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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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 252

계획을 세우다 보니 어느덧 천고마비의 계절이 찾아왔다.

BGM: 고백, 꽃, 늑대 Part 1. ~ DJMAX GAME OST ~ 어느덧 10월이 찾아왔다. 나에게 10월이란 변화가 찾아오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예전에 작성했던 일기들도 변곡점이 찾아오는 시기가 항상 10월이었다. 2023년도 어김없이 10월을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동안 자료 수집을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계획을 세우다 보니 일이 좀 커지는 바람에 해야 할 일들도 많아진 것 같다. 찐따인 나는 가뜩이나 머리가 나빠서 더욱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먼저, 개인 연구소를 차릴 생각이다. 나의 계획에는 여러 실험을 진행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한 공부를 해야 했다. 고졸 찐따인 나는 기반 지식도 매우 부족했기에 그동안 나는 내가 지내고 있는 여기 이곳, 매..

이 찐따는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인 것 같다.

BGM: 大いなる相手 ~ 半沢直樹 OST ~ 사는 것은 원래 의미가 없다. 그리고 사는 것만큼이나 죽는 것 역시 의미가 없다. 따라서 를 비롯한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굳이 죽음을 앞당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왜 살아야 하는 것인가"라는 물음은 어차피 의미가 없기에 고민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으므로, 차라리 실존주의적 사고를 통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찾는다. 다만, 그들과는 달리 나는 다. 다른 이들처럼 굳이 죽음을 앞당길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경우에는 반대로 굳이 죽음을 앞당겨야 한다. 그것이 공리적으로 올바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사실을 나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나는 와 를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 여기서 과연 진정한 자유와 평화란 무엇일까. 삶이라는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

닉네임 '지나가던해파리' 님께 드리는 답변입니다.

안녕하세요, 흔한 찐따입니다. 댓글이 1000자 제한이 있기에 포스팅으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정말 죄송합니다. ㅠㅅㅠ 먼저, 이 불쾌하고도 미천한 존재를 재수 없게 발견하여 마주한 지 1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다시 찾아와 주신 점에 대하여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약 16년 전, 중학생 시절부터 줄곧 죽음의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다만, 시간의 흐름에 맡기어 이 편린 속에 마냥 살아가다 보면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죠. 때문에 저는 태어난 것은 저의 의지가 아니었기에 최소한 죽는 것만큼은 제가 스스로 결정하고 싶었으며, 이는 저의 29년 간 변하지 않은 신념입니다. WHO의 와 대한민국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인간이 죽음에 이르는 ..

언제 죽지

8월이 다가왔다. 죽긴 죽어야 하는데 왜 죽기 위한 마음을 먹기가 이토록 어려운 건지 모르겠다. 수년 전부터 죽기 위한 계획을 세우면서 그와 동시에 내가 죽어야 할 이유와 내가 살아야 할 이유라는 제목으로 엑셀 파일을 작성했었다. 죽어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계속 쌓여만 가고 있는데, 살아야 할 이유는 계속해서 점점 줄어들고 있다. 명분은 차고도 넘치는데 왜 아직도 하찮고 같잖은 목숨을 붙들고 늘어지는 건지 나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 그저 꼴에 생명체라고 단순히 생존 본능에 의한 것인가. 이토록 쉽사리 본능에 굴복하다니, 나는 참... 인간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거리가 먼 것인가 싶다. 나는 찐따이기에 존재 자체가 민폐 그 자체인데 도대체 얼마나 더 민폐를 끼치려고 하는 것일까. 과연 이번 연도에는 미루지..

찐따의 일기에 대한 주제의 동향을 살펴보았다.

어느덧 블로그를 운영한 지 벌써 3년이 조금 넘었다. 그동안 내가 블로그에 작성했던 일기, 그리고 공책에 적었던 일기들을 쭉 읽어보았다. 읽다 보니 내가 처한 상황과 그에 대한 나의 짧디 짧은 식견과 견해, 당시 상황에 처한 나의 감정들을 어렴풋이 떠올릴 수 있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작성했던 일기들은... 읽으면서 굉장히 처절하게 느껴졌다. 나 자신이 찐따임을 부정하는듯한 처절한 몸부림과 인지부조화를 겪으며 나타나는 고뇌가 느껴졌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이 좀 더 나아질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나에 대한 과거를 지울 수 있을까. 그런 이야기들로 빽빽하게 적혀있었다.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불평과 불만들도 많이 적혀있었지만 '이때는 이렇..

