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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찐따, 오늘도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다.

펭찐 2022. 11. 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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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계속 몽롱한 상태였다.

그래서 퇴근하고 나서 집에서도

애니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중간에 꾸벅꾸벅 졸았다.

중간에 꾸벅꾸벅 졸았던 것 때문에

혹시라도 잠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었다.

그래서 약을 먹어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그럴 걱정을 할 필요는 없었다.

오전 2시경.

나는 밀린 애니를 보다가 졸음이 와서 잠들었다.

'아... 얼마 만에 이 시간에 졸음이 오는 건지...'

나는 굳이 수면유도제를 복용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여기며

소소한 기쁨을 만끽한 채 애니를 보다가 잠들었다.

 

하지만 이 소소한 기쁨도 잠시...

나는 오전 4시 30분경에 깨버렸다.

'아, 망할... 왜 도중에 깨버린 거지...'

생각만큼 깊게 잠들지 않았나 보다.

도중에 깨버려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았다.

또다시 약을 먹어야 할까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이렇게 애매한 시간에 다시 잠들어버린다면,

자는데 시간도 걸릴 테고...

자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분명 일어날 시간이 애매해질 것이 뻔했다.

 

그래서 나는 우선 잠시 동안 애니와 유튜브를 보기로 했다.

시간을 조금 보내고 난 후, 나는 출근할 준비를 하였다.

그래도 아예 날밤을 샌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이상하리만큼 하나도 졸리지 않았다.

정신은 맑고, 눈은 멀뚱멀뚱해졌다.

애니를 보다가 여유롭게 씻고 준비한 뒤에 시계를 확인해보았다.

그렇게 미적거려도 오전 7시였다.

하는 수 없이 나는 대표님께 오늘도 일찍 출근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오전 7시 30분경.

나는 사무실에 도착했다.

당연히도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사무실뿐만 아니라, 사무실 건물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복도에 불도 켜지지 않은 상태.

일찍 올 때마다 느끼지만, 약간 으스스한 분위기가

완전 쫄보에 찐따인 나는 겁을 느끼기 시작한다.

'으... 빨리 사무실에 들어가서 전등을 켜야겠다...'

 

나는 서둘러 잠겨있는 사무실 문을 연 후,

재빨리 전등을 켰다.

그리고 곧바로 내 자리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역시나 늘 그래 왔듯, 컴퓨터를 세팅하고,

업무용 메신저를 켜 두었다.

예상대로 이른 시간이라 별다른 메신저는 없었다.

앞으로 해야 하는 작업 내역들이 정리된 문서를 켜고

나는 계속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1시간 단위로 휴식을 취했다.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7시 30분이었으니,

오전 8시 30분이 되면 잠시 밖에 나가서

머리를 식히고 오는 식으로 말이다.

비록 잠을 제대로 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밤을 지새운 것도 아니었기도 했고,

아침이라서 그런지 고요해서 집중이 잘 되었다.

 

물론, 작업을 하면서 나는 애니 노래를 들었다.

굉장히 고요해서 너무 적적한 기분이 들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노래를 들으면서 작업을 하고 있으면

오히려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해야 할 일들이 적혀있는 목록 안에

진행 현황 항목이 '완료'로 채워지고 있었다.

 

이렇게 일을 한 후, 노동시간을 따져본 결과,

나는 점심은 퇴근하고 먹을 생각이었으니,

7시간이 지난 시각인 약 오후 2시 즈음에 퇴근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좀처럼 빨리 가지 않았다.

평일에는 왜 이토록 시간이 더럽게 안 가는지 모르겠다.

한숨을 내쉬며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가뜩이나 고요한 사무실 안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 슬슬 배도 고픈데... 언제쯤 시간이 지나갈까...'

 

그럼에도 할 일이 태산이었다.

다시 열의를 올려 작업에 몰두하려고 하였지만,

오전 11시 30분경.

약 4시간이 흐른 경과, 블루투스 이어폰 배터리가 다 되었다.

'아... 너까지 이러기냐... ㅠㅅㅠ'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이어폰을 정리하였다.

계속 노래를 듣느라 눈치채지 못하였는데,

슬슬 건물 안에 사람들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었다.

 

'우선... 지금까지 작업한 내역들은 정리해서

퇴근하기 전에 업무 보고에 올려야겠다...'

나는 공유 문서에 진행 현황을 체크하여 갱신하였고,

문제가 있던 사항들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항들을

내 나름대로 정리하였다.

분명히 완료된 항목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해야 할 일들이 결코 줄어들지가 않았다.

'이게 다... 망할 디자인 때문이야...'

 

시간이 흐르고 약 오후 12시경.

조용했던 업무용 메신저에도 슬슬 메신저가 도착했다.

대표님께서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것저것 지시사항을 보내셨다.

그리고 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

아까 전에 정리해둔 문제가 있던 사항들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사항들을 메신저로 보냈다.

이에 책임 개발자분께서 자료를 공유해주셨고,

나는 그 자료들을 보며 지식을 습득하고 있었다.

 

그리고 메신저를 확인하신 대표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응~ 흔찐씨, 저예요. 아까 보내준 메신저 잘 봤어요.

그때 같이 회의하면서 검토했을 때는 미처 못 봤었는데...

하~ 왜 그때 그걸 같이 못 찾았을까!

흔찐씨, 우리 뭔가 씌었나 봐... ㅋㅋㅋㅋ"

이에 나는 바보 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에... 헤헤... 저도 작업을 하다가 찾은 문제점이었어요...

