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버지께 전화를 했다. 아주 어렵게 망설이면서 말이다. 사실은 어머니께 먼저 전화를 걸었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 주무시고 계셨는지 안 받으셨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 어렵게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다. 이 찐따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매우 어려운 존재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아버지로부터 좋은 소리를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같잖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는 매우 잘 알고 있다. 나는 찐따다. 찐따를 자식으로 둔 어떤 아버지가 자기 자식을 좋아하겠는가. 이것을 잘 알고 있는 나는 아버지를 원망할 수가 없다. 때문에 나는 아버지와 이야기하는 것, 아니,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불편하다. 공자 선생이 말씀하시길... 부자유친이라고 하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