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찐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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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4

나는 왜... 왜 태어나서... 왜 태어나는 바람에...

나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왜... 왜 태어난 거야." 이 물음에 답할 수 없다. 이유를 모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그리고 우연히 부모가 나를 낳았기 때문이다. 그럼 부모를 탓해야 하는 건가. 글쎄... 그게 왜 부모 탓일까. 부모라고 나를 낳고 싶어 했을까. 죽기 위한 계획. 왜 나 스스로가 기간을 잡아놓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했는지 모르겠다. 굳이 기간에 얽매일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래... 죽기 위한 자금만 모이면 된다.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 목표로 했던 기간까지 버티기에는 너무 힘들고, 지친다. 이제는 희망고문에서 좀 자유로워지고 싶다. 돈 따위 어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부귀영화까지 바라진 않지만, 새삼 느껴진다. 결국... 죽는데도 돈이 필요했구나. 아니면, 이마저도 단지 핑..

지혜가 없기에, 찐따인 나는...

BGM: One Way (MC Sniper, Outsider) 잠 못 이루는 새벽. 고뇌에 빠진 나는 계속 묻어두었던 계획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어떤 하나가 다시 문제가 생기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여 끝없이 반복되는 인생이다 보니까 지칠 대로 지쳐버린 나는 여기서 더 움직일 기력이 남아있지 않다. 나이는 계속 먹고 있는데, 나는 언제나 제자리걸음질을 하느라 바쁘다. 28년 동안 쌓아 올린 지혜라고는 단 하나도 없어서 그렇다. 서른을 앞두고 있는 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리석고, 미숙하고, 어설프고, 엉성하다. 타인들은 실패를 거듭하면 실패를 통해 배우고, 그것을 밑거름으로 성장하여 앞으로 나아간다. 반면, 찐따인 나는 잔꾀를 부리느라 숙련되지 못했다. 삼국지에 나오는 영..

찐따에게 기회가 와봤자 여우와 포도에 불과하다.

학력도 미천한 고졸에 사람 상대하는 것이 많이 부족한 찐따인 나에게 참으로 신기한 일이 생겼었다. 나의 블로그를 통해, 그리고 내가 독학하여 깃허브에 정리해놓은 문서를 보고 어떤 분이 나에게 연락을 주셨다. 그분은 컴퓨터 교육을 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파이썬 교육을 위해 이것저것 교재도 만들고 초심자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간략히 소개했다. 내가 독학하면서 정리한 문서들과 심플하게 만든 프로젝트를 좋게 봐주셨나 보다.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일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의가 들어왔었다. 나는 당황스러웠다. 좋은 일 하시는 분이고, 그만큼 대단하신 분인데 도대체 왜 고졸학력에 내세울 것 없는 나에게 연락을 했는지. 돌아온 답변은 "문서를 정리하는 것을 봤는데 글솜씨가 좋은 것 ..

찐따, 다시 고립되다

친구 한 명 없던,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왔다. 가뜩이나 없는, 마치 모래 속의 바늘처럼 굉장히 드문 친구 목록에 유일하게 남겨두었던 몇몇 사람들마저 내 손으로 단절했다. 아직도 눈물이 앞을 가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에게 먼저 다가와준 유일한 친구, 친절한 소녀. 그녀는 이것이 나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마지막까지 차단하지 말라고 내게 부탁했다. 그러나 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정말 힘들게 그녀를 차단을 했다. 그녀는 정말 바쁘다. 바쁘게 인생을 살고 있다. 열심히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있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런 그녀에게 나는, 나라는 존재가 더 이상 그녀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 앞날이 창창한 그녀에게 나라는 존재가 장애물이 되어선 안 된다. 그러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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