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안녕하세요오오...

펭찐이의 블로그 자세히보기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찐따의 주경야독

펭찐 2022. 10. 18. 20:12
반응형

 

 

주경야독.

아침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책을 읽는다는 사자성어이다.

고졸 찐따인 나와는 거리가 매우 먼 사자성어인 줄만 알았는데,

근래에는 내가 주경야독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침에는 회사에 나가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늘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아침에는 항상 정신없이 계속 출근 준비를 하느라 바쁘고,

회사에 도착하면 프로젝트 구현을 위해 프로그래밍을 한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토록 정신이 없지는 않았는데,

부서를 배정받고 난 이후에는 항상 하루하루가 정신이 없다.

 

요즘에는 일 때문에 해야 할 공부들이 굉장히 많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모르는 것 투성이라서

슬슬 일을 하는 데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럴 줄 알고 부서 배정을 받고 나서 따로 전문 서적을 구매하였다.

기획 단계설계 단계가 끝나고 프로그래밍 단계에 들어선 현재,

전문 서적을 펴면 외계어 같은 활자들이 나를 반겨준다.

책을 펴자마자 보이는 것은 활자, 도형, 예제 코드들...

가뜩이나 나쁜 나의 머릿속을 괴롭힌다.

어떻게든 머리를 쥐어 짜내면서

똥밖에 들어있지 않은 나의 뇌 속에다가

꾸역꾸역 책에 나와있는 정보들을 넣기 시작한다.

 

괴롭다.

공부는 역시 어렵다.

가뜩이나 머리도 나쁜 고졸 찐따인 내가,

이토록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될지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세상 일은 그 누구도 모르는 법이다.

니트족이었던, 백수 시절과의 차이점이라면,

그때는 정해진 기간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부담감이 전혀 없었다.

그저 머리가 좀 아파올 뿐이었다.

그러나 사회인이 된 현재,

사회에는 약속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

즉,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냥 머리 싸매며 공부만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굉장히 부담스럽다.

 

나는 그저... 단지 죽기 위해 돈을 모으려고 했을 뿐이었는데...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까지 된 것일까...

굉장히 서글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