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도 결국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우울함에 젖은 채 나는 다시 본가에서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내려왔다. 매주 월요일은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다. 그래서 일을 해야 하지만,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숨 쉬는 것조차 버겁고 답답해서 숨이 막혀 미처버릴 것만 같았다. 이런 기분을 들 때에는 샤워를 하면 비교적 괜찮아졌지만, 이제는 아무리 계속해서 샤워를 해도 통하지 않는 것 같다. 나는 이제 예전과는 달라진 것들이 많다. 사회로 진출을 하여 사회인이 되었고, 직장도 생겼다. 그리고... 절대 불가능할 줄로만 알았던... 인생을 28년 동안 살면서 소개팅이라는 것도 난생처음 해보았다. 실로 운이 좋아 빠구먹지도 않아서 현재 썸을 타고 있는 그녀가 있다. '그토록 찐따였던 내가 맞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