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똑같은 하루의 반복이었다.
집에서 일어나면 곧바로 출근할 준비를 하고,
사무실에서는 하루종일 일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와서는 곧바로 씻고 애니보고...
그리고 수면제를 먹고 자는 것을 반복한다.
대표님께서 1분기에는 많이 바쁠 것이라고 했었는데,
그 말대로 해야 할 일들은 상당히 많지만...
그럼에도 몸이 피곤해져서 굉장히 일찍 퇴근한다.
일이 많긴 많지만 내 생각보다 많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마음속 공허함이 몰려온다.
주말에는 어디 나가지 않고 집에 틀어박혀있다.
만날 사람이 아무도 없다 보니까 약속 잡을 일도 없고.
예전에 소개팅에서 만났던 그녀와도 잘 안 풀렸기 때문에
더더욱 나가는 것이 두렵고 낯설어지기만 한다.
그래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도 하루 종일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더군다나 월요일은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기 때문에
아마 월요일까지도 폐인처럼 계속 집에 틀어박혀 있을 것이다.
이 공허한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저 죽음을 위한 자금만 모이기를 기다릴 뿐이다.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도 집에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한 것 같다.
다만, 게임하는 것조차도 피곤해서 옛날처럼 오래 앉아서 할 수가 없다.
매일 이런 생활을 반복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도저히 살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마치 사회로 진출하기 전의 옛날의 내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다.
하루 종일 집에 처박혀있던 폐인 시절의, 찐따인 나로 말이다.
이 지긋지긋한 인생은 언제쯤 끝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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