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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불타는 금요일의 불타는 회의 시간

펭찐 2022. 11. 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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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회사에서 전체적으로 프로젝트 검수 작업을 했다.

오늘 출근하기 전, 어젯밤에 잠을 못 자는 바람에

오늘은 무조건 잠들기 전에 수면유도제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중간중간 계속 잠이 오긴 했으나,

나는 끝까지 졸음을 견뎌내었다.

'지금 잠들어버리면 또 잠을 못 잘 거야...'

정신력으로 졸음이 오는 것을 간신히 버틴 나는...

결국 중간에 잠들었나 보다...

정신을 차려보니 오전 12시가 되었다.

 

'아... 언제 또 잠들어버린 거야...'

약을 먹는 것이 조금 꺼려졌으나,

나는 한숨을 내쉬며 미리 구비해둔 수면유도제를 복용하였다.

그랬더니 몸이 조금 나른해지기 시작했다.

'어... 이 상태면... 다시 잠들 수 있겠다.'

나는 다시 이부자리에 누워서 유튜브를 켜놓았다.

그랬더니 슬슬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하였고,

약 오전 1시 30분 즈음에 잠든 것 같았다.

 

오전 9시.

역시나 시끄러운 알람이 울려댔다.

금방 눈이 떠지긴 했으나, 나는 알람을 곧바로 꺼버렸다.

어차피 일찍 갈 생각도 없기도 했고...

잘 수 있을 때 더 자야겠다는 생각에 나는 잠을 더 잤다.

 

오전 9시 30분.

나는 기상한 다음에 곧바로 영양보충제를 한입에 털어 넣었다.

그러자마자 바로 씻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출근할 준비를 마쳤다.

나가기 전에 난방을 끄고, 전기 코드를 확인하였다.

방 안을 환기시키기 위해 창문을 살짝 열어두었다.

그런 다음, 나는 밖으로 나왔다.

 

날씨가 추울 줄 알았는데 오늘도 여전히 선선했다.

더우나 추우나 매일 패딩을 입고 다녀서 그런지

솔직히 별 차이를 못 느껴서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는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컴퓨터를 세팅한 후,

곧바로 업무용 메신저를 확인했다.

 

'흔찐씨, 혹시 회사 리눅스 서버에서 root 계정 설정 가능하실까요?'

책임 개발자인 시니어 개발자분께서 메신저를 보냈었다.

나는 알겠다고 답한 뒤, 회사 서버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연결할 모니터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하는 수 없이 답장을 보냈다.

'모니터가 없어서 IP 주소로 직접 접속해야 할 것 같은데...

혹시 서버 IP 알고 계시나요...?'

그러자 곧바로 답장이 왔다.

'음... 그게... user 계정이 지금 non-password로 설정되어있는 바람에

SSH 접속이 불가능해서 부탁드린 거였거든요...

그래서 접속이 안 될 거예요...'

나는 대표님이 오시면 자세히 이야기하겠다고 답변을 드린 뒤,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를 이어서 작업하기 시작했다.

 

구현이 덜 되었던 기능들을 마저 구현하고 있었다.

할 일이 꽤나 많았다.

대표님께서 업무용 메신저에 새롭게 추가된 퍼블리싱 자료도 업로드하셨다.

'으아아 아... 또다시 디자인이라니... 무리 데스요...'

아직 디자인을 더 해야 하는 부분들도 산더미인데,

계속 추가되는 자료들이 들어오니까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그렇게 정신없이 개발을 하고 있다가 시계를 보았다.

오전 11시 40분 즈음이었다.

나는 밖으로 나왔다.

아예 일찍 아침 겸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회사에 오래 있어봐야 피곤하기만 할 뿐이었다.

나는 자주 다니던 국숫집으로 들어갔고,

비싸긴 하지만 맛있는 국수를 쿰척쿰척 먹어치웠다.

 

오전 12시 20분경.

밥을 먹고 나온 나는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서 일을 하고 있었다.

다음 주에는 협력업체 파트너분들께서 서버에 접속해서 확인한다고 했으니

추가적인 자료도 만들어둘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자료도 정리를 하면서 개발도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받은 프로젝트도 진행을 해야 했기 때문에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우선 지금까지 작업했던 코드들과 작업 내역들을 정리해서

회사 깃허브(GitHub) 그룹 저장소에 업로드하였다.

 

오후 2시경.

대표님께서 출근하셨다.

간단한 인사치레를 마친 후, 나는 대표님과 같이 회의를 진행하였다.

먼저, 새롭게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요구사항 분석 단계가 진행되었다.

기술적인 난이도는 낮은 편이지만,

업무 프로세스의 복잡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설명을 들으면서 가뜩이나 나쁜 머리가 과부하되는 것 같았다.

정부 사업이 어떻고, 일반 사업은 어떻고,

정산 방식은 어떠하며, 스케줄은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고,

결산할 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온갖 생소한 단어들이 계속 튀어나와서 나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불타버렸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설명을 듣는 와중에 정신줄을 놓아버릴 뻔해서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1차 회의를 마치고...

곧바로 이전에 개발했던 프로젝트 검수에 들어갔다.

사무실 안에 있는 큰 TV 화면에 회사 서버에 업로드한 프로젝트 결과물을 확인하였다.

그렇게 결과물을 띄워놓은 채 대표님과 같이 살펴보았다.

이것저것 테스트를 해보며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에 대해 계속 회의를 진행하였다.

 

약 3시간 동안 회의만 하니까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작성해야 할 회의록이 상당히 많았으나,

시연을 할 때 내 노트북을 연결해서 했기 때문에...

그래서 회의록은 대표님께서 정리를 따로 해주셔서 다행이었다.

무엇보다도 계속 화장실에 가고 싶었는데,

회의를 진행하느라 끝까지 참고 있다가 회의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화장실로 뛰쳐나갔다.

 

오후 6시.

회의를 마무리해서 자료를 정리한 후,

나는 업무용 메신저를 통해 업무 보고를 올렸다.

회의가 상당히 길었던 만큼 해야 할 일들도 많아졌다.

앞으로의 일들을 생각하면 갈 길이 굉장히 험난해 보인다.

업무 보고를 올린 나는 대표님께 퇴근해보겠다고 말씀드렸고,

대표님께서도 고생했으니 푹 쉬라고 하셨다.

 

그리고...

오늘은 또다시 찾아온 꿀 같은 불금이다.

그래서 오늘도 본가로 내려가고 싶었으나,

부모님께서 주말에 일정이 있으셨기 때문에 바쁘다고 하셔서

본가로 내려갈 계획은 접어두었다.

가족이랑 같이 주말을 보내고 싶었는데... 뭔가 아쉬웠다.

 

백수 시절에는 눈치 보여서 매일 집에서 나오고 싶었는데,

막상 독립해서 살림 차리고 살다 보니까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아직 부모님께서 정정하실 때

함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싶은데...

게다가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에,

부모님뿐만 아니라 내가 언제까지 살아있을지도 모르고...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말도 있으니까

정말로 아직 식구들이 다 살아있을 때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

 

그래도 애타게 기다려온 금요일인 만큼,

정말로 푹 쉬면서...

하루 종일 빈둥대면서...

나태하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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