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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찐따, 소개팅을 하다. -7-

펭찐 2022. 12. 2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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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도 그녀가 겪었던 힘든 일들을 이야기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너무 힘든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직장을 관둘뻔했다는 이야기였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던 적이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었다.

물론... 그때는 나의 경우, 사람들은 전부 다 좋았지만

일이 힘들어서 그랬던 거라서 그녀와는 다른 케이스였지만 말이다.

 

그녀는 이어서 자신이 힘들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직속 상사분이 연세가 굉장히 많으셔서...

사고방식이 너무 구닥다리세요...

그래서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제 잘못이라고 엄청 갈구고 그래서

가스라이팅을 많이 당했었어요..."

"가... 가스라이팅이요...?"

그 단어를 여기에서 듣게 될 줄이야...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네! 그렇다니까요!? 그래서..."

그녀는 이어서 자기가 겪었던 일을 나에게 이야기했다.

 

그녀는 원래 지금처럼 운동을 좋아하던 사람은 아니었다고 한다.

"제가 예전에 살이 엄청 쪄서 완전 돼지였거든요!?

몸무게가 거의 0.1톤까지 나갔던 적도 있었어요!"

"네...? 전혀 안 믿기는데요...?"

"제가 운동하면서 살을 엄청 빼서... 지금은 50킬로 정도 나가요!"

보통 여자들은 자신의 몸무게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다고 들었는데,

이분을 보아하니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나저나... 그렇다면 결국 몸무게를 절반가량 줄였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우와... 그럼 살을 절반이나 빼신 거네요...?"

"네! 그래서 제가 지금은 완전히 운동 전도사가 되었어요! 헤헤..."

 

나 역시도 예전에 운동을 하면서 살을 뺐던 적이 있었다.

그녀와 몸무게가 비슷하게 나갔던 적이 있었는데,

예전에 운동을 해서 살을 빼고 약 30킬로 정도를 감량했었다.

뭐... 그때 당시에는 <찐따 탈출>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세워놓고

외형 가꾸기 프로젝트를 거행했던 때였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때 생각이 났다.

"그럼 운동하면서 굉장히 힘드셨겠네요...

저도 운동하면서 살을 뺐던지라..."

"우잉!? 흔찐님 할 줄 아는 운동 없다면서요!"

"그렇죠... 할 줄 아는 운동이 없어서 뜀박질만 죽어라 했었습니다..."

"아항... 그렇게 하면 엄청 지루할 텐데..."

 

그녀는 자신이 하는 운동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다.

"저는 구기 종목을 좋아해요!"

"구... 구기 종목이라니... 저는 하나도 할 줄 모르는데..."

"구기 종목을 하면 지루하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테니스와 볼링을 했던 겁니다!"

테니스를 하신 데에도 나름 사연이 있으셨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흔찐님도 학교 다니셨을 때 축구 같은 거 하셨으면 괜찮으셨을 텐데..."

큭... 그녀가 나의 정곡을 찔렀다.

나는 '그게 가능했다면, 저는 찐따가 아니었겠죠!'라고 따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어색하고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에이드를 한잔 들이켰다.

 

하지만 뭐... 나는 개인적으로는 마른 몸매가 취향은 아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이야기를 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른 스타일보다는 통통한 스타일이 더 좋아합니다..."

"그런가요? 저는 정말 싫은데!

아, 물론 상대방이 그렇다는 게 싫다는 건 아니고요,

저는 제가 그런 게 싫거든요...!"

"뭐... 각자가 원하는 자신만의 모습이 있을 테니까 어떤 심정이신지 이해합니다..."

다름 아닌 나조차도 한때 찐따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떻게든 찐따를 탈출하려고 온갖 허튼짓을 다 하던 시절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그녀와 나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던 도중,

갑자기 그녀에게 전화 한 통이 왔다.

 

- 7편 마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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