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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워커홀릭

펭찐 2022. 10. 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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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백수 찐따였던 내가,

사회에 진출하고 난 뒤부터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것 같다.

이번 주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제 업무를 보고 미팅을 하며 대표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하는 일에 대해서 너무 부담 갖지 말라고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분명 기간은 정해져 있었고,

정해진 기간 내로 기획이 마무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주 화요일로 기간 연장이 된 상태다.

그래서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하다.

 

그리고 일 처리가 아직 제대로 마무리가 되어있지가 않은 점과

앞으로 프로젝트 개발을 하려면 뭐라도 알아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쉬는 날인데도 자꾸만 일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다음 주 화요일에 미팅이 잡혀있기 때문에

자료를 다시 만들어놓기는 해야 하는데

뭐 하나라도 되어 있는 것이 없는 백지상태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워커홀릭' 상태인가 싶다.

 

이 느낌을 말로 표현하자면 어떻게 표현이 가능할까...

그래... 학창 시절로 비유해보자면,

학교 가기 전, 내 담당 일진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내일도 학교 가야 하는데... 그 새끼들 때문에 진짜 가기 싫다...'

딱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쉬는 날인데도 자꾸만 마음이 불편해서 편히 있질 못하겠다.

당장 벌어질 일들은 눈앞에 선한데,

선뜻 진행하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 오고 손이 가질 않는다.

 

그래도 정말 다행인 점은 지금 하는 이 고민은

단순히 일 때문에 고민인 것이지,

사람 때문에 고민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사람 때문에 고민이었다면 진작에 버티지 못하고 관뒀을 것이다.

 

다만... 이번 주에 정말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한 번에 뒤바뀌어버렸다.

새로운 부서로 배정받은 것,

그에 따라 이번 주에 프로젝트를 인수인계를 받은 것,

난생처음으로 말로만 듣던 기획이라는 것을 해본 것,

그리고 다닌 지 이제 한 달조차 되지도 않았는데

어제 갑작스레 승진을 한 것.

 

그동안의 상황들을 종합해본 결과를 토대로 뇌피셜을 굴려본다면,

우선 IT 개발부서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이기도 하고

그래서 부서에 필요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프로젝트 경험도 없는 나에게 일을 주게 된 것인데...

 

일단 '그래도 이 찐따가 혼자서 프로그래밍을 해본 적은 있는 것 같고,

일 하는 동안에도 간단한 프로그래밍 해서 일처리를 한 걸 알았고,

책임 개발자한테 역량 테스트도 맡겨서 좀 시켜봤는데

이 정도면 뭐... 나름 괜찮을 것 같구먼.

일 하면서 성격도 좀 괜찮아진 것 같으니까

프로젝트하는데 슬슬 투입시켜 봐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부서에 사람도 없으니까

고졸에다가 신입 티도 벗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직책을 주임으로 때려 박은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이유로 딱히 나에게 기대하는 것도 별로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또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프로젝트 마무리 정도는 잘하겠지?'

역시 내 뇌피셜이긴 하지만 왠지 이런 생각이신 것 같다.

 

휴일에도 이토록 계속 일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까

뭔가... 이것이 말로만 듣던 워커홀릭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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