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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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찐따의 일기에 대한 주제의 동향을 살펴보았다.

어느덧 블로그를 운영한 지 벌써 3년이 조금 넘었다. 그동안 내가 블로그에 작성했던 일기, 그리고 공책에 적었던 일기들을 쭉 읽어보았다. 읽다 보니 내가 처한 상황과 그에 대한 나의 짧디 짧은 식견과 견해, 당시 상황에 처한 나의 감정들을 어렴풋이 떠올릴 수 있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작성했던 일기들은... 읽으면서 굉장히 처절하게 느껴졌다. 나 자신이 찐따임을 부정하는듯한 처절한 몸부림과 인지부조화를 겪으며 나타나는 고뇌가 느껴졌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이 좀 더 나아질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나에 대한 과거를 지울 수 있을까. 그런 이야기들로 빽빽하게 적혀있었다.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불평과 불만들도 많이 적혀있었지만 '이때는 이렇..

내게 처음으로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소녀에게.

내게 처음으로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소녀에게. 소녀, 네가 처음 나에게 먼저 친절을 베풀며 다가왔던 날...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이었던 2020년 9월이었지. 그다음에 소녀, 너를 직접 만났던 때가 2020년 10월 즈음이었구나. 어느덧 벌써 2022년의 마지막인 12월이 찾아왔고, 이제는 2023년을 바라보는 시기가 된 것 같구나. 세월은 나의 사사로운 사정에 신경 쓰지 않으며 무심히 흘러가고 있음에도 소녀, 네가 처음으로 나의 친구가 되어주었던 그날을 잊지 못한단다. 비록 너와 내가 함께 만나서 보낸 시간은 짧았지만, 그 짧은 시간이, 함께 보냈던 1분 1초가 나에게는 굉장히 귀중한 시간이었단다. 이토록 찐따 같은 나에게 친구가 되어준 사람은 네가 유일한 이유도 있지만, 나 혼자였다면 결코..

찐따의 2020년 마지막

찐따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가 어느덧 2020년이 끝났다. 그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모든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찐따임을 인정하고 난 뒤에 앞으로의 사회생활과 미래를 내 손으로 직접 놓아버렸고 5년 전, 아니 6년 전 수술했던 병이 다시 재발했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나도 고통스러웠기에 이제는 정말 모든 것을 끝내려고 했었다. 그때 이 블로그를 통해 어떤 낯선 이가 다가왔고, 이윽고 나의 첫 번째 친구가 되었다. 처음으로 사귄 친구와 만나서 노닥거려보았고 처음으로 사귄 친구와 처음으로 생일 파티도 해봤고 처음으로 사귄 친구와 같이 밥을 먹었고 처음으로 사귄 친구와 같이 만나 놀기도 했다. 2020년의 시작은 최악이었으나 마무리는 나름 해피 엔딩인 것 같다.

찐따의 인생, 연말 회고록 - 제 3장

BGM: Last Starry Night 찐따의 인생 12월의 연말 회고록 - 제 3장 - 이전 글 2020/12/01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 아카이브] - 찐따의 인생, 연말 회고록 - 제 1장 2020/12/03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 아카이브] - 찐따의 인생, 연말 회고록 - 제 2장 나 같은 찐따가 왜 살아야 하는지, 왜 나에게 주어진 시련들을 버텨내야만 하는 건지 학창 시절 학교에 다녔을 때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고,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내용이었고, 아무도 내게 말을 해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무작정 남을 탓하고 싶었지만, 자기 인생은 자기 스스로 개척해 나아가야 하고 삶의 이유 또한 자기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가며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다. 나는 ..

찐따의 인생, 연말 회고록 - 제 2장

BGM: Silent Night Holy Night (X-Max Song) Inst. 찐따의 인생12월의 연말 회고록- 제 2장 - 이전 글2020/12/01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 아카이브] - 찐따의 인생, 연말 회고록 - 제 1장 만약 누군가가 내게 '네 스스로 찐따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서 그동안 뭔가 바뀐 것이 있었는가'라고 묻는다면, 바뀐 부분도 있지만 바뀌지 않은 부분 역시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바꿔나가기 위해 배움으로 채워야 할 부분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되었고, 유언장을 만들면서 기대수명을 정해놓고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노라 여기니 죽음을 잠시 미룰 수 있었다. 2020/05/11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 아카이브] - 요즘 인싸..

찐따의 인생, 연말 회고록 - 제 1장

BGM: Silent Night Holy Night (X-Max Song) Inst. 찐따의 인생 12월의 연말 회고록 - 제 1장 - 2020년. 스스로 능동적으로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이 스스로 무언가 이룬 것 하나 없이 어느덧 12월, 연말이 다가왔고 나이만 처먹고 있는 쓸모없는 존재가 바로 여기 있다. 그럼에도 이번 연도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2020/10/27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 찐따의 악몽 2020/11/20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 찐따의 또다른 악몽 나는 늘 악몽에 시달렸다. 수면제에 의존하다가 불현듯 그 수면제에 면역이 생기면 유일하게 의존할 곳이 사라질 것만 같은 불안감에 수면제를 먹지 않고 매일 같은 악몽에 시달리면서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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