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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사회생활 일지

찐따는 실연을 당하고, 일에 파묻히게 생겼다.

펭찐 2023. 1. 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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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는 일에 치여 정신을 놓을 것 같다.

왜냐하면 다음 주부터 1분기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나는 아직까지 이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신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R&D 사업 계획서,

즉 RFP를 작성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살면서 RFP라는 걸 단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대표님께서는 이번 분기에 한 번에 지원사업을 5개나 넣으실 생각이다.

아무래도 IT 부서가 생긴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 것 같긴 하지만...

한 번에 5개씩이나 넣는 것은 절대로 일반적인 케이스가 아니다.

보통은 1~2개 정도로 넣는데, 5개를 넣는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것이다.

때문에 작성해야 하는 문서도 상당히 많다.

제출문서 양식의 조건대로 문서 하나당 50장 내외로 작성해야 한다.

 

근데 이것을 1월 20일까지 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이 안 된다.

애초에 대표님께서도 기대를 안 하시는 사업이 몇 가지 있긴 해서...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식의 마인드인 것 같다.

다른 업체로부터 컨소시엄을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아마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사업들이 몇 가지 있어서 그렇다.

그럼에도 일단 넣어보고, 붙으면 대박인 거고 안 되면 안 되는 거고...

뭐 이런 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신 듯하다.

 

아무래도 저번에 소개팅에서 만난 그녀로부터 실연을 당해서

한동안 멘탈이 나가버려 계속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는데...

뭐, 애당초 나는 신(神)의 존재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이지만...

운명의 장난인 것인지, 일에 파묻혀서 실연당한 일을 잊을 정도로

신이 나에게 한번 일에 치여 죽어보라고 시련을 던져주는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굉장히 무의미하고, 살아가는 이유가 전혀 없다.

나는 그저 먹고 자고 애니 보려고 태어난 인생이다.

때문에 이러한 인생에 염증이 느껴져서 이미 죽음에 대한 계획을 전부 세워놓았고,

유언장까지 전부 작성해놓긴 했지만...

아직 때가 되지 않았고, 목표로 잡아놓은 필요한 자금을 모으지 못했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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