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안녕하세요오오...

펭찐이의 블로그 자세히보기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찐따의 휴일은 언제나 짧게 느껴진다.

펭찐 2022. 11. 13. 17:04
반응형

 

 

애타게 기다려온 휴일...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벌써 일요일 저녁이 되었다.

하루 종일 머릿속을 텅 비운 채로

잠만 자고 뒹굴거리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그동안에는 워커홀릭 때문에 휴일에도 마음 편히 쉬는 날이 없었는데,

이제는 일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후련해진 것 같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아니면 그동안 잠을 잘 못 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말 동안 하루 종일 계속 곯아떨어져서 원 없이 잔 것 같다.

몸에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피로가 많이 누적되어있었나 보다.

사실 업무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나 스스로가 압박감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같이 본가에서 지내고 있으면서

현재 백수 고졸 히키였던 찐따인 내가...

아직 많이 어설프긴 해도 어엿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니,

눈치를 안 봐도 되는 상황이라 그런 점도 있다.

 

평일에는 애니를 볼 때도 항상 출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마음 편하게 계속 볼 수만은 없었는데,

늦잠을 자도 상관이 없어서 그런지 밤새서 밀린 애니를 몰아서 봤다.

음... 뭔가... 백수 시절 때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애니 보는 게 더 재밌게 느껴진다.

 

조금 있다가 부모님과 같이 외식을 하러 갈 예정이다.

사실,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부담스러운 마음은 있지만,

부모님이 아직 정정하실 때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한다.

익숙함에 소중함을 잊고 지내다가 결국 피를 보기 마련이니까.

나 역시도 언제 죽을 운명인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때 누리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오늘 너무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무것도 안 먹은 상태라서

굉장히 배가 고픈 상태다.

특이하게도, 본가에만 오면 없던 식욕도 되살아난다.

지금 살고 있는 월세집에 있었다면 귀찮아서 하루 종일 굶었겠지만,

뭔가... 본가에 오면 자꾸만 무언가가 먹고 싶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집밥이 맛있기도 하고 말이다.

이것이... 사회인들이 늘 이야기하는 <고향의 맛>이라는 것인가 싶다.

 

즐겁게 외식을 하고 돌아온 다음에는...

내일은 월요일이라 재택근무를 하기로 하였으니,

잠시 본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오전에 병원에 갈 예정이다.

나에게는 지병이 있어서 이를 위한 약 처방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병원에 잠시 다녀온 다음에는 곧바로 올라가 봐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일요일에는 항상 뭔가...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굉장히 짧게 느껴지기도 하고 마음이 조급 해지는 것 같다.

 

주말이 너무나도 짧게 느껴 저서

매일 하루하루가 토요일이었으면 좋겠다.

그것도 안 된다면 토요일로 되돌아가고 싶다...

근데 만약 돈이 많다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토요일처럼 지낼 수 있으려나...

 

뭐, 그런 점에서는 돈이 좋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그것 외에는 딱히 좋은 점을 못 느끼겠다.

내가 찐따라서 달리 소비할 곳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고,

그렇다고 명품 같은 것을 사치하는 사람도 아니고

어느 순간부터 무언가에 대한 욕심이 없어져서 그런 것 같다.

 

그저 지금처럼 자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낼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만족한다.

만족하긴 하지만...

흑... 그래도 주말은 너무나도 짧은 것 같다... ㅠㅅ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