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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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120

찐따의 2022년 크리스마스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크리스마스... 이 세상 모든 커플들이 가장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일 년 중 가장 특별한 이벤트이지만, 나 같은 찐따에게는 그저 하루 휴일에 불과한 날이다. 지난번, 소개팅을 받아 알게 된 그녀가 있지만, 그녀는 코로나에 걸려서 격리 중이다. 때문에 올해 크리스마스도 어쩔 수 없이 나 홀로 보내게 되었다. 뭐...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은근히 쓸쓸하다. 그녀와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야 할지 매일 고민 중이다. 그녀와 나와의 관계는 친구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인 사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이것이 인싸들이 흔히 이야기하던 '썸'이라는 건가. 고난도의 커뮤니테이션 스킬이 필요한, 친구 없는 찐따인 나에게는 매우 큰 난제이다. 예전부터 열심히 해오던 미연시로부..

그녀가 아프다.

오늘도 여전히 출근해서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아... 일 하기 정말 싫다...' 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저번 주 금요일과 어제 월요일에 일을 별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오늘 하루 종일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던 그때, 갑자기 그녀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흔찐님, 저 코로나 검사해봤는데요... 검사 키트에서 두 줄이 나와서 저 병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때 저랑 같이 식사하셔서 혹시 몰라서 흔찐님께도 메시지 보냈어요...' 순간 나는 멘붕이 왔다. 소개팅에서 만났던 그녀가 아프다. 나는 걱정이 되어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다. '헐... 너무 무리해서 운동하셔서 그런 거 아닌가요...? ㅠㅅㅠ' 그러자 그녀는 무심한 듯 답장을 보내왔다. '아니에요! 운..

28년에 걸쳐 완성된 나의 이야기에 대하여.

BGM: Shelock Opening Title ~Shelock OST~ 까불거리며 신나게 나댔던 초등학생 시절에서부터, 방구석에 처박혀 히키코모리 백수가 되어버린 어느 한 찐따의 이야기. 그리고 한 소녀를 만난 뒤로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어버린... 28년에 걸쳐 완성된 나의 이야기에 대하여. 이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서 인간이라는 종족의 특성상 사회를 이루고, 이윽고 문명을 이룩하며 그 안에서 살아간다. 문명을 이룩하면서 벌어졌던 난세의 시대. 그리고 난세가 만들어낸 영웅호걸들의 이야기. 천재들의 뛰어난 업적과 그들을 찬양하며 기리기 위한 위인전. 모두가 동경하고, 꿈과 희망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그런 무용담과는 아주 거리가 먼... 라는 난세 속 라..

내게 처음으로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소녀에게.

내게 처음으로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소녀에게. 소녀, 네가 처음 나에게 먼저 친절을 베풀며 다가왔던 날...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이었던 2020년 9월이었지. 그다음에 소녀, 너를 직접 만났던 때가 2020년 10월 즈음이었구나. 어느덧 벌써 2022년의 마지막인 12월이 찾아왔고, 이제는 2023년을 바라보는 시기가 된 것 같구나. 세월은 나의 사사로운 사정에 신경 쓰지 않으며 무심히 흘러가고 있음에도 소녀, 네가 처음으로 나의 친구가 되어주었던 그날을 잊지 못한단다. 비록 너와 내가 함께 만나서 보낸 시간은 짧았지만, 그 짧은 시간이, 함께 보냈던 1분 1초가 나에게는 굉장히 귀중한 시간이었단다. 이토록 찐따 같은 나에게 친구가 되어준 사람은 네가 유일한 이유도 있지만, 나 혼자였다면 결코..

어느덧 11월이 지나가고, 12월이 다가왔다.

11월이 지나고 12월이 시작되었다. 평일에는 시간이 정말 안 지나가는 것 같이 느껴지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벌써 한 달이 금방 지나가 있는 것 같다. 그만큼 나 역시도 점점 세월의 풍파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1월도 정말 정신없이 보낸 것 같다. 일에 치이면서 바쁘게 지내다 보니까 몸이 피로해진다. 때문에 돌이켜보니 11월에는 회사를 그만둘뻔했었다.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디자인 때문에 사투를 벌이는 중이긴 하지만, 문제가 되던 부분들을 쭉 정리를 한 다음, 퍼블리셔에게 수정 요청을 넣은 상황이다. 그 외에 내가 디자인을 해야 하는 부분들도 거의 다 끝내 놓았다. 확실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운 것들은 많다. 그러나 일은 어디까지나 일에 불과할 뿐..

