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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휴일마다 자꾸만 마음이 울적해진다.

펭찐 2022. 10. 1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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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일하는 동안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두근거리며 '나름 즐겁다.'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뭐, 어제를 제외하고는 매일 일 하는 동안에는 늘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쯤 주말이 찾아오려나... 밀린 애니나 보면서 빨리 쉬고 싶다.'

항상 이 생각뿐이었는데, 막상 휴일이 찾아오면 우울함이 엄습해온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예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이것은 단지 워커홀릭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나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것은...

어제는 찐따인 나에게 난생처음 유일하게 다가와 친구를 해주었던...

친절했던 그 소녀가 꿈에 나온 점도 한몫하는 것 같다.

 

일을 하고 있으면 쉬고 싶어서 미칠 것 같고,

막상 쉬는 날이 되면 마음이 울적해져서 미칠 것 같다.

도대체 뭘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고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 건지 참으로 난감하다.

 

내가 사는 근처에는 마땅히 다닐만한 곳이 없다.

항상 느끼는 건데 이 근처에는 중국인들이 많은 것 같다.

그다음으로는 러시아인, 인도인 순으로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이 동네가 외노자나 직장인들이 자취하는 동네라서 그런 것 같다.

애초에 내가 밖에 잘 나가는 편도 아니긴 하지만,

동네가 동네인지라 다닐만한 곳도 딱히 안 보이고...

동네 사방이 건물들에 파묻혀 꽉 막혀 있으니...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이러한 환경과 구조도 한몫하는 것 같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오늘 아침에 부모님께서 찾아오신다고 했다.

백수 시절이었으면 눈치도 많이 보이고 불편한 마음이 들었겠지만,

근래에 늘 혼자 생활하며 지내고 있으니 그리운 마음뿐이다.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괴로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각오했었고,

죽기 전에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어서 경제활동을 위해 뛰어들었지만...

그렇지만 역시나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토록 근무 환경이 좋은 곳에서 일하는데도 힘이 드는데,

이보다 더 근무 환경이 열악하거나 안 좋은 블랙기업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가뜩이나 사람 상대하는 것이 버거운 찐따인 나에게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그래서 이토록 고졸 찐따인 나에게 이 정도의 상황 정도면 정말 감지덕지라서

늘...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울적하고 우울해지는 것일까.

마음 한편이 왜 이렇게 답답해지기만 할까.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이러는 걸까...

뭔가... 목놓아 울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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