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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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27

업무를 마친 뒤의 티타임이 좋다.

오늘은 불금이다. 뭐, 나 같은 찐따에게 불금이라는 게 큰 의미는 없지만, 직장인으로서의 나에게는 내일이 휴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직은 수습기간이라 일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내일부터 꿀 같은 휴일이라 빠르게 일처리를 하고 싶었기에 오늘은 편안하게 자택 근무로 업무를 봤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오늘 해야 할 업무들을 모두 끝낸 뒤에 느긋하게 티타임을 가지며 글을 쓰는 중이다. 백수였던 지난 시절, 약 6개월 동안 골방에 틀어박혀 프로그래밍 독학을 했었는데, 이것이 업무를 하는 데에 있어 아주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보통 1시간이 걸리는 일을 나는 1분에서 10분 내로 끝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남을 수 있었고, 자택 근무라는 강점을 잘 살려서 나에게 중요한 목표였던 시간을 많이 ..

찐따의 퇴근길

BGM: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 OST ~Bonds~ 퇴근하고 오는 길. 여기저기서 울려대는 시끄러운 경적 소리들, 콘크리트에 부딪히는 구두굽과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 저녁을 먹기 위해 회식하러 오는 사람들의 소리와 여기저기서 통화하거나 수다를 떠는소리가 들려온다. 이토록 정신없는 퇴근길 속에서의 나는, 언제나 항상 똑같은 생각이 든다. '언제까지 일할 것이며, 언제 죽을 것인가.' 회사 사람들은 성격이 밝고 친절하다. 현재 자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토록 찐따인 나에게조차도 꼬장을 부리거나 해코지하진 않는다. 아무래도 나이들도 있고, 가정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그들과는 다르다. 나는 여기 이 회사에서 일하는 이유가 죽기 위..

찐따인 내게 다른 곳으로부터의 면접 제안

처음에는 지금 시기가 취업시즌인지 몰랐었다. 이런 이유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기업에서 면접 제안이 많이 오고 있다. 과거, 합격하기 전, 예전의 나였으면 나 같은 고졸 찐따가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전혀 고민거리가 되지 않을 문제였겠지만, 이것이 한 번에 너무 많이 요청이 들어오다 보니까 이제는 혼란스럽고 고민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이전에 합격했던 곳도 나름 괜찮았었는데 새로 제안이 들어오는 기업들 중에서는 재택근무를 보장해주는 곳도 있었고, 또 어떤 곳은 연봉이 다른 곳보다 높은 곳도 있었다. 나야 뭐, 연봉 같은 경우, 솔직히 욕심이 없어서 그런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그저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곳이 중요하다. 나에게는 돈이 시간이 아니라, 시간이 곧 돈이다. 한 가지 ..

찐따인 나는 열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삶에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원하는 것은 거진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여서 그런 것일까. 이제 시작일 뿐인데 그래서 더욱 두렵다. 고작 이제 시작일 뿐이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다. 해보지도 않고서 좌절하는 것 아니냐는 말에는 할 말이 없다. 애초에 내가 의지가 있었다면 찐따가 아니었을 테니 말이다. 답이 안 나온다. 과연 안 나오는 걸까, 아니면 그냥 답이 없는 걸까. 그것조차도 이제는 모르겠다. 이것을 해볼까, 저것을 해볼까 그런 생각조차도 들지 않는다. 욕심이 사라져서 인생의 목표가 사라졌다.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될 거야!' '친구를 많이 사귀고 인싸가 될 거야!' '예쁜 여자와 연애를 할 거야!' '찐따를 탈출할 거야!' 욕심 그득했던 어리석었던 과거를 떠올리면 우스워진다. 이제는 무슨 생각이..

찐따의 새해

새해부터 좋지 않은 일들이 연달아 터졌다. 새해 이른 아침부터 이상한 스팸문자가 반겨주는가 하면 예전에 묵혀두었던, 얼마 되지도 않은 돈도 잃었고 하고자 하던 일도 잘 풀리지 않아 안 되고 있고. 나의 인생을 다시금 돌이켜보면 재수가 없던 일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이쯤 되면 익숙해져야 할 일이지만 좀처럼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이럴 때마다 내게 언젠가 다가올 죽음을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편해지지만 쉽사리 포기할 수 없도록 하는 미련이 떠오를 때면 마음 한편이 또다시 불편해진다. 인생에 무언가에 대한 보상을 바라기보다는 이미 이 세상 무엇이든 내 것이 결코 아니라는 마음가짐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머리로 알고는 있지만 좀처럼 쉽게 되지 않아 미련에 더욱 집착하도록 만든다.

이제 이 무의미한 짓을 끝낼까 생각이 든다

나같은 찐따새끼한테 사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면 계속해서 목숨을 연명하며 살아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어렸을 때부터 현재까지 계속 끊임없이 생각해오긴 했는데 어쨰서, 왜 실천을 하지 못할까 생각이 든다. 돌이켜 지난날들을 떠올려보면 억울할 것도 없다. 결국 내 스스로가 못났기에, 변화하지 못했기에 이렇게 된 것이다. 나이는 계속 먹고 있는데, 지나간 세월과 시간이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이 상태로는 정말로 못 버티겠다. 찐따라서 고민을 상담하고 이야기하면서 털어놓을 상대도 없다. 모든 것이 전부 다 잘못되었다. 그래서 다시금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그 누구도, 아무도 조회하지 않는 이 조그마한 인터넷 블로그에서 비록 털어놓기 정말 힘들고 수치스러웠지만, 나에 대해서 솔직하고, 사실적인 이야기들을 적어나갔..

사는 것은 원래 의미가 없다

서론 나같이 대가리 텅텅 비어있고 공부도 못하고 무엇 하나 제대로 잘 알지도 못하는 찐따 새끼가 철학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개소리를 작성하고자 한다. 비록 여기에 쓰이는 활자와 트래픽이 아까울지라도. 나는 친구 없는 찐따라서 늘 혼자 질문하고 혼자 답변하기에, 잠들기 전에 항상 하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 왜 여기에 있는 것일까. 왜 존재하는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내가 찐따라서 그런 것일까. 이것이 그토록 궁금했다. 얄팍한 추론과 종교의 주객전도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를 둘러보고 위키와 논문 등을 찾아보았다. '인간의 존재 이유'는 아직 과학적으로도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은 바이기에 흔히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이 논쟁은 어느덧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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