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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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는 실연을 당하고, 일에 파묻히게 생겼다.

다음 주부터는 일에 치여 정신을 놓을 것 같다. 왜냐하면 다음 주부터 1분기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나는 아직까지 이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신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R&D 사업 계획서, 즉 RFP를 작성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살면서 RFP라는 걸 단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대표님께서는 이번 분기에 한 번에 지원사업을 5개나 넣으실 생각이다. 아무래도 IT 부서가 생긴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 것 같긴 하지만... 한 번에 5개씩이나 넣는 것은 절대로 일반적인 케이스가 아니다. 보통은 1~2개 정도로 넣는데, 5개를 넣는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것이다. 때문에 작성해야 하는 문서도 상당히 많다. 제출문서 양식의 조건대로 문서 하나당 50장 내외로 작성해야 한다..

찐따는 과거에 까였던 기억을 떠올리며

엊그제 그녀에게 까이고, 어제 하루 종일 멘붕 상태였다. 이것을 실연이라고 해야 할지, 단순히 까였다고 해야 할지... 용어 선택에 있어 참으로 헷갈리기 시작한다. 뭐, 아무래도 사귀기 전 단계라서 까였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음에도 이 정도라니... 사실, 까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내가 아주 어렸던 초등학생 시절, 좋아하던 여자애한테 고백을 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의도치 않게 요즘 흔히 말하는 이 되어버렸으니... ...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다. 게다가 한번 까인 것이 아니라, 같은 애한테 두 번이나 까였으니까 말이다. 그때에 비하면 사정이 좀 낫긴 하겠다... 그때 당시, 고백을 했었을 때 여자애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결국 우려한대로, 찐따는 까이고 말았다.

행운이 찾아오면 그에 상응하는 불행이 닥친다. 그것은 나의 인생에 진리와도 같다. 늘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껏 그녀와 연락을 계속하고 있었다. 불안한 외줄 타기의 연속이었다. 뭐... 이에 대해서는 블로그에도 몇 차례나 글을 남긴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내쪽에서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기에게 소개를 받았기에, 그만두겠다고 하는 것은 동기에게도, 그녀에게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계속 불안감을 참으며 견뎌왔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연락을 하면서 그녀에게 최후의 통첩을 받았다. 이유는... 내가 이라서란다. 내가 라서 그렇다고 한다. 메신저를 보고 있던 나는 정신이 멍해졌다. 속으로 '역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 또 한편으로는 후련해졌..

결국 나는 어쩔 수 없는 찐따인가

소개팅에서 만났던 그녀와 아직까지 연락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나는 잘 모르겠다. 그녀의 반응도 영 시원찮기도 하고, 뭔가 나를 회피하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에게 마음이 없는데 그냥 만나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예전에 나와 친구가 되어주었던 소녀가 찐따인 나에게 정이 다해 떠났던 것처럼, 그녀 역시 마찬가지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 혼자 착각하는 거라면 다행이지만, 항상 불길한 예감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걱정이 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결국 나는 어쩔 수 없는 찐따인가 싶다. 차라리 소개팅 자리에서 아예 까였다면 어땠을까. 그때 당시에 당장은 멘탈이 나가긴 할지라도, 원래부터 잘 안 될 거라는 생각으로 갔던 자리였기 때문에 그나마 기대심과 희망 따위는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

여러분 모두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미천한 이 찐따의 블로그를 찾아와 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많이 부족하지만 감사의 인사를 올릴 겸, 새해 인사를 드리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2022년이 끝나고, 2023년이 찾아왔네요. 늘 느끼고 있지만,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022년에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주변 환경과 상황들을 포함한 모든 것이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앞으로는 저에게 굉장히... 굉장히 힘든 시련이 다가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이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저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고 계시겠죠. 각자 주어진 시련 앞에 고군분투하시는 여러분 모두 존경합니다. 특히, 보잘것없는 저의 블로그를 매번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매일 방문..

찐따 2.0

BGM: その心は折れない ~ 超人高校生たちは異世界でも余裕で生き抜くようです! OST ~ 찐따 인생 28년... 아니, 이제 올해를 보내게 된다면, 29년 차로 넘어가게 된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벌써 3년째가 되어간다.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때는 전혀 몰랐을 것이다. 믿기 힘든 일들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시작했던 블로그. 내가 찐따라는 사실을 부정하며 지내던 날들을 보내고 이제야 비로소 찐따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지냈다. 온갖 저항을 다 해봐야 무의미한 행동이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려던 그 순간... 처음으로 나에게 다가오면서 내게 처음으로 친구가 되어주었던... 친절했던 한 소녀. 그리고 그 소녀가 만들어준 이 세상에 대한 . 세상에 이토록 찐..

이 찐따에게 연말은 정말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이 찐따에게 연말은 정말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저 나이라는 숫자 하나가 더 늘어나기만을 기다리는 것뿐.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서글퍼지는 마음이 크지만, 그와 동시에 내가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것 같다. 뭐, 한 가지 좋은 것도 있는 것 같다. 오늘 회사에서도 연말이라고 일찍 퇴근하라고 해서 일도 별로 안 하고 굉장히 일찍 집으로 들어왔으니 말이다. 근데 그것 외에는 딱히 별로 좋다는 걸 못 느끼겠다. 그녀는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고 했다. 연말이라서 약속을 잡아놓은 것 같다. 새해가 되는 날, 일출을 보기 위해 사람들과 같이 여행을 갔다고 그랬다. 나와는 다르게 그녀는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친구가 많다는 것, 아니 같이 여행 다닐 수 있는 친구..

