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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정신 없는 연말

펭찐 2022. 12. 2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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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굉장히 정신없이 일을 했던 것 같다.

진작 끝났어야 할 프로젝트가 아직 미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도가 끝나기 전까지도 프로젝트를 전부 끝내지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진행할 생각이다.

 

다음 연도부터 최저 시급이 오른다고 들었다.

뭐... 그건 그거고, 나의 월급은 오르지 않는다.

이미 취직했을 당시에 작성했던 근로계약서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뭔가 진이 빠지는 기분이 들다가도,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을 해보았을 때,

'내가 과연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가?'를 나 자신에게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답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일을 개판으로 하면서 아예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의 첫 프로젝트인 만큼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긴 하지만,

'남들 하는 것만큼 열심히 하는가'는 절대 아니다.

뭐랄까... 약간 지쳐서 그런지, 아니면 정신적으로 많이 붕괴되어서 그런지

매사에 모든 일에 대한 의욕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다.

내가 워낙 욕심이 없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아니, 애초에 삶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탓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뭐, 좋게 생각해서 '일을 배우고 있다'라고 여기고 있다.

지금껏 해본 적 없던 일이기 때문에 배워야 할 게 산더미다.

무언가를 구현하고자 하는데 한 번도 안 해본 것들이라서 당황스럽기 일쑤다.

그래서 매번 삽질하고, 질문하고, 자료 찾아보고...

그렇게 개발을 하기 위한 공부를 하다가 시간을 다 써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것도 업무의 일환이기에 뭐라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를 통해 나 자신이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어야 할 텐데...

그런 느낌도 들지 않고, 보람도 느껴지진 않는 것 같다.

 

저번 주에 회식을 하기 전,

연말이 찾아오며 대표님께서 2023년 신년 계획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셨다.

분기별로 타이트하게 스케줄이 잡혀있었다.

대표님은 간략히 세미나를 하면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흔찐씨, 흔찐씨가 해야 할 업무가 많아져서

내년부터는 많이 바빠지겠네요... ㅎㅎ"

그래서 나는 속으로 '망했다'를 연신 외치고 있었다.

뭐... 어디까지나 계획은 계획이니까...

최대한 정해진 스케줄대로 지키려고 노력을 할 것이지만,

만약 스케줄대로 안 된다면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굉장히 바빠진 것 같다.

그리고 나에게 계속되는 시련과 과제가 주어지는 것 같다.

프로젝트도 그렇고, 사회생활도 그렇고,

내 안에 있는 과거의 트라우마에 대한 극복도 그렇고,

그리고... 운 좋게 연락하고 있는 그녀와의 관계도 그렇고...

모든 것이 전부 나에게는 처음 해보는 것들이다.

때문에 낯설고 두렵지만...

나에게 남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죽기 전에 한번 이루어보고자 하는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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