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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8

언제 죽지

8월이 다가왔다. 죽긴 죽어야 하는데 왜 죽기 위한 마음을 먹기가 이토록 어려운 건지 모르겠다. 수년 전부터 죽기 위한 계획을 세우면서 그와 동시에 내가 죽어야 할 이유와 내가 살아야 할 이유라는 제목으로 엑셀 파일을 작성했었다. 죽어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계속 쌓여만 가고 있는데, 살아야 할 이유는 계속해서 점점 줄어들고 있다. 명분은 차고도 넘치는데 왜 아직도 하찮고 같잖은 목숨을 붙들고 늘어지는 건지 나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 그저 꼴에 생명체라고 단순히 생존 본능에 의한 것인가. 이토록 쉽사리 본능에 굴복하다니, 나는 참... 인간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거리가 먼 것인가 싶다. 나는 찐따이기에 존재 자체가 민폐 그 자체인데 도대체 얼마나 더 민폐를 끼치려고 하는 것일까. 과연 이번 연도에는 미루지..

유언장 백업

최초 작성일: 2019. 10. 01. 수정 횟수: 1회 수정 사유: 개인정보 및 디테일한 계획 누출 방지, 기존 문서 파일 삭제 됨 - 백업 《유서 전문》 먼저, 사건 담당자분들께. 십수 년간 단 한 번도 본적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변사 사건을 맡게 된 사건 담당자분들께 먼저 굉장한 민폐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죽은 뒤에 저에 대한 그 어떠한 흔적도 남기고 싶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글 쓰는 재주가 녹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생애 최후의 활자를 남기고 떠나는 이유는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타인을 위해 피땀을 흘려가며 희생하시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저 같은 미천한 존재가 감히 더 큰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여러분들이 해당 변사 사건의 수사에 난항을 겪지 않도록 ..

찐따, 인생 출사표

나의 낡은 노트에 적고 싶었지만 몸이 성하지 않는 탓에 침상에 누워있는 신세라 별 수 없이 이곳에 적게 되었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옴에 있어서 자신 앞에 닥친 시련과 역경에 대해 어떤 이들은 이 또한 행복이라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고 또 어떤 이들은 불행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어떻게 생각하며 인생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해본다면, 후자에 가까웠다. 모든 상황, 모든 사람, 모든 것들이 그저 원망스러웠다. 내가 이렇게 되어버린 것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타인에게 묻고자 하는 어리석음과 생각의 오류를 범해왔다. 가족, 타인으로부터 작자들과 비교도 많이 당해왔고, 나 스스로도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기에 스스로를 남들과 비교하며 살았다. 나는 나약하고, 의지박약에, 무능하며, 부정적이니까. ..

찐따의 잘못된 정의

세상은 아름답다거나 잔혹하다며 함부로 정의하고 결단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비칠 수도 있고 잔혹하게 비칠 수도 있기 때문이니라. 아니면 그 두 가지가 모두 공존하는 것일 수도. 나의 존재 자체를 혐오하고 미워하며 증오하고 저주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 자그마한 공간으로부터 시작된, 나같이 미천한 존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고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들이 이제야 하나둘씩 다가와주었다. 이것이 단순한 호기심인지, 진실된 호의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목적이 어떻든 나약한 나에게 조그마한 힘을 보태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것을 미련이라고 하기에는 아닌 것 같다. 이 세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다. 찐따의 나약한 마음은 정말 영구적인 것일까.

찐따의 마음가짐

대부분 세상과의 이별을 고하는데 기한들 두는 것 같다. 서른이 되면 떠나리라,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꽤 많다는 것을 보았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 되려면 내게는 약 3년 하고도 2개월 남짓한 상태이다. 또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쉽게 결정내리지 못했다고 회상한다. 그래서 그 기한을 두고 마음을 느슨히 먹지 않기로 결심했다. 두려움이 결심으로 바뀌게 되는 그 순간과 찰나를 놓치지 않기로. 이미 준비는 다 끝낸 상태이다. 이론과 예행연습을 병행하면서 무엇이 부족한지 체크했다. 이제 남은 것은 나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아마 많이 늦어도, 고독과 외로움, 스트레스가 극도의 상태가 되는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이 마음이 더욱 굳건해지지 않을까. 어느덧 밤이 깊어지는 구나..

찐따의 결별

세상과 결별하기 위한 준비는 다 했지만 부모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차피 끝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테니 신경 쓰지 아니하고 끝내려 하지만 미련인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 무언가가 자꾸 붙잡는다는 기분이 든다. 결국 그것 때문에 자의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타의적으로 강요받는 삶을 살아가는 기분이다. 나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닌 타인을 위한 인생에 지나지 않는다. 살아온 순간순간은 절대로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결말만큼은 내 뜻대로 결정하고 싶은 것뿐이다. 그 누구의 강요에 의해 결정하고 싶지 않을 뿐인데 이 조차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나를 절망 속으로 몰아붙인다.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험난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쉽게 얻으면 쉽게 잃는다고 한다. 살면서 ..

도대체 왜 자살하면 안 되는 걸까

自殺.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 개인·가족·사회, 더 나아가 국가에서는 왜 개인의 자살을 허용하지 않고,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일까? 이에 대해 가장 많이 들을 수 있거나 볼 수 있는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1. 자살하면 지옥에 가기 때문이다. 2. 자살은 현재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회피, 도피하고자 하는 나약한 행위이다. 3. 자살하면 가족들과 주변인들이 슬퍼하기 때문이다. 4. 다른 사람에게 민폐이기 때문이다. 5. 생명은 소중하다. 언제든 삶이 개선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6. 개인의 생명은 개인의 것이 아닌 국가를 위한 노예이기 때문이다. 아래는 위의 답변에 대한 나의, 찐따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1. 자살하면 지옥에 가기 때문이다. : 만약 자살하려는 사람이 무신론자이고 사후세계를 믿지 않..

이제 이 무의미한 짓을 끝낼까 생각이 든다

나같은 찐따새끼한테 사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면 계속해서 목숨을 연명하며 살아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어렸을 때부터 현재까지 계속 끊임없이 생각해오긴 했는데 어쨰서, 왜 실천을 하지 못할까 생각이 든다. 돌이켜 지난날들을 떠올려보면 억울할 것도 없다. 결국 내 스스로가 못났기에, 변화하지 못했기에 이렇게 된 것이다. 나이는 계속 먹고 있는데, 지나간 세월과 시간이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이 상태로는 정말로 못 버티겠다. 찐따라서 고민을 상담하고 이야기하면서 털어놓을 상대도 없다. 모든 것이 전부 다 잘못되었다. 그래서 다시금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그 누구도, 아무도 조회하지 않는 이 조그마한 인터넷 블로그에서 비록 털어놓기 정말 힘들고 수치스러웠지만, 나에 대해서 솔직하고, 사실적인 이야기들을 적어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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