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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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58

찐따의 아버지

어제 아버지께 전화를 했다. 아주 어렵게 망설이면서 말이다. 사실은 어머니께 먼저 전화를 걸었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 주무시고 계셨는지 안 받으셨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 어렵게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다. 이 찐따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매우 어려운 존재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아버지로부터 좋은 소리를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같잖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는 매우 잘 알고 있다. 나는 찐따다. 찐따를 자식으로 둔 어떤 아버지가 자기 자식을 좋아하겠는가. 이것을 잘 알고 있는 나는 아버지를 원망할 수가 없다. 때문에 나는 아버지와 이야기하는 것, 아니,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불편하다. 공자 선생이 말씀하시길... 부자유친이라고 하였던..

찐따, 집으로.

BGM: 주유의 테마(周瑜のテーマ) ~ 삼국지(三國志) 13 OST ~ 일을 그만둔 지 벌써 3개월 정도 지났다. 그만둔 이후로 나는 매일 집에서 폐인 생활을 이어갔다. 내가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조차 감흥이 되지 않은 상태로 말이다. 2023년을 맞이하고 명절 이후로 본가로 돌아간 적이 없었다. 그래서 약 4~5개월 만에 본가로 돌아간 셈이다. 오랜만에 본가로 돌아왔어도 생활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부모님은 사흘동안 여행에 다녀오셨고, 집을 비우신 동안 나 혼자 집에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평소처럼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좋았던 것은 오랜만에 집밥을 먹었다는 것이다. 비록 어머니께서 여행을 다녀오시기 전에 미리 해놓고 가신 것이지만, 나는 늘 그래왔듯 ..

찐따, 일을 그만 두다. -2-

지난 글 2023.02.17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 찐따, 일을 그만두다. -1- 봄. 글을 쓰고 있을 당시만 하더라도 날씨가 풀리면서 어느덧 벌써 3월이 찾아왔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4월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일을 그만둔 지도 벌써 한 달, 아니 이제 세 달이 지났다. 현재는 따스한 봄을 맞이하며 4월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지만, 그때는 아직 쌀쌀한 날씨였던 2월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슬슬 돌아가자." 사촌 여동생은 나에게 슬픈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벌써 시간이 오후 8시 30분이 되어있었다. 나는 쓸쓸하게 담배 한 모금을 태우고 있었다. 처량하게 저 멀리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찐따인 나를 보는 사람도, 신경 ..

찐따, 일을 그만두다. -1-

참으로 길었던 영겁의 시간이었다. 일을 그만두게 된 것은 2월 첫째 주의 일이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지쳐버렸기에, 정말 어렵게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일을 그만둔 뒤로, 현재까지 나는 계속 폐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나는 이제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어쩌면... 예전부터 밤을 지새우며 계획했던 것을 비로소 실행에 옮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1월 28일. 굉장히 오랜만에 사촌 여동생을 만났었다. 내가 워낙 찐따이기에 주변 사람들과 만나지 않았고, 때문에 명절에도 친척이나 사촌들과 만나지 않을 정도로 홀로 고립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런 상황에서 상당히 오랜만에 만나게 된 것이다. 저번 달, 올해 설 연휴에 어머니께 연락을 드렸었다. 사촌 여동생이 본가에 놀러 왔다고 자신을 바꿔..

연휴가 끝난 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다.

고독과 싸우다가 지쳐버린 것일까. 이번 연휴 내내 잠만 잤던 것 같다. 잠에서 깨면 죽은 눈으로 게임을 하다가 다시 이부자리로 향하고 유튜브와 애니만 본다. 이걸 과연 산다고 하는 게... 인생이라고 하는 게 맞는 걸까. 약국에서 수면유도제로는 도저히 해결이 안 되어서 약사가 아예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보는 게 어떻냐고 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예전에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았고, 오늘 밤, 잠들기 전에 한번 먹어봤다. 확실히 잠은 빨리 오지만, 약효가 굉장히 짧았다. 그래서 오전 1시 30분 즈음에 잠이 오긴 했지만, 3시간이 흐른 약 오전 3시 30분 즈음에 잠에서 깨버리고 말았다.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서 계속 뒤척이다가 컴퓨터를 켜고 일기를 쓰기로 하였다. 오늘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회사..

찐따의 명절은 꿈나라에서 보낸 것 같다.

