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안녕하세요오오...

펭찐이의 블로그 자세히보기
반응형

포기 7

모든 것은 한순간이야

다리에 힘이 풀린다. 넘어지고 일어서지 않는다. 입안에 흙탕물이 가득 찬다. 그럼에도 일어서지 않는다. 이러한 처지에도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쏟아지는 빗물이 다시금 몸을 씻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무언가 내 눈앞을 지나간다. 개미인가. 비가 이렇게 내리는데도 개미는 도대체 왜 걸어가는 것일까. 나처럼 가만히 있으면 편해질 수 있을 텐데. 개미와 나의 거리가 천천히 멀어져 간다. 빗물 속에 한참을 누워있었다. 그럴수록 몸이 추워진다. 심장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음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일어서지 않는다. 고로 몸이 추워져도 편하다. 이 느낌은 전에도 한번 느껴본 적 있다. 낯설지 않고 무언가 익숙하다. 아마도 죽음에 가까워졌다는 신호일 것이다.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다. 입안에 흙탕물을 가득 머금고 있..

찐따, 일을 그만 두다. -2-

지난 글 2023.02.17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 찐따, 일을 그만두다. -1- 봄. 글을 쓰고 있을 당시만 하더라도 날씨가 풀리면서 어느덧 벌써 3월이 찾아왔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4월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일을 그만둔 지도 벌써 한 달, 아니 이제 세 달이 지났다. 현재는 따스한 봄을 맞이하며 4월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지만, 그때는 아직 쌀쌀한 날씨였던 2월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슬슬 돌아가자." 사촌 여동생은 나에게 슬픈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벌써 시간이 오후 8시 30분이 되어있었다. 나는 쓸쓸하게 담배 한 모금을 태우고 있었다. 처량하게 저 멀리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찐따인 나를 보는 사람도, 신경 ..

찐따, 일을 그만두다. -1-

참으로 길었던 영겁의 시간이었다. 일을 그만두게 된 것은 2월 첫째 주의 일이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지쳐버렸기에, 정말 어렵게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일을 그만둔 뒤로, 현재까지 나는 계속 폐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나는 이제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어쩌면... 예전부터 밤을 지새우며 계획했던 것을 비로소 실행에 옮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1월 28일. 굉장히 오랜만에 사촌 여동생을 만났었다. 내가 워낙 찐따이기에 주변 사람들과 만나지 않았고, 때문에 명절에도 친척이나 사촌들과 만나지 않을 정도로 홀로 고립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런 상황에서 상당히 오랜만에 만나게 된 것이다. 저번 달, 올해 설 연휴에 어머니께 연락을 드렸었다. 사촌 여동생이 본가에 놀러 왔다고 자신을 바꿔..

찐따에게는 또다시 그만둘 위기가 찾아왔었는데...

어제 대표님과 심각한 통화를 했었다. 어제 대표님께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하셨다. 밤에 굉장히 피곤하고 머리도 지끈거렸지만, 역시나 잠은 오지 않았다. 나는 불안해서 새벽부터 샤워를 하기 시작했고, 유튜브를 보다가 간신히 잠에 들었다. 그래도 평소 때처럼 완전히 늦잠을 잔 건 아니었던 것 같아 다행이다. 어제 그렇게 심각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래서 아침부터 지각을 할 수 없었다. 오전 9시 정각. 알람 소리가 들리자마자 나는 곧바로 기상하였다. 문제는... 잠깐 깼다가 나른해져서 눈을 다시 붙였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었던 것 같았다... 다시 일어나 보니까 오전 9시 30분이 되어있었다. 잠깐 눈을 붙였는데 무려 30분이 훌쩍 흘러가버렸다. 나는..

찐따는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는데...

엊그제부터 어제 동안 계속 프로젝트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그만두려고 했다. 하지만 오늘은 월요일... 오늘은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다. 전화통화로 그만둔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내일까지 참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늦잠을 잤다. 원래는 더 일찍 일어나긴 했지만, 졸려서 더 잤다. 오전 11시 30분 즈음부터 오후 12시 사이에 일어났던 것 같다. '어차피 그만둘 거니까... 쉬다가 하자.'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잠을 더 잤다. 잠에서 깨어난 뒤에 나는 업무용 메신저를 확인했다. 이것저것 자료들이 올라와있었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다. 그러나 설계 단계에서 기능 설계를 한 내용과, 아웃풋으로 나온 디자인과의 ..

찐따는 지난 과거를 바라보며 묻어둔 계획을 실행시킬 생각이다.

주말에도 업무용 메신저가 날아왔다. 할 일이 태산이라 주말에도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 그러나 나는 하지 않았다. 물론, 다음 주부터는 해야 할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제대로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그래, 어디까지나 다음 주 까지는 말이다. 관두려고 한다. 어차피 그만둘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회사 사람들 전부 좋고, 월요일은 재택근무도 시켜주니까 근무환경도 좋다. 이보다 더 좋은 직장 찾아보라고 하면 자신이 없을 정도로 좋다. 그러나 주말까지 일을 해야 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싶진 않다. 돈이라도 많이 받는다면 모르겠지만, 실제로 지급받는 급여액은 최저시급보다 더 적다. 돈에 대한 욕심이나 출세욕 때문이 아니다. 나는 근본부터가 일반인들과는 전혀 다르다. 왜냐하면..

역시 일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된다.

주말...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한다. 현재 아직 수습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말에도 일하고 있는데 최저 시급보다 더 적게 받는다. 그래서 역시 차라리 일을 관둬야 하나 고민된다.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가 된다면 이야기를 해봐야 할 거 같다. 프로토타입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다. 정말 너무 힘들다. 내가 원한 것은 이게 아니었는데... 돈이야 뭐, 나는 욕심이 없어서 적게 받아도 상관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이렇게 주말에도 일을 하는 거라면, 일을 한만큼 수당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힘들지라도 않는다면 아무런 불만이 없을 텐데 일도 힘든데 돈도 적게 받는다. 에휴... 역시 나는 백수로 지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찐따인 내가 사회생활이라니... 고졸 찐따인 나에게는 분수에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