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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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14

사회인이 되고 난 이후로는 금요일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오늘은 불금이다. 월요일에는 자택 근무를 하기로 했으니 마음이 더욱 한결 나아졌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일어날 때에도 기분 좋은 마음으로 일어났다. '오늘도 빨리 일처리를 끝내고 빨리 와야겠다...' 불과 몇 달 전, 백수 시절에는 이러한 금요일의 기쁨을 잊은 지 오래였다. 사회로 다시 진출을 하다 보니 금요일이 될 때마다 굉장히 마음이 편해진다. 금요일의 소중함을 잊고 지냈다. 항상 그렇다. 익숙함에 소중함을 잊고 산다는 것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와서 나는 출근길을 걷기 시작했고, 역시나 잠겨있는 사무실 문을 여는 것으로 오늘 하루의 시작을 선언한다. '차라리 어제 말고 오늘 대표님께서 나오지 않으셨다면 더 좋았을 텐데...' 막상 사무실에 도착하니 약간의 흑심이 들었다. 사무실에 도착한 뒤에 시..

찐따의 퇴근길

BGM: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 OST ~Bonds~ 퇴근하고 오는 길. 여기저기서 울려대는 시끄러운 경적 소리들, 콘크리트에 부딪히는 구두굽과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 저녁을 먹기 위해 회식하러 오는 사람들의 소리와 여기저기서 통화하거나 수다를 떠는소리가 들려온다. 이토록 정신없는 퇴근길 속에서의 나는, 언제나 항상 똑같은 생각이 든다. '언제까지 일할 것이며, 언제 죽을 것인가.' 회사 사람들은 성격이 밝고 친절하다. 현재 자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토록 찐따인 나에게조차도 꼬장을 부리거나 해코지하진 않는다. 아무래도 나이들도 있고, 가정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그들과는 다르다. 나는 여기 이 회사에서 일하는 이유가 죽기 위..

찐따, 사회인이 되다

BGM: Anduin's Theme (World of Warcraft: Legion OST) 95년생 고졸 찐따. 백수 생활 28년 차, 할 일 없이 집에서 시간만 죽이던 시간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 가을이 찾아온 9월 초. 천고마비의 계절이 오고 나서야 마침내 희소식이 들려왔다. 오늘 면접 제의가 왔다. 처음 연락이 왔을 때는 도무지 믿기지가 않아서... '이런 저라도... 괜찮을까요?' 라며 나도 모르게 얼떨결에 말해버렸다. 굉장히 떨린다.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드디어 시작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기대하진 않을 것이다. 괜히 기대했다가 실패하면 실망감과 상실감만 커질 뿐이니까. 나에게 이미 욕심은 없다. 각오는 되어있다. 스물여덟. 또래..

찐따에게 기회가 와봤자 여우와 포도에 불과하다.

학력도 미천한 고졸에 사람 상대하는 것이 많이 부족한 찐따인 나에게 참으로 신기한 일이 생겼었다. 나의 블로그를 통해, 그리고 내가 독학하여 깃허브에 정리해놓은 문서를 보고 어떤 분이 나에게 연락을 주셨다. 그분은 컴퓨터 교육을 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파이썬 교육을 위해 이것저것 교재도 만들고 초심자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간략히 소개했다. 내가 독학하면서 정리한 문서들과 심플하게 만든 프로젝트를 좋게 봐주셨나 보다.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일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의가 들어왔었다. 나는 당황스러웠다. 좋은 일 하시는 분이고, 그만큼 대단하신 분인데 도대체 왜 고졸학력에 내세울 것 없는 나에게 연락을 했는지. 돌아온 답변은 "문서를 정리하는 것을 봤는데 글솜씨가 좋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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