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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의 기록 보관소/찐따의 생각과 일기

찐따, 산책을 하다

펭찐 2020. 11. 2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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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을 위한 운동을 하고 왔다.

약 기운에 취해 통증은 거의 없었다.

마치 완치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들도록 만들었다.

바깥바람은 나를 더욱 시험하려 들었고,

따뜻한 외투는 온기를 더해

부정한 생각을 잠시 잊도록 해주었다.

소중한 존재, 유일한 나의 친구가 응원해준 덕분이다.

집에 돌아오니 온실 속 공기가

진통제보다도 더 강렬하게

지독한 고통을 잊도록 만들어주는구나.

짧은 행복에 만족하여 이 기분에 취해

매일 학창시절 악몽에 시달리면서

발작을 일으키며 강제적으로 기상을 해야 했던 평상시와는 달리

오늘은 이 행복감을 빌어

여느때처럼 악몽을 꾸지 않고 편안히 잠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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