금요일에 명절이라서 집으로 내려왔었다. 대표님께서 명절이라고 일찍 퇴근해 보라고 하셔서 나는 칼퇴근을 할 준비를 마치고 나오려고 했었다. 그렇게 퇴근하려는데 대표님께서 명절 선물이라며 엄청나게 큰 박스를 들고 가라고 하셨다. 뭐가 들어있는지 내용물을 알 수는 없었지만, 꽤 무거웠다. 선물 박스를 들고 가는 동안 밖이 굉장히 추웠었다. 그래서 들고 가는 동안 손이 얼어붙어버렸다. 나는 이번 주 주말에 명절이라서 본가로 내려가보겠다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고, 어머니께서는 나를 데리러 오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짐을 전부 챙겨놓고 대기하고 있었다. 어머니께서 도착하셨다. 차가 많이 밀리는 시간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 밀리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서둘러 짐을 챙기고 허겁지겁 밖으로 나왔다. 귀향..

찐따의 다시 시작된 폐인 생활

매일매일... 똑같은 하루의 반복이었다. 집에서 일어나면 곧바로 출근할 준비를 하고, 사무실에서는 하루종일 일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와서는 곧바로 씻고 애니보고... 그리고 수면제를 먹고 자는 것을 반복한다. 대표님께서 1분기에는 많이 바쁠 것이라고 했었는데, 그 말대로 해야 할 일들은 상당히 많지만... 그럼에도 몸이 피곤해져서 굉장히 일찍 퇴근한다. 일이 많긴 많지만 내 생각보다 많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마음속 공허함이 몰려온다. 주말에는 어디 나가지 않고 집에 틀어박혀있다. 만날 사람이 아무도 없다 보니까 약속 잡을 일도 없고. 예전에 소개팅에서 만났던 그녀와도 잘 안 풀렸기 때문에 더더욱 나가는 것이 두렵고 낯설어지기만 한다. 그래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도 하루 종일 ..

나는 왜... 왜 태어나서... 왜 태어나는 바람에...

나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왜... 왜 태어난 거야." 이 물음에 답할 수 없다. 이유를 모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그리고 우연히 부모가 나를 낳았기 때문이다. 그럼 부모를 탓해야 하는 건가. 글쎄... 그게 왜 부모 탓일까. 부모라고 나를 낳고 싶어 했을까. 죽기 위한 계획. 왜 나 스스로가 기간을 잡아놓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했는지 모르겠다. 굳이 기간에 얽매일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래... 죽기 위한 자금만 모이면 된다.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 목표로 했던 기간까지 버티기에는 너무 힘들고, 지친다. 이제는 희망고문에서 좀 자유로워지고 싶다. 돈 따위 어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부귀영화까지 바라진 않지만, 새삼 느껴진다. 결국... 죽는데도 돈이 필요했구나. 아니면, 이마저도 단지 핑..

찐따는 과거에 까였던 기억을 떠올리며

엊그제 그녀에게 까이고, 어제 하루 종일 멘붕 상태였다. 이것을 실연이라고 해야 할지, 단순히 까였다고 해야 할지... 용어 선택에 있어 참으로 헷갈리기 시작한다. 뭐, 아무래도 사귀기 전 단계라서 까였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음에도 이 정도라니... 사실, 까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내가 아주 어렸던 초등학생 시절, 좋아하던 여자애한테 고백을 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의도치 않게 요즘 흔히 말하는 이 되어버렸으니... ...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다. 게다가 한번 까인 것이 아니라, 같은 애한테 두 번이나 까였으니까 말이다. 그때에 비하면 사정이 좀 낫긴 하겠다... 그때 당시, 고백을 했었을 때 여자애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결국 우려한대로, 찐따는 까이고 말았다.

행운이 찾아오면 그에 상응하는 불행이 닥친다. 그것은 나의 인생에 진리와도 같다. 늘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껏 그녀와 연락을 계속하고 있었다. 불안한 외줄 타기의 연속이었다. 뭐... 이에 대해서는 블로그에도 몇 차례나 글을 남긴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내쪽에서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기에게 소개를 받았기에, 그만두겠다고 하는 것은 동기에게도, 그녀에게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계속 불안감을 참으며 견뎌왔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연락을 하면서 그녀에게 최후의 통첩을 받았다. 이유는... 내가 이라서란다. 내가 라서 그렇다고 한다. 메신저를 보고 있던 나는 정신이 멍해졌다. 속으로 '역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 또 한편으로는 후련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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