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을 세우다 보니 어느덧 천고마비의 계절이 찾아왔다.

 

 

BGM: 고백, 꽃, 늑대 Part 1. ~ DJMAX GAME 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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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월이 찾아왔다.

나에게 10월이란 변화가 찾아오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예전에 작성했던 일기들도 변곡점이 찾아오는 시기가 항상 10월이었다.

2023년도 어김없이 10월을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동안 자료 수집을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계획을 세우다 보니 일이 좀 커지는 바람에 해야 할 일들도 많아진 것 같다.

찐따인 나는 가뜩이나 머리가 나빠서 더욱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먼저, 개인 연구소를 차릴 생각이다.

나의 계획에는 여러 실험을 진행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한 공부를 해야 했다.

고졸 찐따인 나는 기반 지식도 매우 부족했기에

그동안 나는 내가 지내고 있는 여기 이곳,

매일 독방에 틀어박혀 독학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위의 캡처한 이미지대로 ScienceON에서 제공하는

연구 프로젝트 관리 기능이 있어서 이를 활용하고

연구 자료를 수집 및 작성을 하려고 시간을 들이고 있었다.

최후를 맞이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

죽기 전에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기에

죽기 전에 마무리하는 일로서...

공리적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우선, 설립 요건에는 충분한 장소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뭐... 사무실 같은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겠지.

그래서 이를 위한 자본을 확보해야만 했다.

이를 위해 돈을 모아야 할 것 같다.

그동안 모아놓은 자금으로는 부족하기에

어떻게 자본을 확보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

해당 계획은 여유가 되면 진행할 계획인데...

해외 영주권 취득을 할 계획도 있다.

 

내가 태어난 이 땅, 대한민국은 아쉽게도 자원이 부족한 탓에

자급자족을 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다.

이것저것 실험을 하려면 결국 자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를 개인이 채취하려면 여러 복잡한 문제들도 더러 있었다.

실험하고 제조하는 것 자체는...

연구소 자격 요건으로 어떻게든 처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정작 필요한 자원을 수급하는 데에는 별도의 사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나는 애당초 사업을 하고픈 마음도 없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기에 고려하게 되었다.

 

자원뿐만 아니라 인구에 비해 비좁은 땅도 문제가 되었다.

결국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혼자서 지낼 곳이 필요한데...

그렇게 지낼 공간을 구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혼란스러운 이 유라시아 대륙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민으로서 혼자 지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영주권 취득을 위한 자본도 필요한 상황이다.

뭐... 어디까지나 이것은 잉여 자본이 생겼을 때의 이야기지만 말이다.

 

크고 작은 계획에 투입될 자본은...

좀 고생은 하겠지만 충분히 모을 수 있을만한 금액이다.

하지만 문제는 나에게 필요한 지식을 쌓는 데에 있었다.

다시 말해, 모든 원인은 찐따인 내가 문제라는 것이다.

 

이 계획의 진정한 목적은 제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필요한 모든 것은 내가 직접 만들고 자급자족 하면서 지내다가

때가 되면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 모든 기반과 시설들을 마련하기 위한 여정에 지나지 않는다.

 

찐따인 내가 모두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그와 동시에 나 자신도 납득할 수 있을 마무리.

이 두 가지 모두 만족하며 실행하는 것은...

굉장히 까다롭고 먼 여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 찾아오면서...

나의 마음 역시도 더더욱 공허해지기 시작한다.

홀로 살다가 홀로 가는 인생.

이 우주에 존재하는 먼지 한 톨에 불과한 엑스트라로써

공활한 하늘을 보며 오만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