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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날씨도 추워지고, 마음도 착잡해지고.

펭찐 2022. 10. 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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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일 생각이 드문드문 나긴 하면서도

휴일이라 일을 하는 데에 손이 가진 않아서

그냥 대충 조금씩만 건들고 가만히 있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마음도 굉장히 착잡해지기 시작하고,

답답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다.

 

친구도 없기에 누구에게 말할 상대도 아무도 없어서

추운 방 안에 홀로 끙끙 앓고 지낸다.

압도적인 공허함과 고독감.

익숙해졌다 싶으면 또다시 시작이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이라면,

과거에는 일을 하지 않는 니트족, 백수였기 때문에

그냥 집에서 생각 비우고 유튜브나 애니 보면서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금방 익숙해졌다.

그러나 현재는 일을 해야 하는 사회인이 되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많아질 것인데

이를 상담하거나 물어볼 상대도 없고,

푸념하듯 털어놓을 상대가 그 누구도 없어서

나 홀로 계속 끙끙 앓고 지내고 있다.

 

결국은 죽기 전까지 일 하기 위해 태어난 건가.

일 하기 전에도 계속 눈치 보여서 살 수가 없었고,

막상 일을 하기 시작하면 돌아버릴 것만 같고.

그냥 단순히 죽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벌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부모님 생각도 안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나만 생각하고 나만 어떻게든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었을 때는

그나마 조금은 편했었지만, 이제는 그게 안 된다.

그래서 더욱 착잡해진다.

 

애니로 버티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애니도 보면 볼수록 더 마음이 심란해지고 힘들어진다.

되려 '난 지금 애니 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이런 생각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잊힌다 싶으면 또다시 생각난다.

그냥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서

이런 생각 자체를 계속 안 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럴수록 오히려 더욱 심해진다.

그렇다고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지금과 같이 무한반복이다.

정말 말 그대로 그냥 답이 없다.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점은,

곁에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것 그 자체가 더 버티기 힘들어진다.

'이대로 죽을 때까지 계속 혼자 끌어안고 가야 하는 건가.'

이 생각 자체가 더 미쳐버리게 만든다.

익숙해지고 잊힐만하면 계속 이렇게 다시 시작이 되니까.

 

내일도...

아니 글을 쓰는 동안 벌써 날짜가 바뀌었구나...

오늘 아침에도 출근해야 하는데

마음은 계속 편하지 않는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무거워지고

그 무게를 버텨낼 만한 체력과 기력이 없다.

 

'결국... 나는 무엇을 위해서 태어난 거지...'

우울해진다.

당장 죽어버리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라서 죽을 수도 없다.

그래도 죽고 싶다.

죽어버리고 싶다.

이대로 버티는 것도... 너무 힘들기만 하다.

고독하고... 우울하고... 힘들고...

계속... 이대로 버텨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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