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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칼바람 출퇴근길

펭찐 2022. 11. 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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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Freljord ~League of Legends OST~

 

 

 

어제는 수면유도제를 먹고 자서 그럭저럭 괜찮았었는데,

오늘은 그 여파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제시간에 잠을 잘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애니와 유튜브를 보다가 약 1시 즈음에 잠들었던 것 같았다.

'아... 드디어 제시간에 잘 수 있는 건가...'

그렇게 나는 안심하며 서서히 눈을 감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오전 3시 30분경.

잘 자다가 중간에 깨버렸다.

아마 깊게 잠들지 못한 탓에 일어나버린 것 같았다.

'하... 그럼 그렇지...'

나는 한숨을 내쉬며 보다만 유튜브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오전 5시.

도저히 잠이 오지 않던 나는 일찍 출근하기로 마음먹었다.

대표님께 일찍 출근해보겠다고 메신저를 보낸 후,

나는 여유롭게 출근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씻고 머리를 말리는데 더위가 느껴져서 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난방을 좀 세게 틀어놓은 탓인가...'

나는 지금 더우니까 밖에 나가면 시원하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며

출근할 준비를 마친 후 밖으로 나왔다.

 

오전 6시.

해가 뜨기 전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어두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날씨가 굉장히 추웠다.

바람까지 불어대서 손과 귀가 아플 지경이었다.

휴대폰을 켜고 날씨 앱을 확인해보니까 기온이 영하였다.

'무슨 하루 이틀 만에 날씨가 이렇게 내려가버리는 거지...'

나는 출근하는 동안 계속 벌벌 떨면서 신호등을 대기해야만 했다.

마스크를 잠시 내려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입김을 불었다.

'이제 진짜 겨울이 왔구나...'

 

나는 출근길의 한파를 뚫고 사무실로 잽싸게 도착했다.

'휴... 추워서 얼어 죽는 줄 알았네...'

그나마 사무실은 따뜻해서 정말 다행이었다.

나는 도착하자마자 컴퓨터를 세팅하였다.

업무용 메신저를 켰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당연히 아무런 메신저도 오지 않은 상태.

나는 수정해야 할 사항들을 체크하면서 프로젝트 개발을 하기 시작했다.

 

개발을 하면 할수록 문제가 생기는 부분들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다시 문서로 정리하였다.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거의 90%는 디자인 때문에 그렇다.

프런트에 있어야 할 컴포넌트가 없는 탓에 매일 같이 씨름하고 있다.

때문에 나는 퍼블리셔에게 재수정 요청 사항을 정리하였다.

진작에 끝나야 할 프로젝트가 계속 질질 끌리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다.

배우는 것이 많긴 하지만 보람이 느껴지진 않는다.

'에휴...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할까...'

나는 한숨을 내쉬며 잠시 바깥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

 

'괜히 나왔다...'

아까보다 더욱 추워진 것 같았다.

분명 햇빛이 드리우기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웠다.

추위의 원인은 얄궂게 불어대는 칼바람 때문이었다.

귓불을 찢어내는 듯한 칼바람...

중간에 화장실을 가는 것도 망설여질만큼 엄청난 추위였다.

분명 기온은 영하 6~8도 사이였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14도 정도 되는 것 같은 날씨다.

패딩을 껴입고 있어도 굉장히 추웠다.

 

바깥에 바람을 쐬고 온 나는 다시 사무실에 틀어박혔다.

애니 노래를 들으며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작업을 하면서 꽤나 오랫동안 듣고 있어서 그런지

결국에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배터리가 방전되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컴퓨터로 애니 노래를 틀어놓고 작업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기도 했고...

너무 고요하면 오히려 집중이 잘 안 되기도 했기 때문에 그렇다.

 

한참을 작업을 하고 있으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다.

오전 6시에 사무실에 도착했으니까...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근무시간을 다 채웠다.

'슬슬 업무 보고를 한 뒤에 퇴근하고...

집에 가서 점심이나 먹어야겠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마친 나는 짐을 챙겨 밖으로 다시 나왔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햇빛이 드리우고 있을 때 퇴근하면 기분이 좋다.

그러나 오늘 퇴근길이 영 편하지 않았다.

여전히 칼바람이 계속 불어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부들부들 떨어대면서 간신히 편의점에 도착했다.

'따뜻한 거... 따뜻한 거...'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가쓰오 우동.

나는 가쓰오 우동 한 사발을 사고, 도시락을 하나 구매했다.

'집에 가서 따뜻한 거 먹고 자야겠다...'

그렇게 계산을 마친 나는 편의점 밖으로 나온 뒤에 정신없이 집으로 향했다.

나오자마자 신호등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칼바람을 뚫고 달리기 시작했다.

놓치면 계속 추위에 벌벌 떨면서 다음 신호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어중간하게 뜀박질을 해서 더 춥게 느껴졌다.

 

집으로 도착한 나는 짐을 풀고 세면을 했다.

그리고 잠시 동안 난방을 틀어야 할지 망설여졌다.

저번에 난방비가 31,080원으로 많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감기에 걸리면 이따이 데스요...'

감기몸살에 걸리기라도 한다면 돈도 깨지고 몸도 고생이다.

차라리 돈이 좀 부담되더라도 난방을 켜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다음에 도시락을 먹으려고 꺼냈지만...

막상 먹으려니까 갑자기 식욕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뭔가...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귀찮다...'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와서 그런지 몸이 풀려버렸다.

 

밥은 조금 있다가 먹기로 하고...

일찍 퇴근했으니까 남은 시간 동안에는 애니를 보다가 잠들어야겠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면 잠이 안 올 것 같으니까

오늘도 반드시 수면유도제를 챙겨 먹어야 할 것 같다...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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