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찐따가 세운 계획에서의 그 첫 번째 단계.
그것은 자본 확보 단계였다.
이러한 이유로 사회로 진출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나는 돈이 싫다.
이 세상에서 돈이라는 게 없어졌으면 좋겠다.
그러나 내가 살고 있는 여기 이곳은
엄연한 자본주의 세상이다.
이보다 더 효율적인 체제라면서 등장했었던
여러 이념들과 사상, 체제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모두 부패하거나 타락해 버렸고,
사상 그 자체에 대한 한계에 직면해 버렸다.
이 이후로 아직까지도 인류문명에서는
이보다 더 효율적인 체제가 등장하지 않았다.
때문에 부의 축적은 필수불가결하다.
이 때문에 흔히 로또에 당첨이 된다고 한다면
<인생 역전>이라고 표현한다.
자본의 힘은 그만큼 막강하며,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을 역전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이 찐따는 그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한화 약 15억 ~ 20억 정도의 자본금.
말 그대로 어마어마한 자본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이 찐따의 우유부단함이
그 기회를 차버리고 말았다.
기회가 찾아오는 순간도,
몰락하는 순간도.
아쉬움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뭐... 이 때문에 잠이 안 올 정도라거나
화병이 날 정도로 분노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별다른 감정은 느껴지지 않는다.
어차피 필요한 자본과
그 마지노선은 나의 계획에 적혀 있는 사항이라
딱 그 정도만 모이면 그만이다.
어차피 언젠간 죽을 몸인데,
죽을 때 그 돈을 들고 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 많은 자본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는
나에게 어떤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 찐따의 안일함과 우유부단함이
나의 인생에서 늘 발목을 잡는다는 사실이,
그 사실 자체가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
기회는 한번 놓치면 끝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모든 만물에 적용되는
이른바 <시간>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자면 명확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올 확률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비교하여 계산해 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뼈아픈 손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찐따에게...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는 잘 모르겠다.
영영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만약 정말 천운이 따라주어 찾아온다 하더라도,
그때는 이미 늦은 시기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는 감성충인 찐따라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기에
또다시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쳐버릴 것 같다.
그리고 그때 역시도...
지금과 같은 심정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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