어느덧 2022년이 끝나가는데...

이번 연도에는 굉장히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 같다. 이전과는 다르게 환경도, 상황도, 그리고 사람도... 모든 것이 전부 바뀌어버렸다. 모든 것이 바뀌었지만, 나 자신만은 아직 바뀌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적응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때문에 바뀐 환경이 아직까지도 낯설게 느껴진다. 이번 연도에는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독립을 시도하기 위해 이사를 했고, 어린 시절부터 해보고 싶던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해보았다. 이것을 계기로 사회로의 진출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때문에 그동안 외면하고 회피하고 있었던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다시 시작했다. 나 같은 찐따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시련이기에,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아직도 여전히 두렵고 낯설기만 하다. 예전에 나에게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었..

찐따의 정신 없는 연말

오늘은 굉장히 정신없이 일을 했던 것 같다. 진작 끝났어야 할 프로젝트가 아직 미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도가 끝나기 전까지도 프로젝트를 전부 끝내지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진행할 생각이다. 다음 연도부터 최저 시급이 오른다고 들었다. 뭐... 그건 그거고, 나의 월급은 오르지 않는다. 이미 취직했을 당시에 작성했던 근로계약서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뭔가 진이 빠지는 기분이 들다가도,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을 해보았을 때, '내가 과연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가?'를 나 자신에게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답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일을 개판으로 하면서 아예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의 첫 프로젝트인 만큼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

이 찐따가 과연 그녀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오늘 하루 종일 우울함에 빠져있었다. 뭐랄까... 속세에 대한 미련 때문일까. 이토록 우울한 찐따가, 이 찐따가 과연 그녀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과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 예전에 나와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소녀... 그 소녀도 결국 나에게 정이 다해 떠나갔던 것처럼 말이다. 사실, 오늘 꿈을 꾸었다. 또다시 학창 시절에 대한 꿈이었다. 끝없는 악몽의 반복이었다. 참으로 비참한 모습의 동네 골목이었다. 처절할 정도로 잿빛으로 물든 거리... 그곳에서 나는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나를 괴롭히던 그 사람들과, 나를 비웃던 주변 여자들... 나는 그 상황을 더는 견딜 수 없었고, 그곳을 울면서 뛰쳐나왔다. 하지만 그곳은 미로처럼 얽혀있었기 때문에 나는 계속 잡혀서 창고에 처..

미련, 부담, 운명, 그리고 포기를 생각하면...

올해 크리스마스도 결국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우울함에 젖은 채 나는 다시 본가에서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내려왔다. 매주 월요일은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다. 그래서 일을 해야 하지만,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숨 쉬는 것조차 버겁고 답답해서 숨이 막혀 미처버릴 것만 같았다. 이런 기분을 들 때에는 샤워를 하면 비교적 괜찮아졌지만, 이제는 아무리 계속해서 샤워를 해도 통하지 않는 것 같다. 나는 이제 예전과는 달라진 것들이 많다. 사회로 진출을 하여 사회인이 되었고, 직장도 생겼다. 그리고... 절대 불가능할 줄로만 알았던... 인생을 28년 동안 살면서 소개팅이라는 것도 난생처음 해보았다. 실로 운이 좋아 빠구먹지도 않아서 현재 썸을 타고 있는 그녀가 있다. '그토록 찐따였던 내가 맞나?'라..

찐따의 2022년 크리스마스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크리스마스... 이 세상 모든 커플들이 가장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일 년 중 가장 특별한 이벤트이지만, 나 같은 찐따에게는 그저 하루 휴일에 불과한 날이다. 지난번, 소개팅을 받아 알게 된 그녀가 있지만, 그녀는 코로나에 걸려서 격리 중이다. 때문에 올해 크리스마스도 어쩔 수 없이 나 홀로 보내게 되었다. 뭐...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은근히 쓸쓸하다. 그녀와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야 할지 매일 고민 중이다. 그녀와 나와의 관계는 친구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인 사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이것이 인싸들이 흔히 이야기하던 '썸'이라는 건가. 고난도의 커뮤니테이션 스킬이 필요한, 친구 없는 찐따인 나에게는 매우 큰 난제이다. 예전부터 열심히 해오던 미연시로부..

찐따, 소개팅을 하다. -뒷 이야기-

BGM: クッキーソング ~HATSUNE MIKU 初音ミク~ 지난 글 2022.12.17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1- 2022.12.18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2- 2022.12.19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3- 2022.12.20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4- 2022.12.21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5- 2022.12.22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6- 2022.12.23 - [찐따의 ..

찐따, 소개팅을 하다. -완-

BGM: 소금빙수 ~기적의 분식집 OST~ 지난 글 2022.12.17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1- 2022.12.18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2- 2022.12.19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3- 2022.12.20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4- 2022.12.21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5- 2022.12.22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6- 2022.12.23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

찐따, 소개팅을 하다. -7-

지난 글 2022.12.17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1- 2022.12.18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2- 2022.12.19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3- 2022.12.20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4- 2022.12.21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5- 2022.12.22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 찐따, 소개팅을 하다. -6- 그녀도 그녀가 겪었던 힘든 일들을 이야기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너무 힘든 일이 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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