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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찐따, 미래에 대하여 -4-

펭찐 2022. 2. 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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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바람의 나라 (The Kingdom of Wind) - 극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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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규모의 전쟁통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 가운데 나의 미래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기 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았다.

굳이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나의 삶은 늘 전쟁 그 자체이지 않았던가.

지난 생각을 이어서 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내가 나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첫 번째 계획은 기록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 기록을 위한 양식을 만드는 것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어떤 식으로 기록을 해야 할지도 어느 정도 윤곽은 잡힌 상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내 나름대로 미래에 대해 설계하고 있지만,

역시 불안한 느낌도 없잖아 있다.

남들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내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법이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계획을 세워봤자 결국 되돌아가버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스럽다.

'이럴 거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걸.' 이런 식으로 쉽게 포기해버리는 경향이 크다.

패배주의에 빠져서 예전처럼 깊은 수렁에 빠져버릴까 두려운 마음이 물씬 올라오기 시작한다.

미래에 대해 생각할수록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간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하기로 생각했다.

이 불안한 마음은 끝까지 짊어지고 가야 할 하나의 시련이 될 것 같다.

굳이 사서 고생한다는 말이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잘 모르겠다.

이렇게 고민에 빠져있는 지금, 그때 나를 응원해준 소녀가 아직 내 곁에 친구로 남아있었다면 뭐라고 조언해줬을까.

벌써부터 남에게 의지하려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니, 아직 나는 갈길이 멀었나 보다.

 

문뜩 이런 생각도 들었다.

잘 생각해보면 과거의 나 역시 아예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이미 내 나름대로 노력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동안 열심히 건강을 생각하면서 살을 빼고 운동했던 이유가 대체 무엇 때문이었는가.

그토록 좋아하던 게임들도, 인터넷 커뮤니티 눈팅하는 것도, 인터넷 방송 보는 것도 전부 끊었던 이유가 대체 무엇 때문이었는가.

근래에 들어 프로그래밍이라든가, 이것저것 잡다한 지식을 찾아보며 공부했던 이유가 대체 무엇 때문이었는가.

대체 왜 지금에 와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려고 하는 것인가.

그때 진작 죽을 수 있었는데 죽지 않았던 이유가 대체 무엇 때문이었는가.

단지 정말로 "미련이 남아서"라는 이유뿐이었나?

정말 그 이유뿐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과거의 나는 나의 미래를 아예 생각하지 않은 것이 아닌 것 같다.

아니, 되려 나의 미래를 위해 알게 모르게 계속 무언가를 해오고 있었다.

왜일까. 왜 그렇게 미래를 생각했을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처럼...

 

- 미래에 대하여 ~ 4편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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