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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찐따, 잠을 설치고 애니만 보다.

펭찐 2022. 10. 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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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모님과 같이 외식을 하고 오기 전,

잠을 못 자는 바람에 계속 피곤한 상태였다.

그래서 피로에 찌든 채 애니를 보다가 도중에 잠들어버렸다.

어제 오후 4시 즈음에 잠든 후 오후 6시 즈음에 깼던 것 같다.

그 뒤로 갑자기 잠이 안 오는 바람에 밤을 설쳤다.

 

애니를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새벽 시간이 다 되도록 잠은 오지 않았다.

계속 정신이 맑은 상태여서 오히려 걱정되었다.

'아... 생활 패턴이 이상해지면... 출근하는 날에 지장이 생길 텐데...'

그렇게 나는 잠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애니를 계속 시청하였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침 7시...

정신은 계속 맑은 상태였다.

나는 잠시 밖으로 나와 아침 공기를 마시며 기지개를 켰다.

'젠장... 결국 밤을 새 버렸구나...'

잠이 오지 않던 나는 딱히 할 일도 없었기에

다시 누워서 휴대폰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락할 사람도 없고...

애니도 계속 봐서 지치기도 하고 보고 싶은 게 딱히 없는 상황...

그래서 밥을 차려 먹을까 싶었지만 딱히 밥맛도 없었다.

 

할 일도 없던 나는 눕자마자 다시 일어났다.

컴퓨터를 부팅한 후 업무용 메일을 확인하였다.

저번 주 금요일에 대표님께서 보내주신 자료가 첨부되어있었다.

'후... 보아하니 내년에도 결코 쉽지만은 않겠네...

아니, 그전에 내가 과연 내년까지 버틸 수나 있을까...'

그렇게 생각이 들자 현타가 오기 시작했다.

'그냥 누워있다 보면 잠이 오지 않을까...?'

안일한 생각을 하며 나는 다시 누워서 뒹굴거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뒹굴거리다가 시간을 보니 오전 11시 30분경...

비로소 잠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아... 드디어 잠을 잘 수 있겠구나...'

나는 그 상태로 필름이 끊기듯 잠들어버렸다.

 

그렇게 계속 곯아떨어진 나는 다시 일어났다.

'아, 나도 모르게 계속 잠들어버렸네...

벌써 저녁이 되었으려나...'

그렇게 시계를 보니 오후 2시 30분이었다.

'엥...? 잠든 지 3시간밖에 안 지나있었네...'

3시간밖에 안 잤는데도 정신이 멀쩡했다.

오히려 푹 잠들다가 일어난 기분이었다.

뭔가 기묘하고 이상했다.

'아니 평소에나 컨디션이 이런 상태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다시 컴퓨터를 켜고 업무용 메신저를 확인해봤다.

오후 1시경에 대표님께서 뭔가 메신저를 보내셨었다.

외주를 맡겼던 퍼블리셔로부터 파일이 첨부되었다는 메신저였다.

나는 파일을 받은 뒤 확인했다.

'오... 디자인이 꽤나 복잡했는데도 이걸 이렇게 만들었구나...

정말 대단하네...'

마크업 파일을 확인한 나는 잠시 동안 감탄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아니 근데... 아무리 그래도 주말인데...

이렇게 메신저를 보낸다는 것이...

음... 이래도 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다시 현타가 왔다.

주말인데도 이러고 있다는 게 참 한심했다.

역시 나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워커홀릭이 맞나 보다.

'에휴... 됐어, 안 해...

그냥 다시 계속 하루 종일 애니나 보자...'

그렇게 나는 다시 애니를 하루 종일 시청하였다.

 

시간이 좀 흐르고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슬슬 배가 고파진 나는 저녁을 차리기 시작했다.

저녁을 차리면서 정신없이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다.

쓰레기를 비우고, 바닥을 닦았다.

그러는 사이에 저녁이 다 되었고

나는 쿰척쿰척 저녁 식사를 마쳤다.

식사를 마친 나는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고,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었다.

 

그러고 나서 화장지로 변기 위에 물기를 닦은 다음

휴지를 버리고 물을 내리는데...

뭔가 '텅!' 하는 불길한 소리가 났다.

'어...? 뭐지...?'

분명 변기가 막히는 소리는 아니었다.

나는 화장실의 청결 상태에 굉장히 민감하다.

그런 생각도 하기 싫은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서 항상 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이다.

나는 변기 뚜껑을 열어 상태를 확인했다.

'아... 젠장... 호스랑 연결되어있는 선이 낡아서 끊어져버렸네...'

나는 한숨을 푹 내쉬며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다.

 

잠시 뒤, 집주인께서 도착하신 후 상태를 확인하셨다.

그러나 건물 탕비실에 물품이 없었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끈 하나를 가져와서

그것으로 묶어서 해결하였다.

물이 잘 내려가는 것을 확인한 후 다시 나가셨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화장실로 향했고, 물을 다시 내려보았다.

역시나 아까와 똑같이 '텅!' 소리가 났다.

'아...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도대체... ㅠㅅㅠ'

나는 다시 집주인에게 연락을 넣었다.

집주인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음... 그럼 내일 저녁때 다시 보러 갈게요.

지금 탕비실에 물건이 없어서 장을 봐온 다음에 갈아드릴게요."

나는 하는 수 없이 알겠다고 대답했다.

 

내일은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라서

내일도 역시 하루 종일 집에 있을 예정인데...

왜 이렇게 이번 주는 마무리마저 재수가 없을까...

아무리 재택근무를 한다지만,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사실에 실망감과 아쉬움이 든다.

그런데 변기마저 말썽이라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정말... 서럽고 서글픈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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