찐따의 이상한 꿈 여행기 -2-

지난 글 2023.07.17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 찐따의 이상한 꿈 여행기 -1- 나는 맛이 가버린 듯한 사내를 뒤로하고 도망치듯 '부랑자 촌'이라는 곳으로 향했다. 가는 길은 의외로 순조로운 듯했다. 좁은 골목과 넓은 도로를 지나 도착했다. 중간에 신기하게 생긴 우물이 있었는데 그 우물로 다가갔더니 마을의 입구가 보였다. 어감과는 다르게 굉장히 화사한 분위기의 마을이었다. 여기저기에서 흥정을 하는 상인들, 광장 한가운데에서 열변을 토하는 웅변가들, 골목을 들쑤시고 다니는 개구쟁이 꼬마들이 보였다. 어째서 이곳이 '부랑자 촌'이 되었는지 이해가 안 갔다. 무언가에 과몰입한 채로 열변을 토하는 웅변가를 주위로 지나가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구경하고 있었다. 나 역시 그 모습..

찐따의 이상한 꿈 여행기 -1-

요즘 들어 계속 이상한 꿈을 꾸는 것 같다. 그만큼 내가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싶다. 처음 보는 낯선 동네. 한 손에는 봉인이 된 편지를 쥐고 있었고, 옆구리에는 해진 가죽 가방을 메고 있었다. 현재 나의 처지와 상황을 보아하니,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편지를 전해주러 가는 길인 것 같았다. 하나, 생전 처음 보는 동네라서 그런지 도무지 길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꺼내려고 했으나, 수중에 스마트폰이 없었다. 이제 보니 주변의 분위기도 무언가 심상치 않았다. 나의 옷차림도, 손에 든 편지도, 메고 있는 해진 가방도, 그리고 이 동네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도저히 현대 시대의 것이라고 할 수 없었다. 즉, 꿈속에 있는 여기 이곳은 21세기의 시대가 아니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은 한순간이야

다리에 힘이 풀린다. 넘어지고 일어서지 않는다. 입안에 흙탕물이 가득 찬다. 그럼에도 일어서지 않는다. 이러한 처지에도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쏟아지는 빗물이 다시금 몸을 씻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무언가 내 눈앞을 지나간다. 개미인가. 비가 이렇게 내리는데도 개미는 도대체 왜 걸어가는 것일까. 나처럼 가만히 있으면 편해질 수 있을 텐데. 개미와 나의 거리가 천천히 멀어져 간다. 빗물 속에 한참을 누워있었다. 그럴수록 몸이 추워진다. 심장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음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일어서지 않는다. 고로 몸이 추워져도 편하다. 이 느낌은 전에도 한번 느껴본 적 있다. 낯설지 않고 무언가 익숙하다. 아마도 죽음에 가까워졌다는 신호일 것이다.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다. 입안에 흙탕물을 가득 머금고 있..

찐따, 비 내리는 날 병원 가는 길

오늘도 항상 다니던 병원에 다녀왔다. 몇 달 전, 다른 병원에서 피검사를 받았을 때 간 수치가 정상 수치보다 높다는 결과가 나왔었고, 때문에 몇 주전, 늘 다니던 병원에서 다시 피검사를 받았었다. 피검사를 받고 난 뒤에 선생님께서 혹시 모르니 간·장약을 처방해 주셨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오늘, 그 결과를 다시 확인해 본 결과, 그때 검사했던 수치보다도 더 높게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일반적으로 간이 안 좋다고 한다면 대부분의 원인은 알코올 때문이다. 그러나 애초에 나는 찐따라서 술자리에 갈 일이 아예 없거니와, 잠시동안 사회생활을 했었던 당시에도 입가에 술잔을 기울인 적 역시 단 한 번도 없었고, 내가 술을 언제 마셨는지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이 찐따에겐 술이라는 것을 마셔본 적이 굉장히 오래되었..

유언장 백업

최초 작성일: 2019. 10. 01. 수정 횟수: 1회 수정 사유: 개인정보 및 디테일한 계획 누출 방지, 기존 문서 파일 삭제 됨 - 백업 《유서 전문》 먼저, 사건 담당자분들께. 십수 년간 단 한 번도 본적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변사 사건을 맡게 된 사건 담당자분들께 먼저 굉장한 민폐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죽은 뒤에 저에 대한 그 어떠한 흔적도 남기고 싶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글 쓰는 재주가 녹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생애 최후의 활자를 남기고 떠나는 이유는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타인을 위해 피땀을 흘려가며 희생하시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저 같은 미천한 존재가 감히 더 큰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여러분들이 해당 변사 사건의 수사에 난항을 겪지 않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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