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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찐따, 미래에 대하여 -2-

펭찐 2022. 2. 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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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2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 찐따, 미래에 대하여 -1-

 

 

계속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니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왜 미래를 생각하는데 자꾸만 과거를 언급하며 생각할 수밖에 없는가?'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명백하다.

학창 시절에 학교에서 역사라는 과목이 왜 있는지 생각해보면 답은 나온다.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모 게임의 대사에도 나오지 않던가.

물질적이지 않은 추상화된 개념들은 명확히 정의하기가 모호하기에 일반화시켜 획일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건에 대한 패턴을 과거로부터 찾은 뒤에 미래를 도출해내는 것이다.

비슷한 사건에 대한 일들에 대해 대비할 수 있고 미래에 대한 예측을 어렴풋이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하려면 과거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과거에 선택했던 행동들에 대한 결과가 어떠했는가를 생각해보기로 했다.

핑계를 대보라면 한도 끝도 없이 댈 수 있다.

학창 시절의 나는 학교라는 공간 자체가 나에게 큰 공포였다.

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누군가와 소통을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흔히 말하는 '억텐'으로 행동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나댄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나는 도대체 왜 '억텐'으로 행동하게 되는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억텐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지난 글에서도 언급하였듯 나는 '경험'이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부족하다.

나에게는 '경험'이라는 것을 쌓을 기회도 적었고, 이제는 시간조차 남아있지 않다.

비즈니스적인 정적 커뮤니케이션 외에 일상적인 비정적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예전에 한 소녀를 만나면서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어색함이 남아있기에 한참 멀었다.

하나 남들이 싫어하는데 굳이 나를 싫어하는 남들과 소통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었다.

이 또한 내 개인적인 역량과 능력이 충분하다면 남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않아서 필요하다.

갈등에 대한 고찰에서도 다뤘듯이 내가 갈망하는 것이 있다면 결국 타인과 거래를 통해 이룰 수밖에 없다.

 

다만 이렇게 된다면 나의 미래를 남에게 맡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결국 거래를 하려면 그에 상종하는 무언가가 동반되어야 하는 법인데 나는 그에 상종하는 무언가가 없다.

거래 조건에 부합한 무언가가 없기 때문에 남에게 맡겨버리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무언가를 얻으려면 거래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혼자서 충분히 가능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자기 관리는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 혼자서 하는 것이기에 우선 이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나의 미래는 타인이 책임져주지 않기에 내가 만들고 개척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어떤 것이 있을지 한번 고민해보도록 해야겠다.

 

- 미래에 대하여 ~ 2편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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