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8월이 다가왔다.
죽긴 죽어야 하는데 왜 죽기 위한 마음을 먹기가 이토록 어려운 건지 모르겠다.
수년 전부터 죽기 위한 계획을 세우면서 그와 동시에 내가 죽어야 할 이유와 내가 살아야 할 이유라는 제목으로 엑셀 파일을 작성했었다.
죽어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계속 쌓여만 가고 있는데, 살아야 할 이유는 계속해서 점점 줄어들고 있다.
명분은 차고도 넘치는데 왜 아직도 하찮고 같잖은 목숨을 붙들고 늘어지는 건지 나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
그저 꼴에 생명체라고 단순히 생존 본능에 의한 것인가.
이토록 쉽사리 본능에 굴복하다니, 나는 참... 인간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거리가 먼 것인가 싶다.
나는 찐따이기에 존재 자체가 민폐 그 자체인데 도대체 얼마나 더 민폐를 끼치려고 하는 것일까.
과연 이번 연도에는 미루지 않고 죽을 수 있을까.
제발 치밀하게 세워둔 죽기 위한 계획을 실행할 용기가 생겼으면 좋겠다.
반응형
'찐따의 기록 보관소 > 찐따의 생각과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획을 세우다 보니 어느덧 천고마비의 계절이 찾아왔다. (21) | 2023.10.05 |
---|---|
이 찐따는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인 것 같다. (15) | 2023.08.15 |
찐따의 일기에 대한 주제의 동향을 살펴보았다. (0) | 2023.07.19 |
찐따의 이상한 꿈 여행기 -2- (0) | 2023.07.18 |
찐따의 이상한 꿈 여행기 -1- (0) | 2023.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