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안녕하세요오오...

펭찐이의 블로그 자세히보기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찐따, 미래에 대하여 -완-

펭찐 2022. 3. 1. 23:07
반응형

 

BGM: 바람의 나라 (Kingdom of Wind) - 북방대초원

 

 

지난 글

2022.02.22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 아카이브] - 찐따, 미래에 대하여 -1-

2022.02.24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 아카이브] - 찐따, 미래에 대하여 -2-

2022.02.24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 아카이브] - 찐따, 미래에 대하여 -3-

2022.02.26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 아카이브] - 찐따, 미래에 대하여 -4-

 

 

어느덧 내가 미래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

단순히 과거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이기 때문일까.

단지 그 이유뿐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근거가 부족한 것 같다.

내겐 이미 미련은 남아있지 않다.

과거를 잊기 위한 수많은 시련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때문에 나에게는 더 이상 과거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진 않은 것 같다.

물론, 남들에 비해 경험이 굉장히 부족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다만 아쉽다고 생각만 할 뿐, 이 아쉬움이라는 것이 과거에 대한 강렬한 집착과 미련이 남을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이었을까.

무엇 때문에 나는 이토록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 알고 보니 이는 무슨 대단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생각에 그쳤던 것들을 이제야 비로소 실천에 옮기는 데에 사력을 다한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사실에 가까운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었던 것.

그러나 핑계를 대면서 하지 않았던 것.

내가 가지고 있던 꿈과 그 꿈에 대한 갈망.

이 모든 것들을 이제야 비로소 행할 뿐이다.

과거에 왜 하지 않았느냐고 스스로에게 후회되거나 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한번 해보자. 잘 안 되더라도 상관없다.

이렇게 생각하며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하는 것뿐이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다.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리다 불현듯 바뀌어버릴 수도 있다.

잘 안 될 수도 있다.

작심삼일로 그치며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해보고 싶다.

그동안 너무나 많은 좌절과 포기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그토록 해보고 싶었던 프로그래밍이라는 것도 하고 있다.

작심삼일로 끝날 줄만 알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 있었다.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니까 그런 것 같다.

그동안의 나는 나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는 것 아니었을까.

아니면 스스로에게 너무나도 관대하게 대한 탓일까.

근심과 걱정을 뒤로한 채 하고 싶은 것에만 몰두하고 공부한다.

남들보다 느리고, 부족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내가 해보고 싶었으니까. 하고 싶으니까.

이것이 미래를 위한 나의 작은, 첫 번째 출발이다.

 

비록 이 세상 사람들이 나를 경멸하고, 미워하고, 저주하고, 무시해도,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해보고 싶다.

내가 가야 할 길이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다.

생각하는 것이 즐거우니 생각하며 사색을 즐기며 세월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난 뒤에 세상모르게 조용히 떠나고 싶다.

비록 나의 존재가 쓸모없다 할지라도,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할지라도,

내가 하찮은 찐따일지라도,

'그럼에도..' 나는 살아간다.

 

이는 다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고,

나 자신을 위한 것도 아니다.

나 자신이 아닌 사념, 한 차원 더 높은 고차원적인 생각을 위해서.

단지 생각하며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고 싶을 뿐이다.

 

설령 미래가 암울하고 슬프고 나쁜 미래일 지라도,

나아가기 꺼려질 정도로 보이지 않는 컴컴한 미래일지라도,

'그럼에도..' 나만의 미래를 그리면서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