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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 송년회를 하다.

펭찐 2022. 12. 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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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난생처음으로 송년회를 하고 왔다.

송년회는 점심때 하였고, 회식으로는 고기를 먹었다.

그래서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무래도 이른 시간부터 고기를 먹는 것은 좀 그런가...?"

나야 뭐... 아무래도 혼자 살고 있기에...

한 끼 식사가 매일 아쉬워서 그런지

고기반찬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서 오히려 좋았다.

게다가 술을 마시는 사람도 없었으니까 나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점심 식사를 마친 나는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였다.

그리고 오늘 하루 종일 협력 업체와 회의를 진행했다.

협력 업체와 회의가 끝나고 나서 또다시 내부 회의를 진행했다.

'오늘은 하루 종일 회의만 하는구나...'

가뜩이나 마음이 심란했는데, 더더욱 마음이 심란해졌다.

왜냐하면 그녀가 아프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혼자 보내야 하는데,

불금이라도 만끽하고 싶은 나의 소망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았다.

 

회의가 끝나고 나서 대표님께서 나를 부르셨다.

"흔찐씨, 오늘 같이 저녁 식사 같이 하실래요?"

원래 본가로 올라갈 생각이었으나,

집안에 일이 생기는 바람에 올라가긴 글러서 먹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았다.

어차피 술도 안 마실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는 비록 피곤했지만, 한 끼 식사가 매우 아쉬워서 알겠다고 대답했다.

 

회식을 하러 나오는데 굉장히 추웠다.

칼바람이 불고 난리가 나서 손이 얼어버렸다.

'으으... 너무 춥다... ㅠㅅㅠ'

그렇게 벌벌 떨면서 도착한 곳은 일식집.

그중에서도 회전 초밥집에 왔다.

'와... 비싸서 엄두도 못 내는 곳인데...'

오히려 잘 된 건가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오늘 하루 종일 비싼 음식을 먹으니까 기분은 좀 나아졌다.

 

하지만 식사를 하면서 좀처럼 그녀가 계속 생각이 났다.

'그녀는... 지금쯤 괜찮으려나...'

메시지를 보내면서 계속 안부를 물어보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무엇보다도 크리스마스에 만날 수 없다는 사실도 굉장히 뼈아프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조금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는데...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다.

"배고프면 부담 갖지 말고 많이 먹어요, 흔찐씨."

내가 비싸서 눈치 보는 줄 아셨나 보다.

뭐, 물론... 당연히 어느 정도 눈치도 보이긴 했지만 말이다...

쌓이고 있는 접시가 점점 큰 탑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아서

눈에 확 띄니까 괜스레 눈치가 보였다.

 

그렇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금요일...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

결국 이번에도 어김없이 혼자 보내는 건가 싶어서 울적해진다.

아휴... 바빠서 못 봤던 밀린 애니라도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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