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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6

찐따, 일을 그만 두다. -2-

지난 글 2023.02.17 - [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 찐따, 일을 그만두다. -1- 봄. 글을 쓰고 있을 당시만 하더라도 날씨가 풀리면서 어느덧 벌써 3월이 찾아왔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4월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일을 그만둔 지도 벌써 한 달, 아니 이제 세 달이 지났다. 현재는 따스한 봄을 맞이하며 4월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지만, 그때는 아직 쌀쌀한 날씨였던 2월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슬슬 돌아가자." 사촌 여동생은 나에게 슬픈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벌써 시간이 오후 8시 30분이 되어있었다. 나는 쓸쓸하게 담배 한 모금을 태우고 있었다. 처량하게 저 멀리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찐따인 나를 보는 사람도, 신경 ..

나는 왜... 왜 태어나서... 왜 태어나는 바람에...

나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왜... 왜 태어난 거야." 이 물음에 답할 수 없다. 이유를 모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그리고 우연히 부모가 나를 낳았기 때문이다. 그럼 부모를 탓해야 하는 건가. 글쎄... 그게 왜 부모 탓일까. 부모라고 나를 낳고 싶어 했을까. 죽기 위한 계획. 왜 나 스스로가 기간을 잡아놓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했는지 모르겠다. 굳이 기간에 얽매일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래... 죽기 위한 자금만 모이면 된다.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 목표로 했던 기간까지 버티기에는 너무 힘들고, 지친다. 이제는 희망고문에서 좀 자유로워지고 싶다. 돈 따위 어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부귀영화까지 바라진 않지만, 새삼 느껴진다. 결국... 죽는데도 돈이 필요했구나. 아니면, 이마저도 단지 핑..

결국 우려한대로, 찐따는 까이고 말았다.

행운이 찾아오면 그에 상응하는 불행이 닥친다. 그것은 나의 인생에 진리와도 같다. 늘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껏 그녀와 연락을 계속하고 있었다. 불안한 외줄 타기의 연속이었다. 뭐... 이에 대해서는 블로그에도 몇 차례나 글을 남긴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내쪽에서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기에게 소개를 받았기에, 그만두겠다고 하는 것은 동기에게도, 그녀에게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계속 불안감을 참으며 견뎌왔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연락을 하면서 그녀에게 최후의 통첩을 받았다. 이유는... 내가 이라서란다. 내가 라서 그렇다고 한다. 메신저를 보고 있던 나는 정신이 멍해졌다. 속으로 '역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 또 한편으로는 후련해졌..

찐따, 부모님과 외식을 나가다.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렸던 주말답지 않게 아침부터 굉장히 피곤했다. 어제 잠들다가 중간에 깨버려서 잠이 오지 않았다. 때문에 오전 6시 30분 즈음이 돼서야 비로소 잠에 들었다. 워커홀릭 상태라서 마음은 항상 불안한 상태에다가 휴일만 되면 공허함과 우울감이 엄습해오기 때문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경우가 많다. 오전 6시 반쯤에 잠에 들기 시작하였는데, 오전 8시 반쯤 갑자기 휴대폰이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긴급 재난문자였다. 충북 지역에 지진 경보가 발생했다는 문자가 온 것이다. 한창 자다가 도중에 깨서 머리가 아파진 나는 짜증이 났다. '오늘은 부모님이랑 같이 점심 먹기로 했는데...' 빨리 잠들고 난 뒤에 준비를 하려고 했던 참이었다. 그래서 나는 곧바로 잠에 들었다. 그러자 바로 어머니께서 전..

찐따, 기획을 마무리하다.

어제 자기 전, 블로그에 일기를 쓰면서 현재 내가 갖고 있는 괴로운 감정을 내비쳤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감정은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미루어보아 결론을 지어 본다면, '아... 역시 워커홀릭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일을 하고 있을 때만큼은 그저 일 생각만 해야 한다.' 이것은 나만의 공과 사를 구분하는 방식이다. 일을 할 땐 나의 개인적인 사사로운 감정을 드러내선 안 된다는 마인드다. 더군다나 오늘은 최종적으로 대표님께 기획을 컨펌을 받는 날이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일을 끝마쳐야 한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열심히 타이핑만 할 따름이었다. 기획서. 원래대로라면 저번 주에 마무리가 되었어야 했으나, 기간을 연장하여..

날씨도 추워지고, 마음도 착잡해지고.

계속 일 생각이 드문드문 나긴 하면서도 휴일이라 일을 하는 데에 손이 가진 않아서 그냥 대충 조금씩만 건들고 가만히 있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마음도 굉장히 착잡해지기 시작하고, 답답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다. 친구도 없기에 누구에게 말할 상대도 아무도 없어서 추운 방 안에 홀로 끙끙 앓고 지낸다. 압도적인 공허함과 고독감. 익숙해졌다 싶으면 또다시 시작이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이라면, 과거에는 일을 하지 않는 니트족, 백수였기 때문에 그냥 집에서 생각 비우고 유튜브나 애니 보면서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금방 익숙해졌다. 그러나 현재는 일을 해야 하는 사회인이 되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많아질 것인데 이를 상담하거나 물어볼 상대도 없고, 푸념하듯 털어놓을 상대가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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