이상하게 검토할 때에는 이런 것들이 눈에 잘 안 띄네요..."

"그러니까 말이야... 졸라 눈에 안 띄어... ㅋㅋㅋㅋ

흔찐씨, 퍼블리셔에게 수정해달라고 해야 하니까,

문제 있는 부분들은 캡처를 해서 저한테 보내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나는 문제가 있는 부분을 캡처한 후,

대표님께 메신저로 보냈다.

항상 검토를 해도 이런 식으로 문제점들이 꼭 발견된다.

아직 개발 중이라서 다행이지,

서비스 도중에 발생해버린다면...

상상만 해도 정말 끔찍하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후 2시.

슬슬 퇴근해볼까 하던 찰나에

책임 개발자로부터 메신저가 도착했다.

그래서 나는 아쉬운 대로 작업을 좀 더 하기로 했다.

'우선 120% 정도 끝내 놓고...

나머지 20%는... 보고하지 말고

일단 지금까지 작업한 부분들은 테스트 서버에 릴리즈를 해야 하니까...

회사 깃허브(GitHub) 그룹 저장소에는 100%만 업로드시켜놓아야겠다.'

 

나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여 보험을 들어두기로 하였다.

지금까지 작업한 내역들 모두 한 번에 보고를 해버리게 된다면,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더 늘어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퇴근을 하려던 찰나에...

대표님께서 출근하셨다.

"흔찐씨, 안녕~"

"앗, 예...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아까 메신저로 이야기했던 부분 잠깐 볼까요?

나도 좀 있다가 곧바로 다시 나가봐야 해서...

오늘 할 일이 많아서 정말 바쁘네요."

"아, 그러셨군요... 알겠습니다."

 

나는 보고했던 사항들을 보여드리면서

현재 작업한 부분들에 대한 프로젝트 결과물을

대표님께 시연을 하며 보여드렸다.

그리고 대표님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 우리가 맨날 회의하면서 검토를 하는데도

이런 문제들이 잘 안 보였는데...

진짜 뭐에 씌었나 봐... ㅋㅋㅋㅋ"

"헤헤... 그때 왜 진작 못 찾았을까요..."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다.

"제가 예전에 프로젝트했을 때는 서비스하고 있는 도중에도

크리티컬(critial)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막 고객들한테 전화 오고...

'이거 왜 안 되는 거냐'라든가...

또 언제 한 번은 '세 번 눌러야 돌아가는데,

이게 맞는 거냐'라고 항의가 왔었는데,

그래서 '그게 맞는다, 세 번 누르셔야 한다'라고 수습하고... ㅋㅋㅋㅋ

그래도 지금은 아직 개발 단계라서 천천히 해결하면 되지~"

 

나는 대답했다.

"음... 이게... 아무리 테스트를 많이 해봐도

결국 사람이 하는 작업이라서 그런지...

놓치는 부분들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흔찐씨 말대로 그럴 수밖에 없어요.

사람이라면 실수를 할 수도 있는 법이니까..."

그리고 대표님은 시계를 확인하셨다.

"헉! 이제 슬슬 가봐야겠네...

흔찐씨도 일찍 왔으니까 퇴근하실 거죠?

같이 나갑시다."

그리고는 대표님께서 정신없이 뛰어다니시면서

서류 가방을 챙기시고 황급히 나왔다.

"흔찐씨, 수고~"

"예... 고생하셨습니다..."

 

그렇게 나는 오후 3시에 퇴근했다.

원래 퇴근하려던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더 늦게 퇴근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뭐, 아직 햇빛이 드리우는 시간에 퇴근을 하면

항상 기분이 좋아진다.

'우선... 급한 대로 오늘 할 일은 대충 마무리는 지은 것 같고...

집에 가서도 작업할 부분이 있으면... 조금 해둬야 하나...'

집에서도 일을 할지 고민이 되긴 했지만,

역시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퇴근을 하니까 슬슬 피곤함이 몰려왔다.

 

집으로 도착한 나는 옷을 갈아입고 컴퓨터를 켰다.

업무용 메신저를 통해 책임 개발자분께

현재 문제가 있는 부분들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여쭤봤었는데,

친절히 참고 자료를 보내주셨다.

나는 감사하다고 전한 뒤에 점심을 먹기 위해 준비하였다.

어제 편의점에서 사놓은 도시락을 레인지에 데운 뒤,

배가 고파서 쿰척쿰척 해치워버렸다.

... 전부 다 먹을 줄 알았는데, 배가 불러서 남겨버렸다.

'음... 남은 건 저녁때 먹지 뭐...'

 

점심식사를 마친 나는 블로그를 켰다.

일찍 퇴근해서 일기를 작성하고 있었는데,

식곤증이 오는 건지, 아니면 피로가 한 번에 몰려와서 그런지

갑자기 엄청나게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으음... 너무 졸려...'

그래서 나는 작성하다가 임시저장을 해두고

곧바로 이부자리에 누웠다.

 

오후 7시.

나도 모르게 곯아떨어졌나 보다.

그래서 지금도 굉장히 고민이 되고 있다.

또다시 잠이 안 오면 자기 전에 수면유도제를 챙겨 먹어야 할 것 같다.

일단 저녁을 먹어야 할 것 같으니까 저녁을 챙겨 먹고...

계속 보고 있던 밀린 애니들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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