이 찐따에게 과외를 부탁하는 사람이 찾아왔다.

백수, 고졸, 히키코모리, 찐따. 모두 나를 지칭하는 대명사 같은 비속어이다. 천하에 이보다 더한 찐따는 없을 정도로 심각한 찐따인 나에게 어제 SNS를 통해서 프로그래밍 과외를 요청하시는 분이 찾아왔다. 자칭 찐따라고 하시던 그분은 간단히 자신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프로필을 읊었다. 알고 보니 현재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일하고 계시는 엘리트였다. 그런 엘리트가 어째서 나 같은 고졸 찐따에게 과외를 요청하는 것인지... 솔직히 기만행위가 아니고서야 납득하기 어려웠다. 그분이 말하기를, 내가 예전에 작성한 블로그를 통해 프로그래밍을 독학한 글을 인상 깊게 봤다고 했고, 그래서 궁금한 것이 나는 어떻게 독학을 하였는지, 프로그래밍을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하면 되는 것인지 물어보았다. 구글,..

찐따, 또다시 잠이 안 와서 사색에 잠기다.

어제 본가에서 돌아온 뒤에 정신없이 짐을 풀고 남은 시간 동안 집에서 빈둥거리기 시작했다. 해야 할 일들은 있지만... 마음이 붕 떠버려서 너무 하기 싫었다. 그래서 작업 중이었던 문서에 내용 몇 줄을 추가한 뒤에 이부자리에 누워서 대충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을까. 중간에 잠들어버렸는데, 정확히 언제 잠들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제저녁을 먹기 위해서 냉동실에 남아있던 만두를 꺼내어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인 뒤에 레인지에 돌려 먹었는데, 그때 시간이 오후 7시 무렵이었던 것을 확인했었으니까 약 오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 사이 즈음에 잠든 것 같다. 오후 11시 40분 무렵. 역시나... 중간에 잠에서 깨버렸다. 잠들지 않으려고 그렇게 기를 쓰고 있었으나... 피로감에 못..

찐따, 다시 월세집으로 돌아오다.

꿀 같은 휴일이 지나고, 벌써 월요일이 찾아왔다. 어제 일기에 쓴 바와 같이 저녁때 부모님과 같이 외식을 하였다. 외식비가 43,000원이라는 거금이 나왔다. 거기에 더해 생활용품을 사기 위해 다이소에 갔는데, 약 12,500원 정도 소비되었으니, 총 43,000 + 12,500 = 55,500원을 지출하였다. 하루 만에 이렇게 많이 지출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요즘 물가가 굉장히 비싸졌다는 것이 체감되었다. 비싸다고 느껴졌던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소중한 시간을 위해 썼다는 생각에 지출한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과거, 백수 시절에서 벗어나 경제활동을 시작한 후, 도중에 그만둘 위기도 극복하며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비로소 부모님께 맛있는 식사를 대접할 수 있었으니까 처음으..

찐따의 휴일은 언제나 짧게 느껴진다.

애타게 기다려온 휴일...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벌써 일요일 저녁이 되었다. 하루 종일 머릿속을 텅 비운 채로 잠만 자고 뒹굴거리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그동안에는 워커홀릭 때문에 휴일에도 마음 편히 쉬는 날이 없었는데, 이제는 일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후련해진 것 같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아니면 그동안 잠을 잘 못 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말 동안 하루 종일 계속 곯아떨어져서 원 없이 잔 것 같다. 몸에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피로가 많이 누적되어있었나 보다. 사실 업무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나 스스로가 압박감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같이 본가에서 지내고 있으면서 현재 백수 고졸 히키였던 찐따인 내가... 아직 많이 어설프긴 ..

오랜만에 본가에서 지내는 토요일이란...

어제 오랜만에 내려온 본가... 백수 시절, 매일 눈치가 보였기 때문에 그저 가시방석으로만 느껴졌던 곳이 이제는 빨리 귀소 하고 싶은 장소가 되었다. 원래 본가에서 지냈을 때도 그랬었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사회로의 진출을 달성한 뒤, 막상 혼자 지내면서 살림을 하고 있으니까 답답하고 우울한 느낌이 더욱 심해졌다.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이 시간이 언제까지나 계속 지속되진 않는다. 사람은 언젠가 죽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살아 있을 때, 이 순간을 만끽하며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 일이 너무 많아지는 탓에 주말에도 편히 쉴 수가 없었고, 때문에 본가로 내려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불안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러한 상태로 본가로 내려올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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