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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사회에서의 찐따에 대한 취급 -1-

펭찐 2022. 9. 2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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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정말 특이하고도 알 수 없는 생명체인 것 같다.

진화학적으로 인간은 적응하는 생물이라고 그랬던가.

환경에 따라 인간은 인간을 대하는 태도와 행동이 달라진다.

 

"찐따에 대한 취급"

이것이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대해서

이제 사회로 뛰어든 사회 초년생이 된 이 찐따가

미천한 필력으로 한번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찐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만약 진정으로 찐따를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성인군자임이 분명하다.

내성적이라서 말도 별로 없는데 이기적이고,

성격도 굉장히 파렴치한 데다

무리 내에서 기피하고 싶은 아우라를 잔뜩 뿜어대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말 그대로 학교나 사회나 큰 틀에서 보면 차이가 없다.

상식적으로 누가 이런 인간이랑 친구 먹자고 하겠는가?

보통 이런 찐따에게 "네가 맘에 든다"라며 다가온다면,

그것은 필히 찐따를 이용해먹으려는 사기꾼이나 사이비 종교단체다.

 

옛 말에 "끼리끼리 논다."라는 속담이 있다.

고로 동병상련을 느껴서 다가오는 찐따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모인 찐따 무리를 찐따들의 공생관계라고 한다.

그러나 찐적찐이기에 그 관계는 일시적이므로,

오래도록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학교와는 다르게 사회에서는

찐따에 대한 처우가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나마 고찰해보고자 한다.

 

내가 창업을 하는 CEO, 즉 회사 대표의 입장이라고 생각해보자.

회사 대표의 입장에서는 사람을 뽑을 때 어떤 사람을 뽑고 싶겠는가?

당연히 회사에 필요한 사람을 뽑고 싶어 할 것이다.

 

그렇다면 회사에 필요한 사람, 그 인재는 과연 어떤 인재일까?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업무에 능한 인재?

기본 지식과 스펙이 뛰어나고 능력이 출중한 인재?

사교성이 좋으며 사람을 다루는 데 수완 좋은 인재?

회사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인재?

뭐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결국은 회사 대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뽑게 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자.

아무리 사회성 좋고 능력이 좋다고 한들,

자기 자신의 회사에 들어오는 사람이 진짜 천재가 아닌 이상은

어차피 길거리에 널리고 널린 수많은 인재들 중 한 명일 뿐이다.

구인구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지천에 널려있고,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갖고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

천하에는 이토록 드넓은 인재풀이 존재하는데,

이 드넓은 인재들 사이에서 대표 마음에 드는 사람이 뽑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며, 상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구직을 하는 입장이라면 이러한 의문을 품게 된다.

"내가 가고자 하는 회사의 대표는 어떤 사람인가?"

 

만약 회사 대표가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친화력 좋으며 사교성이 좋고,

술자리 갖는 것을 좋아하고,

담소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말 그대로 회사 대표가 '인싸' 그 자체라면,

그에 맞는 성격을 가진 인재를 뽑으려고 할 것이다.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자기 자신과 성격이 맞고 합이 맞아야

같이 일하는 맛이 날 것 아니겠는가?

 

반대로, 고도의 집중력과 테크닉을 요구하는 업무에 투입될 인재가 필요한 상황이고,

회사 대표 역시 공부만 하는 범생이 스타일이라면,

그에 적합한 인재를 뽑으려고 할 것이다.

그저 말없이 묵묵하게 집중하며 성실히 업무를 마칠 수 있는 사람이 요구될 것이다.

 

찐따는 기본적으로 무리에서 기피되는 사람이다.

무리에서 기피되는 원인은 굉장히 많지만,

원론적으로 바라보면 무리의 합에 맞지 않는 사람은 자연스레 기피가 된다.

 

사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세 부류가 존재한다.

사적으로는 친하지만 일할 때는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

사적으로는 별로 친하지 않지만 같이 일하면 편한 사람,

사적으로도 친하고 같이 일할 때도 좋은 사람.

 

즉, 사회라는 곳은 공과 사의 구분을 명확히 나누는 것을 요구한다.

공과 사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처우 역시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 속칭 '꼰대'들도 많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 텐데,

이것도 후술 하겠지만, 결국 찐따란 무엇인지,

찐따의 정의는 무엇인지를 떠올려본다면,

대충 이런 부류는 어떤 부류로 분류될지 감이 잡힐 것이다.

 

학교라는 곳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 이유를 따져 묻는다면 그럴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의문이 든다면, "학교에서의 '공'은 무엇이고, '사'는 무엇인가?"

이 물음에 답이 나온다면 공과 사를 구분 짓는 곳이라고 하겠다.

학교라는 곳은 기본적으로 '교육'을 하는 곳이고,

학생은 그 신분으로서 '교육을 받는 입장'이다.

 

즉, 학교라는 공간은,

매달 정기적으로 페이를 지급받으면서

어떤 프로젝트나 업무를 할당받고

일하러 가는 일터가 아니다.

때문에 공과 사가 없고, 그것을 구분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갑을 관계가 형성될 수 없는 공간이다.

 

학교 내에서 각 학생에게 조직에 맞는 직책이 부여되는가?

대리, 과장, 부장 이런 식으로 말이다.

물론 반장선거를 통해 반장도 뽑고 당번을 뽑긴 한다.

그러나 그에 맞는 업무를 할당한 후에 정기적으로 페이를 지급해주는가?

'직원 할인'과 같이 신분에 맞는 어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정기적으로 연봉 테이블에 맞춰 연봉 협상을 하는가?

이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니, 스승과 제자 사이는 갑을 관계지, 그게 아니면 뭔데?"

이렇게 생각이 들었다면 대단히 잘못된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답하겠다.

대학 교수가 졸업 여부와 학점 가지고 갑질을 시전 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켜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이는 스승과 제자 사이를 결코 갑을 관계로 정의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님을

이미 사회적으로 합의되어있다는 것을 여실 없이 방증하는 셈이다.

 

사족을 달며 쓰다 보니 굉장히 길어졌는데...

다음 편에서 후술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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