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블로그를 그만두었고,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넘어 사람과의 연락을 전부 단절하였는지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이 블로그를 오랜만에 다시 접속해 그동안 내가 써왔던 글들을 보고 있으니 처음으로 나와 친구가 되어 주었던 친절한 그 소녀가 생각이 났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 소녀는 나에게 정이 다해 연락을 끊었다. 이것을 이별이라고 해야 할지, 손절을 당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쨌든 결국 그 소녀는 답답한 나에게 실망해 떠나버렸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사람 대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아직 서투르다. 95년생, 올해로 28세라는 나이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회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면 늘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기만 하다. 과거에는 이런 내가 너무 혐오스럽고 하루라도 빨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