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안녕하세요오오...

펭찐이의 블로그 자세히보기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찐따, 프로젝트 프로토타입 개발을 마무리하다.

펭찐 2022. 11. 10. 20:48
반응형

 

 

어제는 밤을 지새우느라 굉장히 힘들었다.

그래서 어제 출퇴근을 평소보다 더 일찍 하였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뻗어버렸다.

 

그래서 역시나 어제 걱정했던 대로

오늘 새벽에도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어제처럼 밤을 지새울 정도로 그러진 않았다.

다행히 잠들긴 잠들었고, 기상하는 데에도 피곤하긴 했지만 문제없었다.

 

평소 때와 다를 바 없이 출근 준비를 마친 후에

사무실로 도착해서 업무를 시작하였다.

시연하는 용도로 보여줄 프로토타입은

일단은 문제는 없을 정도로 만들어놓았고,

때문에 이제는 부가적인 기능들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구현하는 데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다른 SNS 사이트 계정과 연동하는 기능부터 시작해서...

사용자 편의성을 위한 부분들을 구현하기 위해

API와 라이브러리 기술 문서를 보고 있었다.

 

그렇게 자료를 살펴보며 테스트를 하려던 와중에

어느덧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다.

나는 집에서 밥을 먹기 위해 다시 집으로 향했다.

'이게 어제처럼 퇴근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어제는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았다는 나름의 핑계를 삼아서

약 44,000원 상당의 배달음식을 크게 한탕 질러버렸다.

나도 모르게 고기반찬을 많이 주문해버렸는데,

혼자서 하루에 점심과 저녁으로 약 나흘 치는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김치찌개도 같이 들어있어서 냄비에 넣고 끓여놓았다.

그래서 어제 주문하고 냉장고에 고이 모셔놓은 반찬과

햇반이랑 같이 데워 먹기 위해 나는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나는 점심을 먹을 준비를 하였다.

이것저것 꺼내고, 데우고, 끓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나는 밥상 위에 유튜브를 틀어놓고

정신없이 차려놓은 점심을 쿰척쿰척 먹으면서

끼니를 간단히 해결하였다.

 

다 먹은 다음에는 치우고, 닦고, 설거지를 한 후에

양치를 하고 집안을 환기시키기 위해 창문을 열고 나왔다.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린 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감기몸살에 걸릴 것을 대비하여

조금 덥더라도 패딩을 입고 나갔다.

아프면 돈 나가고 개고생이니까 말이다.

특히 혼자 사는데 아프면 정말 서럽기 그지없는 이유도 크다.

 

다시 사무실로 도착한 나는 업무를 보려고 했는데,

점심을 먹고 오는 동안 대표님께서 출근을 하셨다.

"흔찐씨, 안녕~"

"앗...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나는 가볍게 인사치레를 하고 일을 시작하려고 했다.

대표님께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문제점을

같이 의논해보자고 하면서 나의 옆자리로 오셨다.

 

"흔찐씨, 우리가 처음에 설계했던 부분과

디자이너가 다시 설계해서 나온 아웃풋이랑 대조를 해보면서

화면상 보여줄 필요가 없는 부분이라거나,

불필요한 기능도 있고, 필요한 부분이 누락된 부분도 있는데...

어쨌든 우리가 현재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면서

여러 문제점들과 이슈들이 발견이 되었잖아요?

특히 결제를 진행하는 프로세스에서 중간 단계가 빠진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요렇게 나오도록 바꾸고...

그리고 이제는 프로토타입을 개발한다는 생각보다는,

실제 상용화 서비스를 위한 프로젝트로 쭉 가져갈 거니까

그에 맞춰서 개발을 차차 진행하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내일은... 다른 프로젝트에 대해 기획을 같이 해보는 걸로 해봅시다."

 

슬슬 다른 프로젝트도 같이 겸하면서 진행해야 할 것 같다.

일단은 프로토타입 개발은 얼추 끝내 놓은 상황이기에,

시연하는 데에 있어 문제는 없는 정도라 한 숨 돌리긴 했지만...

정말이지... 앞으로를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나도 힘들다.

아직 수습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이토록 힘들면...

저번처럼 그만둘 위기까지 가버릴 것 같다.

 

나는 피곤한 마음에 미간을 찌푸리면서...

아까 보고 있던 문서 자료들을 다 닫아버리고

핵심적인 프로세스를 바꾸거나 보완하는 방향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가장 건드리기 꺼려지는 부분을 먼저 픽스해야 한다니...

짜증도 밀려오고, 피곤해지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오늘만 버티면 내일은 불금이다.

이번 주 금요일은 마음 편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아서

애타게 내일만을 기다리고 있다...

 

일에 한창 몰두하고 있었는데,

대표님이 갑자기 본인의 손목을 보여주시며 말씀하셨다.

처음 봤을 때는 소매로 착각해서 눈치채지 못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계셨다.

"흔찐씨, 컴퓨터 오래 하는 사람들은...

항상 손목을 조심해야 해요...

매일 밤새서 문서 타이핑하느라 손목 터널 증후군이 왔는지 모르겠는데,

오늘 주차장에서 주차하려고 밀어서 빼려다가 손목이 삐끗했지 뭐예요.

아니, 그리고는 갑자기 손목이 움직이질 않는 거야...

아... 정말... 흔찐씨도 항상 손목 관리 잘하세요."

 

나는 손목도 손목이지만...

요즘 매일 잠도 안 와서 제대로 못 자고 지내느라

불면증 때문에 병이 날 것만 같았다.

아무튼 나는 알겠다고 대답하였고,

대표님은 퇴근하시면서 나에게 인사를 했다.

'나도... 조금만 더 일 해놓고 퇴근해야겠다...'

나름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 아무도 없었다.

저번처럼 불이 다 꺼져있고 사무실 문이 잠겨있진 않았지만,

내가 마지막에 나가게 될 줄은 몰랐다.

뭐... 거의 항상 내가 마지막에 퇴근하긴 했었으니까...

 

퇴근하는데 왠지 오늘이 금요일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잠깐 착각했을 때만 기뻤다가 금방 시무룩해졌다.

'아... 왜 오늘이 금요일이 아니라 목요일일까...'

휴일을 애타게 기다리는 모든 직장인들의 고민을

고졸 백수였던 찐따인 내가...

근래부터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줄이야...

 

그렇게 나는 집으로 도착했다.

오자마자 바로 씻고, 피곤해서 이부자리에 잠깐 누웠다.

휴대폰을 켜서 업무용 메신저를 확인한 후,

별다른 내용이 없는 것을 확인한 나는 곧바로 컴퓨터를 켰다.

일기를 작성하며 저녁밥을 먹을지 말지 고민이 되고 있는데...

뭔가 지금은 차려먹기가 귀찮아서 굶어야겠다.

 

그래도 내일은 불금이니까...

프로토타입은 대충 마무리 지었기 때문에

정말 불금다운 불금을 즐길 수 있으리라 믿으며...

기쁜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려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