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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신없이 이사를 마쳤다.
잠도 제대로 잔 것도 아니거니와,
갑작스레 비도 내리는 바람에 날씨도 영 안 따라주었고,
마트에 장 보러 다니면서 다리도 아프다.
그래서 여러모로 굉장히 피곤한 하루였다.
마트에 다시 장 보러 오는 것이 귀찮아서
생필품을 한 번에 많이 구매하니까 돈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다.
게다가 아직 온수가 나오지 않아서
찬물로 샤워를 하는데 너무 추웠다.
예전에 있던 집보다 좁아서 몇 벌 되지도 않는 옷을
마땅히 넣을 공간이 없어 미처 캐리어에서 다 꺼내지 못했다.
짐은 거의 다 풀어놓은 상태이지만,
비도 오고 피곤하고 여기저기 쑤시고 귀찮아서
전부 다 풀어놓지는 못했다.
처음 이사를 할 때에는 그래도 부모님이 도와주셨기에
그나마 덜 힘들었지만,
혼자서 전부 다 하려니까 이사를 하는 것도 상당한 노동이었다.
짐도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여러모로 피곤한 하루였지만,
내일은 출근을 해야 하는 날이다.
내일을 위해 푹 쉬고 다시금 새 출발을 하는 기분으로 출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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