 앞서고 걱정이 많아져서 밤을 지새우느라 너무 몸이 지쳤습니다.

배운 것도 없고 경험도 많이 모자란 편이라서 잘 될 수 있을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폐를 끼치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제 분수에 맞지 않는 바람인 것은 알지만, 이번에도 도피로 끝나는 독립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기적이지만, 정말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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