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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가 살기에 유례없이 좋은 시대

펭찐 2022. 8. 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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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가 살기에 유례없이 좋은 시대

 

BGM: 오타쿠

 

 

구글링을 하던 도중, 눈에 띄는 글이 있었다.

바로 '지금 찐따가 살기에 유례없이 좋은 시대 아님?' 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원문

야짤 서양av 일본av 미연시

인방 유튜브 인터넷 커뮤니티

게임 만화 애니 예능 영화


찐따한테 이정도 했으면 됐지 뭘 더 바라는거야

왜 본인이 찐따인걸 인정하지 못하고
모솔이라는 점 단 하나 때문에 저 좋은 것들을 1분1초라도 더 즐기지 못하고 우울증에 빠지는거임?

나도 한번뿐인 인생 여자 만나고 재밌게 살아보자고 인싸코스프레하고 다녔었는데
내몸에 맞지않는 가면을 쓰느라 정신적 스트레스와 억지로 재밌게 하자는식의 표정짓고 정신노동 감정노동
그러다 시간지나면 난 외모때문에 광대가 되었고 인싸들 돌려까기에 상처만 받고 여성에게도 웃음거리였으며 자기 자신을 혐오할 지경에 이름

그뒤 못 버티겠어서 내 자신이 찐따라는걸 인정하고 다 포기하고 집에 들어가 저 무한한 컨텐츠들을 즐김


행복하다
찐따에겐 찐따에게 맞는 삶이 있는거다

확실히 인싸 따라다니면 여자랑 대화할 수 있고 기회도 종종 있는 것 같음
하지만 모든 인간사가 그렇듯이 진정한 친구를 만나긴 어려우며 서로 사랑하게 되는 경우도 20대 남녀일지라도 결코 쉽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진정 인싸들 따라다니면서 밖에서 노는게 나한테 맞는지 생각해보길

 


 

뭔가 내가 이전에 작성한 글과 좀 비슷한 내용이긴 하다.

이미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는 위의 글쓴이와 같이,

내가 직접 발로 뛰며 누군가를 만나러 다니진 않았다.

나는 워낙 주변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보니까 그렇다.

학창 시절에는 내가 찐따라는 사실을 부정하기 위해서

어떻게든 공생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써보긴 했지만 말이다.

 

근래에 들어서 내가 자주 언급하는 것이지만,

모든 불행의 원인은 바로 과몰입에서 비롯된다고 하였다.

 

원문에서 뭔가 두서에 주절주절 쓸데없는 부분이 많은데,

글에서 이야기하는 원문의 요지는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나에게 맞지 않는 가면을 무리해서 쓸 필요가 없다.' 이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내가 학교를 다녔던 때와 2022년 현재와 비교하여

학교의 분위기라든가,

교육의 방식과 방침, 철학이라든가,

학급의 원초적인 약육강식 질서 체계가 아직도 똑같은지,

똑같지 않다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른다.

당연히 고등학교 졸업한 지 벌써 약 8~9년 정도가 흘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옛날과는 많은 부분들이 달라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나의 학창 시절에는 학교에서 애니 보는 티를 내는 순간

곧바로 집단 린치에 들어가던 시대였다.

요즘도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SNS의 활성화로 인하여

이제는 하다못해 일진들도 학교에서 대놓고 애니를 본다거나,

인싸들이 애니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고 인증하는 글들이

커뮤니티 등지에서 수시로 올라오는 것을 보면,

내가 학교를 다녔던 시대와는 많이 바뀌었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달리 말해 취향을 존중하는 분위기로 점점 흘러가고 있다.

고로, 나 같은 씹덕 찐따들은 구태여 타인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내가 좋아하는 취미와 여흥을 즐기면 그만이다.

정말 말 그대로,

참으로 찐따들이 살기 좋은 시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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