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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 본가로 돌아오다.

펭찐 2022. 11. 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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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불금이 찾아왔다.

 

이번에 개발했던 프로토타입은

이번 주 수요일에 대표님께서 협력업체의 파트너분들께

테스트 서버에 올라와있는 결과물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당장에 급했던 부분들도 수습이 된 상황이고...

그래서 여유가 생겼다.

... 그렇게 생각했었다.

 

어제 오후 10시 즈음...

언제 잠들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오후 9시 50분까지는 깨어있던 것은 확실히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제 이른 시간에 잠들어버렸다.

 

오늘, 금요일 오전 12시.

중간에 잠들다가 깨버렸다.

도중에 잠에서 깨버린 나는 또다시 잠을 잘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나는 굶으려고 했던 저녁을 늦게 챙겨 먹었고,

새벽 시간에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제발 잠이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말이다.

 

오전 10시 30분경.

망했다...

어제 잠을 늦게 자버려서 결국 늦잠을 자버렸다.

나는 눈을 뜨자마자 정신없이 씻고 준비하였다.

'아... 하필이면 불금인데...'

그렇게 나갈 준비를 마쳤는데...

자꾸만 무언가 빠뜨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빠진 것은 없었다.

'그냥 회사 가는 건데 뭐... 따로 챙겨갈 게 있었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서둘러 출근하기 시작했다.

 

오전 11시경.

사무실에 도착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각을 했는데 다행히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잠겨있는 사무실 문을 열고,

회사 안에 있는 전등을 밝히고 컴퓨터를 세팅하였다.

 

오늘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었다.

먼저, 가장 건드리기 꺼려졌던 핵심 프로세스를

손봐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했고,

오후에는 다른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작업을 해야 했다.

기획하는 미팅을 하면서 요구사항 분석을 한 다음,

프로젝트 설계를 진행해야 했다.

 

그렇게 나는 열심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프로토타입 단계는 지났기에,

이제는 실제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와 동시에 다른 프로젝트도 같이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은 내부 프로젝트이고,

아직 클라이언트들을 모집하는 단계라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예전에 내가 일이 너무 힘들다고 느껴져서 그만두려고 했을 때,

대표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 못 박으며 설명하셨다.

그래서 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프로토타입 단계도 지나기도 했고,

상용화를 위해 바로 서비스 론칭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확실하고 단계별 검증이 필요한 작업을 거쳐야 해서

급하게 '가라'로 일처리를 할 필요가 없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그저 침착하게 공들여서

한 땀 한 땀 프로젝트 설계를 촘촘하게 해야 한다.

 

일단 가장 건드리기 꺼려졌던 부분을 고치기 시작했다.

프로토타입이라 대충 돌아가기만 하면 장땡이라서

조금 엉성하게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수정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코드를 쭉 살펴보았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프로젝트의 구조 자체를 다 드러내고

완전히 뜯어고칠 필요는 없었다.

처음 프로그래밍을 했을 당시에 완전 하드코딩을 해놓지는 않아서

데이터를 넘겨주는 파라미터만 조금씩 손보면 되는 부분이었다.

 

간신히 수정을 마치고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다행히 잘 돌아가는 것을 확인한 나는 안심하였다.

완성된 프로젝트는 백업을 시켜두긴 했지만,

나는 곧바로 보고를 하진 않았다.

왜냐하면... 바로 다했다고 보고를 해버린다면 시간이 남기에,

나에게 또 다른 일을 시킬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곧바로 깃허브(GitHub)에 푸시해놓지는 않았고,

현재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를 백업만 시켜두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점심을 거르기로 하였다.

어차피 오늘은 지각을 한 것도 있고...

밥맛도 별로 없었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식비가 굉장히 부담스럽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사무실에 틀어박혀 나는 또 다른 부분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대표님께서 출근하셨다.

간단한 인사치레를 마친 후, 나는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표님께서 나를 부르셨다.

이제 다른 프로젝트에 대한 기획 미팅을 할 차례였다.

이 프로젝트 역시 내부 프로젝트라서 시간에 쫓길 염려는 없었다.

프로젝트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서

구현 난이도도 높은 편은 아니었다.

다만, 복잡도가 은근히 높아서 쉽지만은 않아 보였다.

생각해야 할 부분들도 많고, 업무에 대한 프로세스를 이해해야만 했다.

 

이번에 새로 진행할 프로젝트의 경우,

프로젝트를 완성한 후, 회사에서 직접 사용을 해본 다음에

확장을 시킬 계획에 있는 프로젝트다.

따라서 기간에 대한 압박은 없는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 사회는 약속으로 굴러가는 구조이다.

그래서 마무리를 해야 할 일정을 잡아두긴 했는데,

목표는 이번 연도 말까지로 계획을 잡아놓기로 하였다.

 

나는 동시에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아직 경력도 쌓이지 않은 햇병아리 고졸 찐따이지만,

월급 받아먹으며 사는 사람은... 어쨌든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뭐, 예전에 내가 알던 것처럼 애당초 힘든 프로젝트도 아니기 때문에

느긋하게 프로젝트 개발을 하면 될 것 같다.

제일 고역인 것은 아무래도 디자인이긴 하다.

그래서 이 부분도 퍼블리셔에게 퍼블리싱을 맡기도록 대표님께 부탁드리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템플릿을 적용시켜서 개발해버려야겠다.

 

어느덧 회의가 마무리되었고, 나는 회의록을 정리하였다.

그러고 나서 곧바로 회의 내용과 요구사항을 분석한 후에

프로젝트 설계를 위한 프로세스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 오후 6시 30분경.

나는 대표님께 인사를 드리며 퇴근하였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불금의 시간...

나는 한 달 만에 본가로 내려오기로 하였고,

오랜만에 본가로 내려가는 만큼 푹 쉴 생각에 들떠있었다.

 

집에 도착한 나는 경악하였다.

창문을 열어둔 채로 난방을 켜놓고 나간 것이었다.

'아... 출근할 때 뭔가 찝찝하더니만...

난방비 장난 아니게 나올 거 같은데... 하...'

나는 한숨을 내쉬며 바로 난방을 꺼버렸다.

그리고는 본가로 내려가기 위해 짐을 정리하였고,

집안일을 대충 끝내 놓고 짐을 챙겨서 바로 나왔다.

 

어머니께서 마중을 나오셨다.

저녁을 뭘로 먹을지 고민하다가

어머니께서 간단하게 햄버거라도 먹을 거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대답했다.

"근데...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햄버거는 좀... 사치 같은데.."

어머니는 그런 데에 돈 아껴서 어디다 쓸 거냐고 물었고,

솔직히 나도 햄버거를 안 먹어 본 지 굉장히 오래되었기 때문에...

쿰척쿰척 햄버거를 먹는 상상을 하니까

갑자기 입안에 군침이 흐르기 시작했다.

 

본가로 도착한 나는 근처 햄버거 가게로 가서 주문하였고,

포장을 하고 나왔다.

집으로 도착하자마자 정신없이 짐을 풀기 시작했고,

배가 고파진 나는 햄버거를 정신없이 쿰척쿰척 먹어치웠다.

"아... 오랜만에 먹으니까 너무 맛있네..."

오랜만에 내려온 본가, 그리고 오랜만에 먹어보는 햄버거...

그야말로 불금이라 할만한 날인 것 같다.

'그래... 이런 게 바로 <휴일에 쉰다>라는 것 아닐까...'

일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떨쳐버리고...

머릿속을 텅 비운 채 오늘은 그저 편하게 집에서 뒹굴거려야겠다.

말 그대로 <불금>을 만끽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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